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쌍용건설이 각각 대형 정비사업 수주와 신용등급 상향이라는 성과를 내며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압구정3구역 재건축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한강변 65층 규모의 미래형 주거 청사진을 제시했고, 쌍용건설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신용평가에서 최고등급 ‘AAA’를 획득해 보증한도 확대와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게 됐다. 정비사업 수주 역량과 재무 안정성이라는 두 축에서 건설사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건설, 한강변 초고층 65층 추진…압구정 현대 계승한 미래도시 구상 제시
현대건설이 압구정3구역 정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압구정 현대의 가치를 계승하는 도시 청사진 ‘ONE City’를 공개했다. [이미지=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압구정3구역 정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압구정 현대의 가치를 계승하는 도시 청사진 ‘ONE City’를 공개했다. 압구정3구역은 기존 3934가구를 최고 65층, 5175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대형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OWN THE ONE’ 비전 아래 랜드마크 설계, 초대형 커뮤니티, 미래형 로보틱스 기술, 생태숲 조성,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을 5대 핵심 가치로 제시하며 단지를 하나의 대도시 개념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설계 측면에서는 글로벌 건축설계사 람사(RAMSA)와 모르포시스(Morphosis)가 참여해 고전적 품격과 미래적 감각을 결합한 랜드마크 조성을 목표로 한다. 전 세대 돌출 테라스와 3면 개방형 창호를 통해 한강과 도심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고, 3m 우물 천장고 등을 적용해 공간 개방감을 강화했다. 단지 전체를 순환하는 커뮤니티 플랫폼 ‘더 써클 원’을 중심으로 산책로와 대형 커뮤니티 시설, DRT 무인셔틀 노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미래 기술과 조경, 주거 서비스도 차별화 요소로 제시됐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해 DRT 무인셔틀, 스마트 주차, 배송 로봇, 재난 대응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세계적 조경 설계사와 함께 한강과 연계된 입체적 생태숲을 조성할 방침이다. 입주자 맞춤형 ‘압구정 캔버스 유닛’과 호텔식 서비스 등도 더해 고급 주거에 걸맞은 생활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 쌍용건설, HUG ‘AAA’ 획득…수주 경쟁력 강화 기대
쌍용건설이 2026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신용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사진은 쌍용건설 전경. [사진=쌍용건설]
쌍용건설이 2026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신용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기존 A+에서 두 단계 상향된 것으로, 2025년 기준 전체 평가 대상 2740개 건설사 중 13곳만이 AAA 등급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재무 안정성과 경영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HUG 신용등급은 PF보증과 분양보증, 하자보수보증 등 각종 보증업무의 기준이 되는 핵심 지표다. 이번 등급 상향에는 3년 연속 흑자 달성과 부채상환능력 개선, 주택사업 실적 증가 등이 반영됐다. 그룹 차원의 지원과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신용도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등급 상승에 따라 2026년 기준 총 보증한도는 약 14조9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조원 확대됐다. 보증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에 따라 주택개발과 정비, 리모델링 사업 등에서 사업 추진 여력이 커지고, 수주 경쟁력 또한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