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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치과의사 가르쳐 충성고객 만든다’ …’유럽·브라질' 업고 해외 매출 약 70%

- K-덴탈 영토 넓히는 오스템의 '학술 직판'…미·중 흔들려도 끄떡없다

  • 기사등록 2026-06-23 0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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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소윤 기자]

오스템임플란트(대표 김해성)가 미국·중국 시장 성장 둔화에도 일본·유럽·브라질 등으로 해외 사업 기반을 넓히며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독자적인 학술 직판 체계와 디지털 덴티스트리 플랫폼 구축이 맞물리며 해외 매출 비중은 70% 수준에 근접했다. 지난 2021년 횡령 사건 이후 지배구조 개편과 내부통제 강화 작업도 이어지며 경영 정상화 작업 역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 미·중 둔화 속 일본·유럽·브라질 성장…해외 매출 비중 약 70%


오스템임플란트, ‘치과의사 가르쳐 충성고객 만든다’ …’유럽·브라질\  업고 해외 매출 약 70%최근 10년 오스템임플란트 실적 및 주요 연혁. [자료=더밸류뉴스]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332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약 800억원, 당기순손실은 14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 국공립 병원 중심의 VBP(물량기반조달) 단가 인하 압박, 천안 부지 확보 및 미국 생산 공장 증설 등 선제적인 미래 인프라 투자(CAPEX) 확대로 인함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21.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68억원)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배경으로는 해외 시장 다변화가 꼽힌다. 미국과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가운데 일본과 유럽, 브라질 현지 법인의 매출이 증가하며 지역별 사업 포트폴리오가 분산됐다. 올 1분기 해외 매출은 223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8.1%를 차지했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는 미주, 유럽, 아시아, 중국 등 전 세계에 걸쳐 총 49개의 해외 종속회사를 운영 중이다.


비상장 전환 이후 경영 의사결정 속도도 빨라졌다. 지난 2023년 사모펀드 컨소시엄(MBK파트너스·UCK파트너스)이 대주주에 오른 뒤 비상장 체제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 1월 종속회사였던 오스템글로벌의 흡수합병을 신속하게 완료하며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을 진행했다합병 이후 최대주주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의 지분율은 83.61%로 조정됐다.


지난 2021년 발생한 횡령 사고 이후 강화된 회계관리 체계와 내부통제 시스템도 재무 안정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668억원, 단기 금융상품을 포함한 유동성 자산은 3244억원 수준이다.


재무구조 역시 개선되는 추세다. 과거 400~500%대를 웃돌던 연결 부채비율은 이익잉여금 축적에 따른 자본 확충 효과로 지난해 말 기준 267.9% 수준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유동부채 1조1440억원 중 '기타유동부채'는 5714억원으로 49.9%를 차지한다. 해당 기타유동부채의 대부분은 치과의사들의 패키지 선결제 대금인 선수금(계약부채)으로 구성돼 있어 일반적인 차입금 중심의 제조업체와는 성격이 다르다. 계약부채는 향후 제품 공급과 함께 매출로 인식되는 항목으로, 이자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 '학술 직판'에 디지털 플랫폼 더했다…글로벌 경쟁력 확대


오스템임플란트, ‘치과의사 가르쳐 충성고객 만든다’ …’유럽·브라질\  업고 해외 매출 약 70%오스템임플란트 주요 제품 매출액 비중. [자료=오스템임플란트 1분기보고서]오스템임플란트의 차별화 요소로는 학술 교육과 직접 판매를 결합한 영업 방식이 꼽힌다. 회사는 해외 딜러를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현지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임상 교육과 세미나를 운영하고 있다. 의료기기 특성상 의료진이 익숙한 시술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교육과 제품 공급을 결합한 방식이 고객 기반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오스템 유럽 투어 세미나 2026'에는 체코·폴란드·노르웨이 등 유럽 9개국 치과의사 및 고객 70여 명이 참가했다. 참석자들은 서울 마곡 중앙연구소와 부산 생산시설을 둘러보며 CE MDR(유럽연합의 의료기기 규정) 인증을 획득한 임플란트 제품군과 생산 시스템을 확인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생산기지는 올해 1분기 기준 평균 가동률 109.1%를 기록하며 현지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지난해 7월 글로벌 덴탈 기업 짐비(ZimVie)와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한 뒤 현지 판매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미래 디지털 덴탈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용 프로그램 개발 연구원 500명 이상으로 구성된 IT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연구개발(R&D)에만 별도 기준 매출액의 8.6% 수준인 167억원을 투입했다.


이 같은 투자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기준 누적 글로벌 지식재산권은 3818건에 달한다. 회사는 구강스캐너와 3D 프린터 등 디지털 장비를 비롯해 인공지능(AI) 기반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을 탑재한 전자차트와 건강보험 청구 프로그램 등을 연계한 통합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임플란트 제조를 넘어 디지털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종합 덴탈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vivien966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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