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김호겸 기자]

"LG유플러스는 성능 좋은 엔진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쓸모 있는 자동차를 제공하겠습니다."

7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진행된 'LG유플러스 AX 전략 발표 간담회'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이와 같이 말하며 LG유플러스 AX(AI Transformation, AI 전환) 전략 발표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황 대표는 다양한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빅테크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7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진행된 AX 전략 발표 간담회에서 행사 시작을 알리고 있다. [동영상= 더밸류뉴스]

LG유플러스는 "혁신적인 AI 응용 서비스로 가장 앞서 나가는 회사가 되겠다"며 세 가지 슬로건 그로스(GROWTH), 리딩(LEADING), 에이엑스 컴퍼니(AX COMPANY)를 공개했다. 특히 이러한 슬로건을 바탕으로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의 출시와 함께 통신회사의 강점을 살려 본격적인 AX 컴퍼니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고객에게 AI 에이전트의 새로운 경험 선사한다

LG유플러스가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의 공식 출시를 알렸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가 통신사의 근간인 '통화' 영역에서 익시오가 독자적인 가치를 만들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부사장은 "'ixi-O'에서 'ixi'는 AI를 통한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라는 뜻이고, 'O'는 스마트한 연결을 지원하는 놀라운 서비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익시오를 예로 들어 고객에게 딱 맞는 연결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 부사장이 7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진행된 AX 전략 발표 간담회에서 공식 출시한 '익시오(ixi-O)'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영상= 더밸류뉴스]

LG유플러스는 이번 익시오 서비스를 모바일에 초점을 맞춰 고객에게 익숙한 느낌이 들도록 했고, 특히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통화 영역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니즈를 확인해, 통화 전과 통화 중, 통화 후에 모든 통화 여정을 고려해 차별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황 대표는 “AX에 집중할수록 기술이 아닌 고객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빠르게 반영하는 고객 중심의 사고가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익시오는 모바일에서 시작해 고객의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혁신하고, 미디어 시청 경험을 지원하는 미디어 에이전트와 집 안에서 모든 기기를 연결하는 싱스(things) 에이전트의 결합을 통해 에이전트를 완성할 계획이다"라는 포부도 밝혔다.

7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진행된 AX 전략 발표 간담회에서 '익시오'를 이용한 실시간 통화 내용이 시연되고 있다. [동영상= 더밸류뉴스]

◆익시오,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4가지 기능 제공...B2C 영역서 '차별적 고객가치' 만들 것

LG유플러스가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출시한 익시오 서비스의 4가지 기능은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AI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통화 녹음·요약, AI 제안이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 부사장이 7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고객 일상 전 영역을 통합 케어하는 익시오를 '퍼스널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 더밸류뉴스]

먼저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으로 기존의 보이스피싱으로 등록된 전화번호로 탐지한 것과는 다르게 익시오는 실시간 통화 내용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해 즉시 차단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안심하고 통화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받는다.

나머지 세 기능은 유기적인 하나의 기능으로 볼 수 있다. AI가 고객을 대신해 누가 왜 전화했는지 파악해 번거로운 작업을 덜어주기 위해 보이는 전화 기능으로 메신저처럼 통화 내용을 자막으로 보여줘 각기 다른 상황에 따라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해준다. 통화 녹음 요약 기능도 포함돼있어 통화를 다시 듣고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런 기능을 온디바이스 기술로 경량화하고 최적화한 AI 응용 서비스 '익시오'를 통해 변화된 통화 경험을 시작으로 고객 일상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정수헌 부사장은 이번 간담회를 마치며 "LG유플러스는 이번 익시오 출시 이후 LG유플러스의 통신과 AI를 결합함으로써 서비스 저변을 확장하고, 더 나아가 고객의 의도를 이해해 실행해주는 퍼스널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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