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성동조선은 법정관리, STX조선은 인력감축… 가닥 잡아가는 적자 조선사 해법

  • 기사등록 2018-03-08 16:38:00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이현지 기자 ]

[버핏연구소=이현지 기자]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돌입한다. STX조선은 인력 40% 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요청받았다. 한 달 안에 자구안에 대한 노사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STX조선 역시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8일 성동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과 STX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공동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는 오늘(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 회의에서도 확정됐다.

김 부총리는 "성동조선은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고, STX조선은 자력 생존이 가능한 수준의 고강도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8년간 약 4조원 가까운 공적자금이 투입된 성동조선은 지난해 채권단 재무실사 이후 올해 산업컨설팅 실사 결과 자체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평가됐다. 블록, 개조사업 진출, 추가 인건비 절감, 자산매각 등 대책을 추진한다 해도 2분기 중 부도가 전망됐다.

 

성동조선해양

경남 통영시에 자리잡은 성동조션해양 조선소 전경. 사진=성동조선해양 홈페이지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현재로서는 더 이상의 신규자금을 투입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고, 이는 법정관리에 가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P플랜(프리 패키지 플랜)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법원과의 소통을 통해 구조조정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한 정상화를 추진한다.

산업은행은 40% 이상 인력감축 등 고강도 자구계획과 LNG, LPG선 등 고부가가치 가스선 수주로 사업을 재편하기로 했다. 다만 한 달 안에 이같은 자구안에 대한 노사합의가 없으면 원칙대로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STX조선의 컨설팅 결과, 현재의 경쟁구도와 원가구조로 정상화는 불가능 하지만, 지난 법정 관리로 재무 건전성이 개선됐고 2월 말 기준 가용자금 1475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STX조선은 지난 2016년 5월 법정관리에 돌입한 후 작년 7월 졸업했다.

 

lhj@buffettla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8-03-08 16:38:0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4차산업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