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재계 '빅4' 가운데 지주사 체제를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LG그룹이다. 2003년 3월 LG그룹은 화학 부문 지주사 LGCI와 전자부문 지주사 LGEI를 합병해 ㈜LG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듬해인 2004년에는 ㈜LG와 ㈜GS홀딩스 사이의 상호 지분이 정리되면서 지주사 체제를 완성했다. LG그룹의 지주사 전환은 국내 대기업집단 최초이자 잡음없는 &...
컴투스(대표이사 남재관)가 이번 분기 아쉬운 실적을 뒤로하고, IP 기반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출판사 코단샤 원작의 ‘가치아쿠타(Gachiakuta)’ 등 다수 IP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 참여함과 동시에 신작 퍼블리싱을 추진하며 글로벌 입지 강화를 꾀하고 있다.◆ 예상 못한 대규모 적자…6분기 연...
오리온이 러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성장하며 글로벌 K-푸드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국내와 베트남의 실적을 커버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다만 주가는 단기적 요인과 주주들의 우려로 인해 아직 횡보 중이다. 그럼에도 탄탄한 펀더멘털을 통해 최근 이어지고 있는 비우호적...
2018년 3월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지배구조 개편안의 핵심은 '현대모비스의 사업 부문 가운데 ①단순 모듈 ②국내 A/S부품 사업을 현대글로비스에 넘기고(합병하고), ①핵심부품 ②해외 모듈 ③해외 A/S부품 사업은 그대로 현대모비스가 갖는다'였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모비스의 단순 모듈, A/S부품 사업을 넘겨받아 기존의 물류 사업과 ...
[이민주의 재무제표Q] ⑤장병호 한화투자증권 신임 대표 내정자에게 바라는 3가지
한국의 '재계 빅10' 가운데 가장 눈부시게 비상(飛翔)하고 있는 곳을 꼽자면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다. 올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가 발표한 대기업집단(일명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한화그룹은 7위를 기록했다. 10년전(2015년 15위) 대비 8단계 점프했다. 한국의 '재계 빅10'(삼성∙SK∙현대차∙LG∙롯데∙포스코∙한화∙HD현대∙...
[이민주의 재무제표Q] ④고려아연, 충격의 '사상 첫 분기적자'인데 '100분기 연속흑자'로 보도된 속사정
더밸류뉴스는 그간 여러 차례의 분석 기사를 통해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한국 주식시장의 숨은 진주'에서 '그저 그런 기업'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영풍의 적대적 M&A에 맞서는 과정에서 늘어난 차입금이 고려아연의 숨통을 조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전망은 적중했다. 지난 5일 고...
[이민주의 재무제표Q] ③고려아연 최윤범측 집중투표제가 '소액주주의 독(毒)' 되는 3가지 이유
고려아연은 '한국주식시장의 숨은 진주'가 CEO 1인에 의해 얼마나 단기간에 망가질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케이스로 남을 것이다. 최윤범 회장측이 제안하는 집중투표제가 고려아연에 도입된다면 이미 막바지에 이른 이 회사의 부실한 경영 지표가 반영구적으로 회복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5년만에 단기차입금 98배↑... &...
[이민주의 재무제표Q]②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경영하며 '그저그런 기업'으로 전락한 '숨은 진주'
지난달 공시된 고려아연 3분기 재무제표를 보면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 악화로 비명을 지르고 있는 '한국 주식시장의 숨은 진주'가 보인다. 고려아연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최윤범 회장은 그럼에도 "내가 잘하는 것은 경영", "내 관심사는 오로지 고려아연"이라고 어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버젓이 내뱉고 있다. ◆최윤범 회장 취임 이전까지 '...
[CEO탐구] 82.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복귀 2년...위기 극복·3세 경영 토대 '두 마리 토끼' 잡아
[CEO탐구] 81. "김동선 부사장님, 이번에는 단체급식인가요?"... '한화家 3세' 아워홈, 왜?
[CEO탐구] 80.이항구 알리코제약 회장, 인수 30년만에 매출액 100배 늘은 비결은
[CEO탐구] 79.박종훈 뉴로메카 대표, "교촌 튀김 로봇 우리가 만들어요"... 매출액 증가율도 '업계 1위'네
[CEO탐구] 78.정명훈 여기어때 대표, 실적 개선∙신사업 도전맞은 유니콘 플랫폼 경영자
[CEO탐구] 77.bbq 윤홍근, "샌더스 대령님, 미국 치킨 시장 접수합니다. 그간 수고했습니다"
[CEO탐구] 76.'창업멘토'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 "고정관념 깨면 성공 창업 보여요"
[CEO탐구] 75.셀트리온 서정진, 바이오시밀러 '레드오션'→ '혁신신약'으로 승부수
[CEO탐구] 74.포스코 장인화, 철강∙이차전지 동시다발 '위기 극복' 나선 30년 '포스코맨'
[CEO탐구] 73.김영섭 KT 대표, AI·클라우드 허브로 도약 가속폐달 밟는 '정통 ICT맨'
[대기업집단 탐구] 69. 크래프톤, 총싸움 게임 '배틀그라운드' 대박 터뜨려 '재계 60위' 점프
최근 5년 연평균 영업이익률이 40%가 넘는 초우량 알짜 기업, 게임 키플레이어들을 부르는 용어를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에서 'NK'(넥슨∙크래프톤)로 바꾼 혁신 게임사. 크래프톤(이사회 의장 장병규)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크래프톤의 최근 5년(2000~2024) 연평균 영업이익률 41.04%는 한국 대기업집단 92곳을 통틀어 가장 ...
[대기업집단 탐구] 68.HL그룹, 자율주행·전기차 눈앞 주목받는 'K-모빌리티' 키플레이어
현재 각국 도로를 달리고 있는 주력 자동차는 석유(oil)를 잔뜩 싣고 이를 동력원으로 구동하는 내연기관차이다. 석유를 동력으로 변환시키려다 보니 내연기관치에는 엔진, 냉각·흡배기 장치를 포함한 2만여가지 부품이 들어간다. 그런데 전기차 시대가 되면 이들 부품 가운데 3분의 2는 사라질 운명이다. 전기차에는 내연기관차의 엔진...
[대기업집단 탐구] 67.HDC그룹, 붕괴사고로 대변신 나선 '압구정 현대아파트 신화'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은 '압구정 현대아파트 신화' 주인공이다. 1970년대 강남 개발에 따라 건설된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한국인들에게 '산업화 상징'이자 '꿈의 주거공간'으로 지금도 남아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성공으로 HDC현산은 1군 건설사로 점프했고 지금도 'HDC현산=아파트 경기 바로미터'로 주...
[대기업집단 탐구] 66.DB그룹(옛 동부그룹), '중후장대 올인' 시행착오 끝내고 제2점프 워밍업
"당신이 우리 주베일 해군기지 건설을 맡은 미륭건설 최고경영자(CEO) 맞습니까? 너무 젊어보여 믿기 어렵군요." 1975년 4월의 어느 날 사막 열사(熱沙)의 뜨거운 바람이 몰아치는 사우디 아라비아 동부 주베일 항구의 막사. 이곳에서 김준기 미륭건설(현 동부건설) 대표를 맞이한 주베일 미 육군공병단 장교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자...
[금융사 탐구] ⑤신한금융, M&A가 끌고 '글로벌 성과'가 밀어 '금융지주 1위' 넘본다
한국의 5대 금융그룹 가운데 시작은 소박했지만 이제는 심히 창대해진 곳을 꼽는다면 단연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 이하 '신한금융')이다. 신한금융 모태가 되는 신한은행(행장 정상혁)은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늦은 1982년 모습을 드러냈다. 재일교포 고(故) 이희건(1917~2011) 명예회장이 은행법상 최저 자본금(250억원)을 가까스로 ...
[금융사 탐구] ④KB금융, 자본력·안정적 사업 포트 갖춘 국내 1위 금융그룹
"저희 국민은행은 주택은행과 대등 합병을 결정했습니다. 새 은행을 신설해 두 은행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새 합병 은행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고 합병 비율도 실사를 통해 결정하겠습니다."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후유증으로 한겨울 칼바람이 더욱 차갑게 느껴지던 2000년 12월 22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기자실. ...
[대기업집단 탐구] 65.KCC, 건자재 기업 아닙니다. '글로벌 실리콘 키플레이어'입니다.
기술 혁신의 상징이자 '첨단 IT기업 메카'로 잘 알려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 이 지명에 '실리콘'이 들어간 이유는 반도체에 들어가는 실리콘 칩(Silicon chip)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이 곳에 몰려 있었기 때문이다. 실리콘은 반도체 원재료 말고도 쓰임새가 의외로 방대하다. 의료, 제약, 화장품, 생활용품, 건축, ...
[대기업집단 탐구] 64.네이버, 본업 정체에 웹툰·리셀·AI 전방위 신사업 나선 'ICT 1세대'
2021년만 해도 네이버는 한국 주식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뜨거운 종목'이었다. 그해 7월 30일 네이버 주가는 46만원 5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그렇지만 이후 네이버 주가는 끝없이 추락해 31일 현재 17만원 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3년이 채 되지 않아 주가가 3분의 1토막 난 것이다. 시가총액 75조원의 코스피 3위에서 이제는 10위권 바깥...
[대기업집단 탐구] 63.한진그룹,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으로 우량 '메가 항공사' 워밍업
워렌 버핏은 '투자 귀재'라는 수식어 답게 투자하는 종목마다 고수익을 냈지만 그에게도 뼈아픈 손실을 안겨준 종목은 있다. 항공주가 바로 그것이다. 버핏은 항공주에 투자해 수익을 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1989년 그는 US에어 전환우선주(CPS·Convertible Preferred Shares)에 3억 5800만달러(약 50000억원)를 투자했다. 전환우선주란 주가가 ...
[대기업집단 탐구] 62.카카오, 국내 최초 재계 10위권 진입한 'IT 스타트업'
한국의 대기업집단 총수를 상속형(inherited)과 자수성가형(self-made)으로 분류할 경우 자수성가형으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있는 인물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나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아니다. 주인공은 김범수(57)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다. 김범수 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카카오는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 이하 공정위)...
[2025 상반기 리그테이블] ⑨NH투자증권, 'ECM 1위' 탈환...'유증 대어' 삼성SDI 낚았다
NH투자증권(대표이사 윤병윤)이 올해 상반기 ECM(Equity Capital Market·증권캐피탈마켓) 주관 1위 기록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ECM 주관 공모금액은 3조3245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 신한투자증권(3조2690억원), 3위 미래에셋증권(3조2010억원), 4위 KB증권(3조853억원), 5위 한국투자증권(1조9417억원) 순이...
[2025 상반기 리그테이블] ⑧KB증권, DCM '5년 연속 1위' 금자탑 쌓았다
KB증권(대표이사 김성현 이홍구)이 올해 상반기 'DCM 주관'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KB증권은 버핏연구소가 리그테이블 집계를 시작한 2021년부터 5년 연속 DCM 1위 진기록을 수립해 'DCM 명가(名家)'임을 입증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상반기 DCM 공모금액은 32조542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따. 이어 2위 한국투자증...
[2025 상반기 리그테이블] ⑦NH투자증권, '유상증자 주관' 1위....2위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대표이사 윤병운)이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 주관 1위를 기록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 2조1574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 신한투자증권(1조9954억원), 3위 KB증권(1조8023억원), 4위 한국투자증권(1조7651억원), 5위 미래에셋증권(1조6549억원) 순이었다. 공모금액 기준이며 ...
[2025 상반기 리그테이블] ⑥KB증권, ABS 주관 '3년 연속 1위'... DCM 명가 맞네
KB증권(대표이사 김성현 이홍구)이 올해 상반기 ABS(자산유동화증권·Asset-Backed Securities) 주관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2024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3년 연속 1위 기록을 수립했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회사채 주관에서도 1위를 기록해 DCM(Debt Capital Market∙부채자본시장) 명가임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K...
[2025 상반기 리그테이블] ⑤KB증권, 회사채 주관 '5년 연속 1위' 금자탑 세웠다
KB증권(대표이사 김성현 이홍구)이 올해 상반기 회사채 주관 1위를 기록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상반기 회사채 주관 공모금액은 19조167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NH투자증권(14조8630억원), 한국투자증권(12조8650억원), 신한금융투자(12조5380원) 순이다. 회사채는 통상 'AAA'(원리금 지급능력 최고), ...
[2025 상반기 리그테이블] ④KB증권, ‘BBB↓ 회사채 주관’ 1위...2위 키움증권
KB증권(대표이사 김성현 이홍구)이 올해 상반기 BBB급 이하 회사채 주관 1위를 기록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상반기 BBB급 이하 회사채 주관 공모금액은 691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키움증권(5170억원), 대신증권(3640억원), 한국투자증권(3020억원) 순이다. 회사채는 통상 'AAA'(원리금 지급능력 최고...
[2025 상반기 리그테이블] ③한양증권, 여전채 주관 '3년 연속 1위'... 2위 한국투자증권
한양증권(대표이사 김기형)이 올해 상반기 여전채(여신전문회사채) 주관 1위를 기록했다. 2023,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여전채 주관 1위를 기록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한양증권의 올해 상반기 여전채 주관 공모금액이 14조210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12조6010억원), 케이프투자증권(11조9300억원), NH투...
[2025 상반기 리그테이블] ②KB증권, AA↑ 회사채 주관 '5년 연속 1위' 진기록 썼다
KB증권(대표이사 김성현 이홍구)이 올해 상반기 최우량(AA급 이상) 회사채 주관 1위를 기록했다. 버핏연구소의 리그테이블 집계가 시작된 2021년부터 5년 연속 1위 진기록을 수립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상반기 AA급 이상 회사채 주관 공모금액은 8조674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SK증권(5조7540억원), NH투...
[2025 상반기 리그테이블] ①미래에셋증권 'IPO 1위'... 4년만에 화려한 '지존 복귀'
미래에셋증권(대표이사 김미섭 허선호)이 올해 상반기 IPO(기업공개) 주관 1위를 기록했다. 2021년 이후 4년만에 'IPO 지존'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 결과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IPO 주관 공모금액 1조5461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NH투자증권(1조3292억원), KB증권(1조2830억원), 대신증권(1조2795억) 순이...
[2024 리그테이블] ⑩KB증권, ECM 이어 DCM도 '왕중왕' 독주 체제... 2위 한국투자증권
KB증권(대표이사 김성현 이홍구)이 지난해 'DCM 주관' 1위를 기록했다. KB증권은 지난해 ECM에서도 1위를 기록해 ECM∙DCM 통합 지존의 진기록을 수립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KB증권의 지난해 DCM 공모금액은 88조934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따. 이어 한국투자증권(82조9669억원), NH투자증권(71조5010억원), SK증권(47조8665억원) ...
[소성민 칼럼] 현금 살포되자 꿀 먹은 벙어리들...마취인가 회복인가: 재정정책의 현재 좌표
최근 50대 후반 직장인 A씨는 ‘소상공인 부담경감 크레딧’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50만원 크레딧이 생겼다. 자신이 보유한 소규모 법인이 경기 회복을 위한 현금 지원 대상이 된 덕이다. 법인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고 이미 샐러리맨으로 직장을 다니는 상황인데 ‘공돈’이 생긴 셈이다. 그는 기분이 좋긴 하지만 이런 불...
[박수연 칼럼] 로봇 산업, 中 22.4% 매출 성장 韓은 1.4% 그쳐…'골든타임' 지났나
한국 로봇산업이 중국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지난 9월 30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피지컬 AI시대, 중국 로봇산업의 성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로봇 생산을 넘어 핵심 기술 경쟁력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해 중국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대수는 29만5000대로 전 세계의 54%를 차지했다. 단순한 ...
[강성기 칼럼] AI 혁명의 숨겨진 비용...'천문학적 CapEx' 경고
2020년대 중반, 글로벌 자본시장은 AI(인공지능) 혁명의 기대감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GPU(그래픽처리장치) 제조사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까지, AI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의 주가는 '미래의 성장'이라는 이름 아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 화려한 성장 서사의 이면에는 투자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막대한 비...
[박수연 칼럼] 트럼프가 던진 기회, 한국 조선업 '골든타임' 잡아야 하는 이유
"한국은 소중한 친구이자 동맹입니다. 우리는 조선업에서 한국과 협력하고 있습니다."지난달 29일 경주 APEC CEO 서밋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조선업을 거명하며 협력 의지를 밝혔다. "2차 세계대전 때 하루에 한 척씩 배를 만들던 미국이 지금은 선박을 제대로 건조하지 못하지만, 한국과의 협력으로 다시 번창하는 조선업을 가...
[소성민 칼럼] 자유를 묶은 대출, 헌법 정신은 어디에? - 10·15 부동산대책의 위헌성
지난 15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대책이 단순한 경기 조정책을 넘어 헌법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대책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대폭 낮추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강화했다. 여기에 전세대출마저 제한 범위에 포함시킨, 전례 없는 초고강도 압박이다.그 결과 많은 국민들이 주택을 구입하거나 옮기고, 임대차를 계약하는 ...
[박수연 칼럼] 'AI 전력 쇼크' 한국의 승부수…SMR·반도체 전략을 동시에 가동해야 하는 이유
AI 시대의 진짜 위기는 'GPU 확보'가 아니라 '전력 확보'에서 시작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글로벌 빅테크들은 HBM4, GPU, LLM 훈련이 아니라 '전력 계약'부터 선점하고 있다. 한국 또한 전력 확보가 중요한 시기이다. 지난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장 많은 질의를 받은 주제는 체코 원전 수주가 아니었다. "AI 인프...
[소성민 칼럼] 최고이자율 낮추기, 서민을 위한 약인가 독인가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은행의 대출이자율을 15% 이하로 제한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발언을 내놓았다. 겉으로는 고금리 대출로 고통받는 서민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지만, 그 말이 불러올 파장과 아이러니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명분은 그럴듯해도 최고이자율을 무턱대고 낮추면 제도권 금융의 문턱이 더 높아지고, 결국 저신용 ...
[박수연 칼럼]오픈AI코리아 공식 출범...글로벌 AI 기업들이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
글로벌 AI 기업들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픈AI코리아 공식 출범에 이어 11일 서울대 MOU 체결, 12일 파운더스 데이 개최, 그리고 같은 날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의 오픈AI코리아 초대 지사장 내정 소식까지 연이어 전해지며 한국 AI 시장을 둘러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픈AI만이 아니다. 앞서 앤트로픽과 코히어가 7월 한...
[강성기 칼럼] 제약업계 ‘독버섯’ 불법 리베이트, 잊혀질만하면 또 ...
제약업계 ‘독버섯’ 불법 리베이트는 근절될 수 없는 것일까. 지난달 제약업계는 중견 제약사 회장과 대학병원 및 대형 종합병원 이사장이 연루된 불법 리베이트 파문으로 몸살을 앓았다. 잊혀질만하면 터지는 제약업계의 불법 리베이트는 '검은 거래'라는 오명을 안고 오랜 시간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았다. 약의 품질과 환...
[체험기] 주택금융공사, 성수동에 문 연 팝업스토어…다양한 콘텐츠로 사업, 상품 알려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지난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자사의 주택금융 정책을 알리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기자가 현장을 방문했다. 성수역 3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베델플레이스 빌딩 1층 틸테이블에 설치된 팝업스토어가 눈에 들어왔다. 기자는 주금공이 주택금융을 얼마나 쉽게 전달하는지 확인하기 시작했다...
[현장] ‘제24회 2025 서울 카페쇼’ …커피향 가득한 순간을 만나다
아시아 최초의 커피 전시회로 시작해 글로벌 대표 커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성장한 ‘제24회 2025 서울카페쇼(The 24th Seoul Int’l Cafe Show)’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됐다.이번 카페쇼는 ‘한 잔에 담긴, 더 큰 커피 세상’을 주제로 생산자와 소비자,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전문가와 애호가가 한자...
[현장] 네이버페이의 ‘Npay 커넥트’ 정식 출시 시연 …오프라인 결제 시장 경쟁 본격화
네이버페이(대표이사 박상진)가 지난 18일 결제부터 리뷰, 쿠폰, 주문, 적립까지 관리 가능한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connect)’를 정식 출시하고 전국적인 확대에 나섰다. 이 상품은 오프라인 단말기에 온라인의 결제수단과 기능을 연동한 것이 특징이다.‘Npay 커넥트’ 정식 출시를 기념해 네이버페이는 지난 19일부터...
[현장]물류 허브 'BPT'… 430만 컨테이너 오가는 현장 속으로
“신선대·감만터미널(BPT)은 연간 430만 TEU를 처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입니다.”지난달 30일 부산 터미널 운영사 부산항터미널(BPT) 한형석 실장이 자동화로 변신한 부산항을 자세하게 설명했다.BPT 방문은 한국해운협회가 주최한 부산 1박 2일 여정 중 첫 코스다. BPT는 부산항 북항의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를 운영...
[현장]“연차 내고 붉은 사막 체험하러 왔어요”…펄어비스·AMD, 홍대에 ‘붉은사막’ 팝업스토어 오픈
"연차 내고 붉은사막 게임 하러 왔어요"지난달 31일 오후 1시 서울시 마포구 홍대 DRC에서 열린 '붉은사막 X AMD 팝업스토어 2025 홍대'.지난 '게임스컴 2025'와 '도쿄 게임쇼' 등 글로벌 게임쇼에서 붉은사막으로 열띤 반응을 얻었던 펄어비스가 이번엔 AMD와 손잡고 붉은사막 데모 버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번 팝업스...
[현장]"나만의 아름다움 찾아보세요"...뷰티 축제 '뷰티컬리 페스타 2025' 막 올라
“5개 정원에서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아보세요”컬리(대표이사 김슬아)의 뷰티컬리 오프라인 축제 '컬리뷰티 페스타 2025'가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DDP 아트홀 1관과 2관을 가득 메운 브랜드 부스에서 각종 이벤트와 베스트셀러 제품, 메이크업 쇼 등 다양한 볼거리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장]대우건설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 견본주택, 한 나절만에 1000명 인파
대우건설이 김포시 풍무역 일대 조성하는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합리적인 가격과 편리한 교통 입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일 1시에도 견본 주택 발길 끊이지 않아...오전에만 1000명 방문기자가 견본주택을 찾은 시각은 지난 27일 오후 1시. 점심시간이 막 지난 시간이었지만, 방문객...
[현장]기자가 직접 체험한 삼성전자 AI 헤드셋 '갤럭시 XR'...자연스러운 조작감 돋보여
“AI의 잠재력을 극대화한 갤럭시 XR을 통해서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볼 수 없었던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겠습니다.”임성태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4층에서 실시한 ‘삼성전자 안드로이드 XR 플랫폼 탑재 헤드셋’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 이날 처음으로 선보인 멀티모달 AI 헤드셋 기기 '갤럭...
[현장]‘뿜치킹' 네가지 치즈로 온 국민 사로잡은 맛 고안…BBQ치킨 호프데이서 신메뉴 선봬
“시즈닝 치킨의 인기와 고급화되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4가지 치즈의 풍미를 살린 ‘뿜치킹’을 출시했습니다.”22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구 BBQ치킨 청계광장점에서 장낙훈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장 겸 상품개발팀 부장이 뿜치킹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지난달 25일 출시한 뿜치킹은 체다, 고다, 파마산, 블루치즈를 조...
[현장]메이플 유저들 ‘성지’ 만드는 넥슨…강남 한복판 ‘메이플 아지트’ 오픈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최고급 사양의 컴퓨터와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로 꾸민 자신만의 ‘아지트’를 꿈꿔봤을 것이다.넥슨의 PC 게임 ‘메이플스토리’ 유저들에게는 그 상상이 현실이 됐다.18일 서울 강남역 4번출구 앞 건물 1층에 오픈(사전 예약자 한정, 다음달 3일 정식 오픈)하는 ‘메이플 아지트’....
[황예린의 Cool북!] ㉔ 이런저런 이유로 할 일을 미룬다면 지금 바로 ACT!
[황예린 문화평론가·출판마케터·비평연대] 해야 하는 걸 알면서도 미룬다. 연말이라 약속이 많아서, 청소나 설거지처럼 처리할 자잘한 일들이 있어서, 지금은 조금 집중하기 어려워서 등 이유는 많다. 할 일을 미루고 있다는 생각에 빠져 괴롭지만, 도저히 일을 시작할 수는 없어서 애써 모른 척해 본다. 그러다 발등이 뜨거워질 무...
[황예린의 Cool북!] ㉓ 무엇 하나 내 마음 같지 않아서 스트레스 받는다면 문제는 ‘나’?
[황예린 문화평론가·출판마케터·비평연대]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밤에 잠드는 순간까지 유독 짜증으로 가득한 날이 있다. 그런 날은 무엇 하나 마음에 차는 것이 없다. 집 밖을 나서려는데 옷 따뜻하게 입으라는 부모님의 불퉁한 잔소리가 귀찮고, 찬바람에 떨며 기다린 버스를 타려는데 무질서하게 타는 사람들이 꼴 보기 싫...
[설명문의 독서 설명문] ④ 도시는 부동산이 다가 아니다
[설명문 건축 및 공간디자이너∙문화평론가] 나는 잠실에 산다. 직장은 논현이다. 송파와 강남은 자연스럽게 일상의 반경이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강 건너에서 주말을 보낸다. 서촌에서 밥을 먹고, 혜화를 혼자 걷고, 종로에서 책을 읽는다. 잠실에 살지만, 나의 동네는 한강 너머에 있다. 3호선을 타고 한강을 건너는 일만큼 요즘의 나를 ...
[황예린의 Cool북!] ㉒ 사도 사도 마음이 헛헛하다면, 절약 아닌 취향!
[황예린 문화평론가·출판마케터·비평연대] 때때로 그것을 사야 한다. 그런 강렬한 마음에 사로잡혔다. 그래서 너무 비싸진 않지만 작고 갖고 싶었던 것들로 방을 차곡차곡 채워 물건의 숲을 만들어 왔다. 이번엔 가죽 재킷이었다.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니, 따뜻하고 멋있는 가죽 재킷을 장만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
[황예린의 Cool북!] ㉑ 생각이 꽉 막혀 갑갑하다면, ‘생각 도구함’을 채우자!
[황예린 문화평론가·출판마케터·비평연대] 팔딱거리는 활어처럼 신선하다 못해 살아 숨 쉬는 아이디어. 딱 그것 하나만 떠올리면 일이 술술 풀릴 텐데, 그 하나를 찾아내지 못해 일을 시작조차 못할 때가 있다. 인사이트는 도대체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일까?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것을 마주칠 때? 매일 만나는 일상...
[설명문의 독서 설명문] ③ 부의 사다리는 어디로 갔을까
[설명문 건축 및 공간디자이너∙문화평론가] ‘공정’은 늘 논란의 중심에 있다. 뉴스데스크를 뜨겁게 달구는 이슈 중 절반은 사회의 공정성을 침해하는(또는 그렇게 느끼게 하는) 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공정성이 사또님의 손에 달려있었다면, 현대의 공정성은 ‘능력’과 긴밀하게 관계 맺는다. ‘능력주의(Meritocracy)’는 ...
[황예린의 Cool북!] ⑳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불편함을 느낀다면, 편안함의 강박에서 벗어나라
[황예린 문화평론가·출판마케터·비평연대] 9월이건만 아직도 뜨거운 요즘, 에어컨을 발명한 캐리어 씨에게 감사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숨이 턱턱 막혀서 계단 오르기가 버거우면 엘리베이터를 탔고, 땀에 젖은 옷들을 세탁기를 돌린 뒤 습도 걱정 없이 건조기를 돌렸다. 내일은 좀 가을답게 시원해지지 않을지 염원을 담아 AI에게 ...
[설명문의 독서 설명문] ② 카페를 창업하고 싶은 당신에게
해가 지고 느지막이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큰 길을 두고 골목으로 들어선다. 꽤 오래된 습관이다. 초등학교 하굣길, 골목 커피집 앞에서 뛰다 크게 자빠진 적이 있다. 사장님은 나를 데리고 들어가 약을 발라주셨다. 입에는 박하사탕을 물려주셨고, 사방에서는 커피 냄새가 풍겼다. 어른의 향이 났다. 꽤나 멋있게 느껴졌다. 이후로 종종 놀러...
[박소진의 오늘 고민 해결책] ⑪ 충동구매 후 자책할 때에는 내 안의 결핍을 들여다보라
생각해 보면, 나는 스스로 경제권을 쥐게 된 그 순간부터 끊임없이 내면의 ‘욕구’와 싸워 왔다. 충동구매나 비합리적 소비는 때로 이를 부추기는 ‘밈’과 결합해 죄책감 없이 내게 파고들기도 하고, 훌륭하게 제압되어 뿌듯함을 안겨주기도 했다.이 두 가지 나쁜 버릇은 나뿐만 아니라 경제권을 이제 막 쥐게 된 성인들, 사회...
[설명문의 독서 설명문] ① 연매출 1조 만든 '공간의 힘'
[설명문 건축 및 공간디자이너∙문화평론가] 나는 강원도 출신의 촌놈으로, 제법 많은 초록과 제법 낮은 벽들을 보며 커왔다. 이런 내가 상경해 빌딩 속에 보금자리를 잡았으니, 녹음과 작고 소소한 것들에 대한 향수는 나 같은 놈에게나 당연한 것이라 여겼다. 비싼 월세를 티켓값으로 생각하고, 본전을 찾으러 서울 곳곳의 공간과 건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