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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승범 기자 ]

[김승범 연구원]

일 평균 방문자 1,800만명.  글로벌 검색 1위 기업 구글도 꼼짝 못하게 만든 토종 기업.

국내 검색 1위 포털 네이버에 따라 붙는 수식어다. 그만큼 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의 지위는 독보적이다.  

네이버

‘네이버’는 매일 평균 약 1,800만명의 이용자가 방문하고 있다. 3,7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혁신적인 검색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식iN, 블로그, 카페, 뉴스, 전문 자료, 이미지 등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통합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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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유무선 인터넷 이용자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5년 7월 기준 만 3세 이상의 인구 중에서 4,194만명, 인터넷 이용률은 85.1%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인터넷 성장으로 네이버는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네이버와 같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는 산업 초창기 보다는 시장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점유율

시장 점유율 2위인 ‘다음’과도 차이가 많이 벌어진 만큼 향후 10년간은 국내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트 변화 추이 

그렇지만 불과 10여년전만 해도 네이버는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다.  2000년을 전후해 국내 포털 시장에서는 다음과 야후코리아가 독보적인 우위를 누리고 있었고, 엠파스, 심마니, 까치네, 라이코스 등이 경쟁을 벌였다. 네이버는 여기에 후발 주자로 뛰어 들었다.

전지현 네이버

많은 사람들이 이 구도에서 네이버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지식인, 카페 등의 서비스를 잘 광고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카페의 경우에는 다음이 먼저 시작해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식인이나 카페만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하기에는 잘 이해되지 않는다. 

네이버가 실질적으로 점유율 1위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김범수’에서 찾을 수 있다. 2000년 7월 네이버컴은 한게임커뮤니케이션 및 원큐, 서치솔루션 등 3개 회사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컴을 창업한 이해진과 한게임을 창업한 김범수가 공동 대표를 맡게 된다.

김범수

김범수 공동 대표는 'PC방 사장님' 출신으로, PC방 운영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해 무료로 배포했다. 이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포하는 대신에 그 프로그램을 쓰는 PC방은 재부팅 시에 자동으로 시작페이지가 네이버로 되게 만든 것이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네이버에 적응하게 되어 지금의 네이버로 성장할 수 있었다.

여기에 네이버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장악한 것이 성공적으로 이어졌다. 그 예로 당시만 하더라도 다음은 한메일과 카페를 기반으로 엄청난 성장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은 이런 카페를 유료화를 통해 수익을 얻으려 했다. 그러던 찰나에 네이버가 돈을 받지 않고 카페와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는 광고를 통해 유저들을 유치했고, 그 결과 다음을 2등 기업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글로벌 1위 기업 구글도 국내에선 존재감 미미

구글

최근 네이버의 독주를 대항할 만한 기업으로 구글을 꼽는다. 구글은 미국시장 점유율 90%를 점유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대만큼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대다수의 나라는 인터넷이 한국보다 빠르지 않고, 트래픽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파이어폭스나 크롬같은 브라우저를 필수로 설치한다. 이런 브라우저의 시작페이지는 구글이다. 따라서 구글의 점유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은 속도와 트래픽 걱정을 안 해도 될 정도로 인터넷 망이 발달한 나라다. 따라서 크롬과 같은 브라우저를 굳이 설치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또한 이미 한국 네티즌들은 기존의 포털사이트에 적응했기 때문에, 시작페이지에 오늘의 뉴스나 기사, 사건, 검색어 등의 이슈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같은 주제로 공감할 수 있는 카페나 블로그 같은 개인 공간까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구글은 지지부진한 점유율을 보이는 것이다.

 

해외 시장 개척이 관건  

향후 10년은 네이버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는 지적이다. 그렇지만 국내 시장은 더 성장하기도 어렵다.

이제 관건은 네이버가 해외 시장에서 얼마나 성과를 내느냐에 달려 있다. 네이버가 라인 서비스의 해외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네이버는 일본, 대만, 태국 등의 아시아 국가에서 라인 이용자를 늘릴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세계 라인 이용자 및 서비스 확대를 위해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보급 및 이용률 확대에 따라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는 “m.naver.com” 이라는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모바일 기기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N드라이브(클라우드), 지도, 웹툰 등의 개별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2013년에는 계열회사인 캠프모바일을 설립했으며, 지인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밴드(BAND)를 출시하는 등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모바일 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라인’은 전세계에서 2억 1천만명(2015년 9월말 기준)이 쓰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이다. 1:1 채팅, 무료전화, 영상통화, 그룹채팅, 이미지 및 영상 공유 기능 등을 PC와 모바일에서 제공하고 있다. 최근 'LINE 뮤직', 'LINE TV' 등을 출시하여 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셀카 전용 카메라 앱 'B612', 모바일 만화 서비스 'LINE 망가', 아르바이트 구인 정보 서비스 'LINE 바이토', 뉴스 서비스인 'LINE 뉴스' 등을 통해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국내에는 카카오톡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라인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매출이 늘고 있는 형태다. 일본이나 태국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카카오톡보다는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태국과 같은 경우에는 라인의 시장점유율이 90%에 육박하고 있다. 아직 태국인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63%인 점을 감안하면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템스토어

최근에는 모바일 메신저에서 이모티콘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대세인 이모티콘 시장은 3,000억원 대의 성장을 이루고 있다. 라인 내의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 상품을 프렌즈라는 이름으로 여러 가지 물건으로 팔리고 있다.

 '네이버 DNA'가 해외 시장에서 먹히면 네이버가 다시 한번 '퀀텀 점프'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COPYRIGHT 재배포 및 무단 전재 금지] 

 


ihs_buffet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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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2-11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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