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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 열풍, 한국의 매운맛에 빠진 세계... '삼양식품, 농심, 오뚜기' 삼총사가 이끈다

- K-컬쳐 '글로벌 시장' 인기끌며 K-라면 덩달아 불티... 불닭볶음면, 신라면 등

  • 기사등록 2024-06-05 19: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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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한류 문화의 세계적 확산과 더불어 K-라면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삼양식품(대표이사 김정수)의 '불닭볶음면', 농심(대표이사 이병학)의 '신라면'과 '짜파게티', 오뚜기(대표이사 함영준 황성만)의 '진라면'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불닭볶음면'은 매운맛으로 해외에서 화제를 모았고, '신라면'은 이미 글로벌 라면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오뚜기는 '진라면'과 함께 방탄소년단 효과로 해외 시장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K-라면의 세계적 인기는 한국 식문화의 우수성과 국내 식품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앞으로도 K-라면이 한류 문화의 한 축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라면 시장 선두 주자 삼양식품...'붉닭볶음면'으로 글로벌 대통합


삼양식품은 전 세계를 강타한 '붉닭볶음면'을 판매한다.


K-라면 열풍, 한국의 매운맛에 빠진 세계... \ 삼양식품, 농심, 오뚜기\  삼총사가 이끈다불닭볶음면 제품 이미지. [사진=삼양식품]

2012년 처음 세상에 선보여진 붉닭볶음면은 회끈한 매운맛으로 큰 회제를 모았고 현재는 매운 라면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이후 SNS, 유튜브 등을 통해 붉닭볶음면을 끝까지 먹는 '불닭 챌린지' 영상이 올라오며 해외에서도 입소문을 타게 됐다.


붉닭볶음면의 유명세로 삼양식품은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달 삼양식품의 연간 라면 수출액 증가율은 43% 늘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 126%, 미국 40%, 동남아 탑5 6%, 유럽 탑5 66% 증가했다. 주력 시장인 중국 매출이 급등했고 미국과 유럽 수출 성장세가 견조하다. 특히 4~5월 라면 누계 수출액이 3000억원에 육박하며 2분기 실적 기대치가 상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조는 농심 '신라면'...국민 라면에서 글로벌 라면으로


붉닭볶음면 외에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라면이 또 있다. 바로 농심이 생산하는 '신라면'이다.


K-라면 열풍, 한국의 매운맛에 빠진 세계... \ 삼양식품, 농심, 오뚜기\  삼총사가 이끈다신라면 제품 이미지. [사진=농심]

1986년 출시돼 1991년 국민 라면으로 등극한 신라면은 미국 코스트코, 월마트 등 해외 매인스트림 매장에도 진열되는 등 외국인들도 대중적으로 즐기는 라면이 됐다.


지난해 신라면 매출은 1조2000억원으로 이 중 59%는 해외에서 발생했다. 신라면 블랙, 신라면 골드, 신라면볶음면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한 것이 주요했다.


농심은 신라면 외에 짜파게티도 판매한다. 짜파게티는 짜장 라면의 대표 주자로 통하며 신라면과 같이 많은 사랑을 받는 제품이다.


K-라면 열풍, 한국의 매운맛에 빠진 세계... \ 삼양식품, 농심, 오뚜기\  삼총사가 이끈다짜파게티 더블랙 제춤 이미지. [사진=농심]

지난 4월 29일 짜파게티 4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짜파게티 더블랙'은 출시 한 달여 만에 700만개가 판매됐다. 짜파게티 더블랙은 농심 건면 중 가장 굵은 건면의 식감, 갓 볶은 간짜장 맛으로 인기를 얻었다. 기존 올리브짜파게티 대비 낮은 칼로리와 1봉지당 칼슘 일일 권장량의 37%를 담아 짜파게티 매니아들과 건강이 중요한 소비자들까지 구매층을 확대했다.


라면 업계 후발주자 오뚜기, 스테디셀러 '진라면'과 신규 브랜드 '마슐랭'


오뚜기는 1988년 출시한 진라면이 있다. 신라면과 함께 국내 스테디셀러 중 하나다.


K-라면 열풍, 한국의 매운맛에 빠진 세계... \ 삼양식품, 농심, 오뚜기\  삼총사가 이끈다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오뚜기 '진라면' 광고에 등장했다. [사진=오뚜기]

2022년 11월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진을 모델로 기용하며 해외에서 진라면 품절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런 방탄소년단 효과가 계속 이어지며 지난해 상반기 오뚜기 미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늘어난 528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2022년 4월 짜장 라면 '짜슐랭'을 출시해 프리미엄 라면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짜슐랭은 출시 후 지난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6700만개에 달하는 등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K-라면 열풍, 한국의 매운맛에 빠진 세계... \ 삼양식품, 농심, 오뚜기\  삼총사가 이끈다오뚜기 마슐랭 로고 이미지. [이미지=오뚜기]

오뚜기는 짜슐랭에 이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마라탕'을 접목한 '마슐랭'을 다음달 14일에 선보인다. ‘마라탕면’과 ‘마라샹궈’까지 2가지 용기면으로 만들었고 2단계 맵기의 마라탕 맛에 푸주와 두부피를 넣어 전문점의 맛을 재현했다. 제품 패키지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응용 레시피를 확인할 수 있고 기호에 맞게 별첨 유성스프의 양을 조절하거나 다양한 부재료를 추가해도 된다.


최근 투자자들에게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K-라면 삼총사가 전 세계인을 상대로 시장성을 얼마나 키워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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