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현지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로컬 통화 채권 부문에서 2년 연속 수상하며 현지 IB 경쟁력을 입증했고, 키움증권은 미국 디지털 브로커리지 위불과 손잡고 한국 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 접근성을 넓혔다. 동남아 채권 시장과 미국 리테일 플랫폼을 축으로 한 ‘현지화’와 ‘플랫폼 확장’ 전략이 동시에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사장 김성환)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ISI(Korea Investment & Sekuritas Indonesia)’가 동남아 금융 전문 매체 ‘알파 사우스이스트 아시아’ 주관 시상식에서 ‘2025 인도네시아 최우수 로컬 통화 채권상’을 수상했다.
남경훈(오른쪽) 한국투자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더 풀러턴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시디크 바자르왈라(Siddiq Bazarwala) 알파사우스이스트아시아 CEO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KISI가 공동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 팬 인도네시아 은행의 채권 발행 거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채권은 지난해 9월 총 3조 2000억 루피아(약 2784억원) 규모로 발행됐으며, 성공적인 모집 완료와 함께 현지 신용평가사로부터 ‘idAA’ 등급을 획득해 우수한 신용도를 인정받았다.
이로써 KISI는 2024년 ‘최우수 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사’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KISI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51건의 채권 발행에 참여하며 인수 금액 3조3800억 루피아(약 2940억원)를 기록하는 등 현지 IB 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남경훈 KISI 법인장은 “이번 수상은 구조 설계 및 실행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현지 기업 자금 조달 지원과 채권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증권(대표이사 엄주성)은 미국 브로커리지 강자 위불(Webull)과 ‘외국인통합계좌(옴니버스 계좌)’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윤구(오른쪽) 키움증권 USA 대표가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위불 본사에서 잭 키팅(Jack Keating) 위불 테크놀로지스(Webull Technologies) CEO와 업무 협약식을 맺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키움증권 USA]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한국과 미국 리테일 주식 시장에서의 강점을 결합해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특히 한국 증시에 투자하려는 외국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위불 본사에서 진행된 업무 협약식에는 이윤구 키움증권 USA 대표와 잭 키팅 위불 테크놀로지스 CEO가 참석했다. 위불은 전 세계 14개 시장에서 25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차세대 디지털 투자 플랫폼이다.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키움증권이 위불의 옴니버스 계좌 활성화를 지원하는 것으로, 해외 투자자들은 별도 계좌 개설 없이 위불 플랫폼에서 한국 주식을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게 된다. 또, 위불의 기술을 활용해 키움증권 고객의 미국 시장 접근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미국 투자자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자금의 한국 증시 유입과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파트너십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