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더밸류뉴스 I AI생성]
하나자산운용(대표이사 김태우)이 현대차·기아에 투자하는 채권혼합 ETF를 상장하며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성장성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현대차그룹과 로보틱스·AI 협력 가능성을 언급한 직후 상품이 상장되면서 자동차 업권의 투자 논리도 전기차와 완성차 실적을 넘어 로봇, 자율주행, AI 팩토리로 확장되고 있다.
◆ 하나자산운용, 현대차·기아 담은 ETF 상장...채권혼합으로 변동성 낮춰
하나자산운용은 9일 ‘1Q 현대차기아채권혼합50 ETF’를 신규 상장했다. 해당 ETF는 현대차와 기아를 각각 약 25% 비중으로 편입하고 나머지 약 50%는 단기국공채에 투자하는 구조다.
하나자산운용이 9일 '1Q 현대차기아채권혼합50 ETF'를 신규 상장했다. [자료=하나자산운용]
이 상품은 현대차그룹의 성장성에 투자하면서도 채권을 함께 담아 변동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추구하되, 단기국공채를 통해 안정성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퇴직연금 계좌 활용 측면도 부각된다. 하나자산운용은 이 상품이 최신 퇴직연금감독규정을 반영한 2세대 채권혼합 ETF로, 위험자산 투자한도 적용을 받지 않아 퇴직연금 계좌에서 최대 100%까지 편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형 ETF와 함께 활용하면 퇴직연금 계좌 내 주식 노출 비중을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
◆ 젠슨 황, 현대차와 로보틱스 협력 언급...“산업화 시점 가까워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비공개 회의를 갖고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보틱스, AI 기반 제조 시스템 등을 논의했다.
황 CEO는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형태의 모빌리티에 인공지능을 접목하기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틱스에 대해서는 “지금은 기초 연구와 응용 연구 단계에 있지만, 이를 산업화할 시점이 매우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과 로봇 플랫폼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기술이 결합될 경우 자동차 제조사는 단순 완성차 기업을 넘어 로봇과 AI 팩토리를 아우르는 제조 플랫폼 기업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
◆ 현대차·기아, 전기차 회복과 로봇 이벤트 겹쳐...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재편 주목
증권가도 자동차 업권의 투자 포인트를 기존 완성차 실적에서 로봇과 자율주행으로 넓혀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6~8월 로봇·자율주행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며 "엔비디아와의 협업 진전,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구조 변화, 미국 로봇 훈련센터 가동 등이 주요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이 밝힌 유럽 전기차 수요. [자료=삼성증권]
기아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가 투자 포인트다. 삼성증권은 "4월 유럽 전기차 수요가 전년동기대비 30.7% 증가한 43만2000대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기아의 유럽 전기차 판매는 1만7406대로 34.7% 증가했다. EV2와 PV5 등 신규 전기차 라인업이 유럽 판매 회복의 근거로 제시됐다.
현대모비스도 로봇 밸류체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모비스가 아틀라스향 액추에이터 공급사로 부각될 수 있다"며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 움직임을 만드는 핵심 부품"이라고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양산 단계로 이동할 경우 현대모비스의 부품 공급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대차그룹 관련 ETF의 상장은 이런 변화가 투자상품으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동차 업권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관세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지만, 로보틱스와 AI 팩토리라는 새 투자 논리가 붙으며 평가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