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대표이사 김우석)이 금융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ETF 2종의 순자산이 합산 7000억원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금융사들이 정책 수혜 업종으로 부각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확대된 결과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금융고배당TOP10 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KODEX 금융고배당TOP10’의 순자산이 각각 5059억원, 2088억원을 기록했다. [자료=더밸류뉴스]삼성자산운용은 ‘KODEX 금융고배당TOP10 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KODEX 금융고배당TOP10’의 순자산이 각각 5059억원, 2088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두 상품은 금융지주, 은행, 증권사 등 고배당 성향이 뚜렷한 금융주 10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특히 지난해 12월 상장한 KODEX 금융고배당TOP10 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9개월 만에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 46.8%를 기록하며 전체 커버드콜 ETF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는 2624억원에 달했다.
이 상품은 옵션 매도 비중을 30%로 고정해 상승장에서도 주가 상승분의 70%를 따라갈 수 있으며, 옵션 프리미엄은 전액 비과세 대상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분배금 목표는 연 15% 수준이다.
지난 8월 상장된 KODEX 금융고배당TOP10도 1개월 만에 순자산 2000억원을 돌파했다. 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동일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되 커버드콜 전략을 제외해 주가 상승분을 온전히 반영하는 구조다. 배당수익률은 연평균 6% 수준으로 예상된다.
최근 정부가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한 데다 금융사의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면서 금융 고배당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금융사가 호실적과 주주환원 확대를 이어가고 있어 금융 고배당 ETF가 정책 수혜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KODEX 금융고배당TOP10은 매월 15일 기준으로 월중 배당을 지급한다. 투자자는 월말 배당을 지급하는 KODEX 금융고배당TOP10 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병행 투자할 경우 매달 두 차례 배당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