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사회적기업 창업팀 발굴과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후에도 초기 운영자금 확보가 과제로 남고 있다. 창업지원금과 교육, 멘토링 등을 지원받더라도 사업장 인테리어와 시설공사, 장비 구입 등에 필요한 비용까지 모두 충당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박상현 사단법인 미소금융 부산중구법인 전문위원. [사진=미소금융부산중구법인]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2026년 사회적기업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창업팀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내용은 창업자금과 교육, 멘토링, 시장검증 등이다. 올해는 전국 약 500개 창업팀이 선정돼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지원을 받고 있다.
다만 실제 사업을 시작하는 과정에서는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창업 초기 기업은 매출 실적이 부족하다. 담보 여력도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에서 운영자금이나 시설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지역의 한 사회적기업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이 기업은 올해 사회적기업 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그러나 사업장 인테리어와 필수 시설 마련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해 금융 상담을 받았다. 올해 4월 창업한 이후 아직 매출 실적이 없어 시중은행 대출 이용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금융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일반 금융기관은 매출과 담보를 중심으로 대출을 심사한다. 반면 사회적금융 기관은 사업계획의 실현 가능성과 사회적 가치, 향후 성장 가능성 등을 함께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창업지원금과 실제 사업 개시 비용 사이의 공백을 사회적금융이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박상현 사단법인 미소금융 부산중구법인 전문위원은 “사회적기업 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됐음에도 초기 시설 투자비 부족으로 사업 시작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창업 초기 기업이 자금 부족으로 사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사회적금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