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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승범 기자 ]

[김승범 연구원]

설 연휴 기간(2월 7~10일)에 게임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은 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 서든 어텍, 피파 온라인3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포털  
게임메카가 지난 3~9일 PC방 게임접속, 홈페이지 방문자, 유저 대상 투표 등을 토대로 게임 이용 빈도를 조사한 결과이다. 

설연휴 게임 순위

게임 업계들에게 '기념일'은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순위상승을 이뤄낼 수 있는 계기라고 말한다. 특히 설날이나 추석같은 연휴에는 PC방에 몰리는 인파가 많기 때문에 게임 업계에서는 이 기간에 마케팅을 강화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LoL)는 라이엇 게임즈에서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온라인 게임이다.   '소환사'로 불리는 게임 이용자는 게임을 통해 영향력 포인트(IP)와 레벨을 높일 수 있는 경험치를 최대 30까지 얻을 수 있다. 소환사 레벨을 올리면 게임을 좀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소환사 주문, 룬, 특성의 잠금이 해제된다. 2009년 10월 북미 지역에서 처음 출시됐고, 한국에는 2011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든어텍은 총싸움 게임으로 게임 이용자가 마치 실전에 총을 쏘는 듯한 흥미와 스릴를 제공한다.
피파 온라인(FIFA Online)은 2006년 5월 전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처음 출시한 피파 축구 시리즈의 온라인판으로, 미국 EA와 한국의 네오위즈가 공동 제작했다. 매치모드, 토너먼트 모드, 커리어 모드 등 다양한 방식의 축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이번 설 연휴 기간에는 MORPG 게임의 선전이 눈에 띈다. 특히 '블레스'와 '테라'가 주목받고 있다. 블레스는 공개서비스 3주차에도 5위를 지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어서 NHN엔터테인먼트에서 넥슨으로 이사한 '테라'는 2주 연속 상승을 이뤄내며 TOP10 진입을 눈앞에 뒀다.

블레스는 전쟁에 초점을 맞춘 우직한 게임성으로 가볍고, 빠른 것이 대세가 된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요새 게임에서 찾기 어려운 '올드함'이 도리어 이런 게임을 기다려왔던 유저에게 색다른 개성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여기에 네오위즈게임즈는 설 연휴에 맞춰 RvR 콘텐츠 '필드 레이드'를 선보이며 초반 상승세를 꺼트리지 않으려 했다. 경쟁작 없는 클래식한 면모에 이를 더 돋보여줄 새 콘텐츠가 뒤를 받치며 2주 연속 TOP5 입성을 견인한 것이다.

반면 테라의 경우 넥슨의 공격적인 초기 서비스가 빛을 발했다. 한 달 전부터 부지런히 계정 이전을 시작하며 이용자를 한 명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여기에 '엘린' 새 직업 '인술사'에 이어 설 연휴를 앞두고 새로운 던전을 열며 기존 유저에게 새로운 즐길거리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최고 등급 장비 등을 보상으로 내건 적극적인 PC방 프로모션이 뒤를 이으며 '테라' 순위 역시 수직 상승했다.

 블레스와 테라

블레스와 테라 동반상승은 침체에 빠진 MMORPG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온라인게임 중에도 가장 많은 인원과 비용, 시간이 필요한 MMORPG는 업계에서 점점 도전하기 어려운 분야가 됐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블레스'의 경우 7년 간, 700억 원이 들어갔다. 이 정도 규모의 프로젝트는 중견 개발사에서 시도 자체가 무리다. 대형업체 역시 MMORPG 하나보다 인력과 자본을 나눠 모바일게임 여러 개를 동시에 시도하는 것이 수지타산이 맞게 됐다.  

따라서 MMORPG의 경우 신작 자체가 적고, 출시된 게임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업계의 외면을 받는 장르가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블레스'와 '테라' 선방은 MMORPG 성공 가능성을 되돌아보게 했다. 관건은 롱런이다. '블레스'는 출시 한 달도 안 된 신작이며, '테라' 역시 서비스 이관 초반이라 '재오픈빨'이 남아 있다. 즉, 출시 효과가 사라진 후에도 높은 순위로 장기집권에 성공하느냐가 핵심이다. 2월 초를 후끈 달군 '블레스'와 '테라'가 MMORPG를 다시 대세 장르로 올려놓을 주역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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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_buffet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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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2-12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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