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전동화 전환을 축으로 사업 구조와 제품 전략을 동시에 확장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구독 실증과 플래그십 세단 부분변경 모델 공개, 수소 시내버스 보급 확대까지 이어지는 행보를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과 상품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 아이오닉5 택시 5대 대상…현대차그룹, 배터리 분리 모델 시험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를 차량과 분리해 구독하는 서비스 실증에 나선다. [이미지=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를 차량과 분리해 구독하는 서비스 실증에 나선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캐피탈은 상반기 중 보증기간이 끝난 수도권 법인택시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국토교통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전기차 차체-배터리 소유권 분리 등록’이 허용된 데 따른 것이다.
현행 제도는 배터리를 차량과 별도로 등록·관리하는 체계를 두고 있지 않아, 배터리 성능 저하에 따른 감가와 교체 비용이 전기차 수요 확대의 부담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 실증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완화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실증 대상은 아이오닉 5 법인택시 5대로, 참여 사업자는 월 구독료를 내고 필요 시 배터리를 교체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대차그룹은 고주행 특성을 가진 택시 운행 데이터를 통해 비용 절감과 차량 운행 기간 연장 효과를 검증하고, 하반기에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실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 전장 5050mm로 확장…더 뉴 그랜저, 내·외장 대폭 개선
현대자동차가 28일 ‘더 뉴 그랜저’의 내·외장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미지=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28일 ‘더 뉴 그랜저’의 내·외장 디자인을 공개했다. 2022년 11월 출시된 7세대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약 3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차량이다. 전장은 기존보다 15mm 늘어난 5,050mm로, 후드와 전면부 ‘샤크 노즈’ 형상을 강조하고 신규 메쉬 패턴 그릴과 얇아진 램프 디자인을 적용해 외관 완성도를 높였다.
측면은 늘어난 차체 길이를 바탕으로 균형감을 강화했고, 후면에는 슬림한 리어 콤비 램프와 히든 턴시그널을 적용해 일체감을 부각했다. 신규 외장 색상으로는 전통 옻칠에서 영감을 받은 ‘아티스널 버건디’를 추가했다.
실내에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된 1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전동식 에어벤트와 스마트 비전 루프 등 신규 사양을 더해 편의성과 개방감을 높였으며, 물리 버튼을 병행 배치해 조작성도 고려했다. 현대차는 출시 전 사전 알림 이벤트를 통해 고객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 현대차·운수사·충전사업자 맞손…수소 시내버스 확산 본격화
염재섭(왼쪽 첫 번째) 현대차 국내판매사업부장 상무가 27일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 위치한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도원교통, 삼환교통, 세운산업, 현대차증권과 '수도권 CNG 충전소의 수소 전환을 통한 수소 시내버스 보급 가속화 업무협약'을 맺고 김정환(왼쪽 두 번째) 도원교통 대표이사 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수도권 운수업체 및 관련 사업자와 협력해 수소 시내버스 보급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는 도원교통, 삼환교통, 세운산업, 현대차증권과 업무협약을 맺고, 5년 내 수도권 노선에 수소전기버스 400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 CNG 충전소를 수소충전소로 전환해 인프라 기반도 확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운수사에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를 공급하고 정비 교육을 지원한다. 해당 차량은 180kW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78.4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751.2km 주행이 가능하다. 도원교통과 삼환교통은 노후 CNG 버스를 순차적으로 수소버스로 대체할 방침이다.
충전사업자인 세운산업은 수도권 CNG 거점을 수소충전소로 전환하고, 2029년까지 서울·인천 지역에 신규 충전소 10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이 수소 교통 인프라 확대와 함께 정부의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