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롯데웰푸드(대표이사 이영구)가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를 카자흐스탄에 론칭하며 첫 해외 생산에 나섰다.

롯데웰푸드 무설탕 브랜드 ‘제로’ 3종 카자흐스탄용 패키지. [사진=롯데웰푸드]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제로 젤리 △제로 초코칩쿠키 △제로 쿠앤크샌드 등 3종이다. 특히 ‘제로 젤리’는 제로 브랜드 사상 최초로 현지 공장에서 생산됐으며, 인구의 절반가량이 이슬람교도인 카자흐스탄 소비자를 겨냥해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했다. 초코칩쿠키와 쿠앤크샌드는 카자흐스탄 식품법에 맞춰 원료를 변경하는 등 현지화 작업을 거쳐 출시됐다.

롯데웰푸드는 카자흐스탄 젤리시장이 2020년 약 960억원에서 2024년 2040억원 규모로 두 배 이상 성장한 점과, 건강 지향 소비 트렌드를 겨냥해 이번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 동시에 K-컬쳐 열풍으로 한국 스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진출 배경으로 꼽힌다. 회사는 제품 패키지에 한글을 적용하고 신규 인스타그램 채널을 개설하는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무설탕 브랜드 ‘제로’ 카자흐스탄 마케팅 SNS 채널. [이미지=롯데웰푸드]

‘제로’ 브랜드는 2022년 5월 국내 론칭 이후 2023년 7월 해외 수출을 시작해 현재 13개국에 진출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기록했다. 국내외 합산 매출은 500억원을 돌파했다.

롯데웰푸드는 2013년 카자흐스탄 제과업체 라하트(RAKHAT)를 인수해 현지 법인으로 운영 중이다. 이번 ‘제로’ 현지 생산도 라하트 공장에서 이뤄지며, 이를 기반으로 CIS 및 아시아 인근 시장까지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첫 해외 생산을 계기로 제로 브랜드가 글로벌 무설탕 디저트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지 판매 채널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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