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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금융 2700억·탄소중립 2050…우리은행, ESG 환경금융 전략 가속화

- 2024년 녹색채권 총 2700억 발행…재생에너지·지속가능 프로젝트에 자금 공급

- 적도원칙·SBTi·DJSI 등 국제 기준 충족하며 금융배출 넷제로 목표 가속화

- 채권 발행부터 리스크 관리·공시까지, 환경 금융 전 과정을 데이터로 투명 공개

  • 기사등록 2025-09-23 09: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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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윤승재 기자]

우리은행(대표이사 정진완)이 환경 금융 분야에서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단순한 '친환경' 구호가 아니라 자금 조달에서 프로젝트 심사,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공시까지 친환경 의지를 구체적 지표로 드러내는 중이다.


녹색금융 2700억·탄소중립 2050…우리은행, ESG 환경금융 전략 가속화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사 전경. [사진=우리은행]

올해 1월, 우리은행은 미화 7억 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해 해외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보다 앞선 2024년 10월에는 1500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내놓아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에 자금을 공급했으며, 이를 포함한 2024년 한 해 녹색채권 총발행액은 약 2700억 원에 달했다. 국제·국내 채권시장에서 모두 친환경 수요가 높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프로젝트 단계의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도 수치로 나타난다. 우리은행은 2021년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에 가입한 이후 매년 실적을 공개하고 있다. 2024년 금융종결을 맺은 건수는 11건으로, 태양광·연료전지·BESS 등 전력 부문이 7건, 인프라가 3건, 기타 1건을 차지했다. 전년에는 6건이었는데, 에너지 전환 사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녹색금융 2700억·탄소중립 2050…우리은행, ESG 환경금융 전략 가속화2024년 우리은행의 적도원칙 이행 현황. [자료=더밸류뉴스]

금융지주 차원의 친환경 정책도 한층 구체적이다. 우리금융지주는 ‘ESRM(환경·사회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 2025년 개정판에서 신규 석탄광 개발 및 석탄화력 건설·증설에 대한 금융 지원을 전면 배제했다. 또 정유·석유화학·철강·시멘트·알루미늄 산업을 고위험 관리 대상으로 묶었다. 여기에 '2050년 포트폴리오(금융배출) 넷제로'를 목표로 하면서, 내부 배출(Scope1·2)은 2030년까지 42% 감축, 2044년 완전 감축을 수치로 명시했다. ('포트폴리오(금융배출) 넷제로'란 대출·투자 등 전체 금융활동에서 발생하는 간접 탄소배출량을 실질적으로 '0'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뜻함)


이는 공신력 높은 외부기관의 검증을 거친 목표다. 2023년 8월, 우리금융은 SBTi(과학기반감축목표) 인증을 받았고, UN 책임은행원칙(PRB), TCFD, CDP, PCAF, NZBA 등 국제적 협의체들에도 가입했다. 2024년에는 글로벌 ESG 지수의 대표격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에 편입돼 환경·사회·지배구조 전반의 상위권 평가를 받았다.


이런 친환경 노력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으면서 원활한 자금 조달로 이어졌다. 후순위채권 발행 시 약 9300억 원의 수요가 몰렸던 사례처럼, 우리은행의 녹색·지속가능 채권은 이미 '투자 매력'을 증명하고 있다. 결국 우리은행은 ‘재원 조달 → 자금 배분 → 리스크 관리 → 성과 공시’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객관적 데이터로 보여주며, 환경 금융이 단순한 이미지 홍보가 아닌 미래 성장의 금융 전략임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 이후 어수선한 국내 경영환경 탓에, 산업 전반에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주춤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올해 초 취임한 이후 ESG 경영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최근 사내 경영전략회의에서도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효율적으로 일하면서 고객과 내실이라는 우리 업무의 본질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ric978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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