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각각 미국 시장 확대와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 성과를 내며 글로벌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처방집 등재를 통해 판매 확대 기반을 마련했고, 한미약품은 국제 학술지의 분석에서 혁신 연구개발 역량을 인정받았다.
◆ 셀트리온, 베그젤마 美 PBM 처방집 등재…환급 기반 확보
셀트리온 CI. [이미지=셀트리온]셀트리온(대표 기우성 서진석)은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미국 3대 PBM 가운데 두 곳의 처방집에 등재됐다고 7일 밝혔다.
베그젤마는 최근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의 공·사보험 처방집과 옵텀 공보험 처방집에서 선호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미국 보험 시장의 약 35%를 커버하는 환급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ESI 공보험과 옵텀 공보험은 이달부터, ESI 사보험은 내년 1월부터 환급이 적용된다.
미국 의약품 시장에서 PBM은 보험사와 제약사 간 약가 협상을 담당하는 핵심 채널로, 처방집 등재 여부가 제품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 셀트리온은 기존 오픈마켓 중심 판매에 PBM 환급 채널이 추가되면서 하반기 처방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미약품, 네이처 분석서 '혁신 선도기업' 선정
한미약품 연구센터 전경. [사진=한미약품]한미약품(대표 황상연)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리뷰 드럭 디스커버리(Nature Reviews Drug Discovery)가 발표한 아시아 및 신흥국 제약·바이오 기업 분석에서 '혁신 선도기업(Innovation Leaders)'으로 선정됐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 5억 달러(약 7700억원) 이상 제약·바이오 기업 45곳을 대상으로 연구개발 투자 규모와 임상 파이프라인, 매출 등을 종합 평가해 연구개발 생산성을 분석했다. 논문은 기업들을 혁신 선도기업, 신흥 혁신기업, 제네릭기업 등으로 분류했으며, 한미약품은 혁신 신약 중심의 연구개발 전략과 생산성을 인정받아 혁신 선도기업 그룹에 포함됐다.
특히 혁신 선도기업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매출의 약 17%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면서도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높은 연구개발 효율성을 보인 점이 주목받았다. 논문은 한미약품을 대사질환과 희귀질환을 중심으로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하며 연구개발 중심 기업으로 전환한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