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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222조원' 금융 생태계 구축…'캡티브 금융'으로 글로벌 성장

- 현대캐피탈 성장 이끈 '캡티브 금융'…자동차금융의 공식을 바꾸다

- 미국 시장서 검증한 캡티브 금융 경쟁력

- 영국서 완성한 '재구매' 전략…'고객 생애주기' 금융 확대

  • 기사등록 2026-07-31 10: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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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강석원 기자]

현대캐피탈이 글로벌 자산 222조원을 기록하며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성장 배경에는 차량 구매부터 이용, 관리, 재구매까지 고객 생애주기 전반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캡티브 금융(Captive Finance)' 전략이 있다. 현대캐피탈은 자동차 판매 이후에도 고객과의 금융 관계를 지속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 222조원\  금융 생태계 구축…\ 캡티브 금융\ 으로 글로벌 성장서울시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현대캐피탈 본사 전경. [사진=현대캐피탈]

◆ 자동차는 덜 팔렸는데 금융은 더 성장했다…공식을 바꾼 '캡티브 금융'


지난해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는 414만1791대로 전년보다 1.8%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판매가 줄어들면 자동차금융사의 신규 금융 취급액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금융은 완성차 판매와 밀접하게 연계된 사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다른 길을 걸었다. 지난해 글로벌 자산은 196조원에서 222조원으로 13.3%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자동차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금융자산은 오히려 확대됐다.


왜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답은 '캡티브 금융'에 있다.


캡티브 금융은 완성차 제조사와 긴밀하게 연계해 차량 구매부터 이용, 유지관리, 교체까지 고객의 차량 생애주기 전반에 맞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이다.

자동차를 판매하는 순간 거래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차량을 이용하는 전 과정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장기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캐피탈, \ 222조원\  금융 생태계 구축…\ 캡티브 금융\ 으로 글로벌 성장현대캐피탈은 차량 구매부터 이용, 유지관리, 재구매까지 고객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캡티브 금융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최근 자동차금융 시장에서는 단순히 차량 구매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넘어 고객을 얼마나 오랫동안 자사 금융 생태계 안에 머물게 하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차 확대와 인증중고차 시장 성장, 차량 이용 방식의 다양화로 자동차금융사의 역할도 함께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차량 구매 단계에서 할부와 리스, 장기렌터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차량 이용 단계에서는 원스톱 차량 관리 플랫폼 '카앤에셋(Car & Asset)'을 통해 차량 관리와 금융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대차·기아와의 협업도 캡티브 금융의 강점이다. 현대캐피탈은 매월 판매 전략을 공유하며 차종별 특별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차 출시와 친환경차 확대 정책에 맞춰 맞춤형 저금리 금융상품을 선보이는 등 일반 금융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고객과의 금융 관계를 차량 생애주기 전반으로 확장한 결과 현대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자산은 지난해 기준 29조6000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73.5%를 차지했다.

자동차 판매를 지원하는 금융회사를 넘어 고객을 장기간 확보하는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한 것이 성장의 핵심 배경이다.


◆ 현대캐피탈, 미국서 통했다…캡티브 금융으로 글로벌 경쟁력 입증


현대캐피탈의 캡티브 금융 전략은 세계 최대 자동차금융 시장인 미국에서 가장 뚜렷한 성과를 냈다.

현대캐피탈, \ 222조원\  금융 생태계 구축…\ 캡티브 금융\ 으로 글로벌 성장현대캐피탈 미국 법인(Hyundai Capital America) 본사 전경. [사진=현대캐피탈]현대캐피탈 미국법인(Hyundai Capital America)의 총자산은 2023년 82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127조9000억원으로 5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85.5% 늘어나며 해외 사업 성장을 견인했다.


현대캐피탈 미국법인은 현재 약 270만명의 고객과 1800여 개 딜러를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차 구매 고객에게 할부와 리스뿐 아니라 딜러 재고금융과 시설금융, 차량보호상품, 상용차 금융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성과는 우연이 아니다.


글로벌 자동차금융 시장을 이끌고 있는 '토요타파이낸셜서비스(Toyota Financial Services)'와 '폭스바겐그룹모빌리티(Volkswagen Group Mobility)' 역시 고객금융과 리스, 보험, 딜러금융을 중심으로 고객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차량을 한 번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을 장기간 금융 생태계 안에 머물게 하는 구조가 글로벌 자동차금융사의 공통된 성장 공식이 된 것이다.


현대캐피탈 역시 같은 전략을 선택했다. 다만 현대차·기아와 판매 전략을 함께 수립하고 차종별 금융 혜택을 신속하게 설계할 수 있는 캡티브 구조를 기반으로 완성차 판매와 금융사업 간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법인의 자산과 순이익이 동시에 증가한 것은 캡티브 금융이 단순한 판매 지원을 넘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모델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자동차 판매보다 고객과의 장기적인 금융 관계가 수익성을 좌우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 현대캐피탈, 영국에서도 통했다…'재구매'로 이어지는 캡티브 금융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현대캐피탈의 캡티브 금융 전략은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캐피탈, \ 222조원\  금융 생태계 구축…\ 캡티브 금융\ 으로 글로벌 성장현대캐피탈 영국 법인 본사 전경. [사진=현대캐피탈]대표적인 사례가 개인계약구매(PCP·Personal Contract Purchase) 상품이다. 차량의 미래 잔존가치를 미리 반영해 월 납입 부담을 낮추고 계약 만기 시 반납하거나 인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객은 새로운 현대차·기아 차량으로 다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차량 교체와 재구매로 이어진다.


이는 단순히 금융상품 하나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다음 차량을 구매할 때까지 금융 서비스를 이어가는 구조다.


실제 현대차그룹의 영국 시장 재구매율은 진출 초기보다 18%포인트 상승했고 현대캐피탈 영국법인의 지난해 순이익도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차량 판매를 일회성 거래로 끝내지 않고 금융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한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러한 사업 모델을 독일과 중국, 인도 등으로 확대하며 현재 14개국 19개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 222조원\  금융 생태계 구축…\ 캡티브 금융\ 으로 글로벌 성장현대캐피탈은 미국과 영국, 독일, 중국, 인도 등 14개국에서 19개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미지=현대캐피탈 홈페이지]자동차금융 시장은 이제 '누가 더 낮은 금리를 제시하느냐'보다 '누가 고객을 더 오래 금융 생태계 안에 머물게 하느냐'를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바뀌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캡티브 금융을 통해 차량 판매를 일회성 거래가 아닌 지속적인 금융 관계로 확장하며 글로벌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차별화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차량 구매부터 할부와 리스, 장기렌터카, 차량 관리, 재구매까지 고객 생애주기 전반을 하나의 금융 서비스로 연결한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이러한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현대캐피탈은 글로벌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해외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kdsa013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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