정지훈 인턴 기자
현대건설(대표이사 이한우)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원전해체 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살려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 정조준에 나선다.
현대건설 작업자들이 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를 위해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를 특수 인양 시스템을 활용해 이송하고 있다. [사진= 현대건설]
원전해체는 영구 정지, 안전 관리 및 사용 후 핵연료 반출, 시설 해체 등 최소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작업이다. 긴 기간과 까다로운 제한 조건으로 해체가 완료된 사례는 세계적으로 25기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리 1호기의 해체 승인을 결정하면서 영구 정지 8년 만에 본격적인 해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부터 원전해체 전문기업 홀텍(Holtec)과 인디안포인트(IPEC) 1~3호기 원전해체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현대건설은 이 프로젝트에서 △원자로 구조물 절단 및 오염 장비 해체 △사용 후 핵연료 제거 및 저장시설 이송 △건물 해체 및 폐기물 관리 등 원전 해체의 핵심 공정을 공동으로 수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미국 현지에서 얻은 경험을 국내 원전 해체 시장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 등 국내 영구 정지 원전의 부지 상태를 확인하고 원전해체 절차를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은 2050년에는 그 규모가 5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유망한 시장"이라며 "현대건설은 현재 미국 원전해체 경험이 있는 유일한 국내건설사로, 오염토양 복원 등 제반 기술은 물론 노후설비 관리와 구조물 해체, 사용후핵연료 건식 저장 및 방사성 폐기물 처리 등 다양한 역량을 축적하고 있어 향후 발주가 확대될 국내외 원전해체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