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DCM 시장은 대기업들의 선제적 자금 조달과 금융사의 차환 수요가 맞물리며 활황을 보였다. 이를 기회로 KB증권(대표이사 강진두)이 공모금액 20조원을 돌파하며 더밸류뉴스 리그테이블 집계 이후 6년 연속 DCM 정상에 올랐다. 이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6 상반기 증권사의 DCM 주관현황. [자료=버핏연구소]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KB증권의 지난해 DCM 공모금액은 20조6715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 NH투자증권(15조8279억원), 3위 한국투자증권(9조9375억원), 4위 키움증권(7조7326억원), 5위 신한투자증권(7조1840억원), 6위 삼성증권(3조1095억원), 7위 SK증권(3조751억원), 8위 대신증권(2조6320억원), 9위 하나증권(2조6114억원), 10위 미래에셋증권(2조5162억원)이 '빅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11위 IBK투자증권(1조4773억원), 12위 교보증권(1조3686억원), 13위 메리츠증권(1조3132억원), 14위 DB증권(1조756억원), 15위 iM증권(9691억원), 16위 우리투자증권(8550억원), 17위 현대차증권(7601억원), 18위 리딩투자증권(6370억원), 19위 한화투자증권(6111억원), 20위 코리아에셋증권(5086억원), 21위 BNK투자증권(4911억원), 22위 유진투자증권(4186억원), 23위 한양증권(3300억원), 24위 상상인증권(2050억원), 25위 신영증권(1900억원), 26위 유안타증권(1775억원), 27위 케이프투자증권(1700억원), 28위 흥국증권(1500억원), 29위 케이알투자증권(1000억원0, 공동 30위 부국증권∙ 다올투자증권(이상 200억원) 순이다.
이번 순위는 회사채(Corporate Bond), 여전채(여신전문회사채∙Credit Finance Bond), ABS(자산유동화증권∙Asset Backed Securities)의 공모금액 합산액을 기준으로 했다.
◆ 1위 KB증권, 회사채∙하이일드채∙여전채∙ABS 모든 분야에서 '팔방미인'
KB증권은 공모금액 20조6715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인수금액(7조4627억원)과 총 주관건수(219건) 1위, 인수수수료(97억원) 2위이다.
강진두 KB증권 대표이사
KB증권은 더밸류뉴스가 리그테이블 집계를 시작한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1위를 유지해 DCM 지존임을 증명했다. 우량 회사채, 하이일드채, 여전채, ABS 등 DCM 전 영역에서 고른 경쟁력을 보여줬다. 채권 시장의 금리 변동성 리스크 속에서도 대기업 일반회사채(Corporate Bond) 주관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 고도화 전략을 바탕으로 굵직한 딜을 도맡아 처리하는 '해결사 능력'을 보여줬다.
국내 증권사의 역대 DCM 주관 순위. [자료=더밸류뉴스]
◆ 2위 NH투자증권, 정교한 발행 구조 바탕으로 2위 안착
NH투자증권(대표이사 신재욱 배광수)은 여전채와 회사채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며 KB증권을 추격하는 유일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했다.
공모금액 15조8279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인수금액(5조6486억원)과 주관건수(185건) 2위를 기록했다. 인수수수료 99억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하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가장 뛰어난 성과를 냈다.
NH투자증권의 신재욱(왼쪽), 배광수 대표이사.
NH투자증권은 자본시장 전반에서 정교한 구조화 및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해 온 하우스다. 올 상반기에는 금융채 및 여전채 부문에서 우량 자산 중심의 발행을 성공적으로 주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2026 상반기 주요 증권사의 DCM 주관 내역. [자료=더밸류뉴스]
◆ 3위 한국투자증권, 기복 없는 꾸준함… 전통 '빅3' 타이틀 수성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김성환)은 특정 영역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3위 자리를 지켰다. 공모금액(9조9375억원), 인수금액(3조9218억원), 인수수수료(64억원), 주관건수(104건) 모두 3위를 기록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한국투자증권은 부침이 심한 환경 속에서도 매년 탑티어 자리를 흔들림 없이 지켜내고 있다. 일반 회사채 시장에서 탄탄한 커버리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표주관 지위를 확보했다. 여전채와 대형 기업들의 채권 발행 딜을 영리하게 수임하며 '빅3' 를 유지했다.
이번 DCM 리그테이블은 실제 발행이 완료된 공모금액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공동주관 실적과 스팩(SPAC) 상장 실적도 동일한 기준으로 반영해 증권사별 자본시장 영향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매체는 주관사의 직접 인수금액에 공동 인수단 몫을 재배분하는 방식이나 리츠·스팩 제외 기준 등을 적용해 서로 다른 순위를 제시하고 있다. 반면 더밸류뉴스는 자본시장에서 실제 조달된 자금 규모인 공모금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산정해 발행사와 투자자 관점 모두에서 가장 직관적이고 검증 가능한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 더밸류뉴스는 공모금액뿐 아니라 인수금액, 인수수수료, 인수수수료율, 주관건수까지 함께 집계해 증권사의 시장 지배력과 수익성, 영업 효율성을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공모 규모만이 아니라 실제 얼마나 위험을 부담했고, 얼마나 수익을 창출했는지까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국내 리그테이블 가운데 가장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평가 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안타증권, 인수수수료율 1위(0.34%)...평균 인수수수료율 0.14%
올해 상반기 DCM 시장은 우량 회사채와 여전채, ABS가 동시에 활기를 띠었다. 대기업들은 장기 자금 확보에 나섰고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차환 발행을 이어갔다. 구조화 금융 수요도 지속되며 ABS 발행 역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DCM은 ECM과 달리 박리다매의 특징을 갖고 있다. 올해 상반기 평균 인수수수료율은 0.14%에 불과해 ECM 평균 2.73%와 큰 차이를 보였다. DCM 집계 결과 인수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유안타증권(0.34%)이었고 이어 2위 현대차증권(0.33%), 3위 우리투자증권(0.28%), 4위 미래에셋증권(0.24%), 5위 신한투자증권(0.22%), 공동 6위 SK증권∙케이알투자증권∙흥국증권∙하나증권∙대신증권(이상 0.20%), 11위 삼성증권(0.19%), 공동 12위 NH투자증권∙메리츠증권(이상 0.17%), 14위 한국투자증권(0.16%) 순이다.
2026 상반기 증권사의 DCM 인수수수료율. [자료=더밸류뉴스]
올해 상반기 DCM 총 공모금액은 87조1455억원, 인수금액 30조218억원, 인수수수료 487억원, 인수건수 892개다. 1건당 평균 공모금액은 2조8111억원, 인수금액 9684억원, 인수수수료 16억원, 인수수료율 0.14%를 기록했다.
DCM(Debt Capital Markerts·부채캐피탈마켓)이란 기업이 부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돕는 시장을 말하며 회사채, 여전채, 자산유동화증권(ABS∙Asset Backed Security)이 여기에 해당한다. '채권 주관'이란 채권를 발행하려는 기업를 대상으로 공모금리, 공모금액 등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증권사는 채권 주관사이면서 동시에 채권 인수 기업이기도 하다. 채권 주관의 대가로 받는 인수수수료는 증권사의 수익모델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