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회화과 이강화 교수가 예술 인생 40여 년의 여정을 회화로 집대성한다. 오는 10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세종대학교 세종뮤지엄갤러리 1·2관에서 열리는 퇴직기념전에서다.
세종대학교 회화과 이강화 교수가 예술 인생 40여 년의 여정을 회화로 집대성한다. 오는 10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세종대학교 세종뮤지엄갤러리 1·2관에서 퇴직 기념전을 갖는다. [이미지=세종대학교]
이번 전시는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교차점’을 회화로 실험해온 한 작가의 미학적 궤적을 압축한 공간이다. 길이 10m에 달하는 초대형 변형 캔버스부터 빛·바람·갯벌의 감각을 색채로 재해석한 대작까지, 모든 작품은 ‘그림을 본다’는 행위를 넘어 ‘회화를 체험한다’는 개념으로 확장된다.
특히 이번 전시의 대형 캔버스 연작은 인상주의 거장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을 연상시키는 몰입형 공간으로 구성됐다. 관람객은 작품 속 자연의 호흡을 따라가며, 회화와 현실의 경계를 잃는 독특한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이강화 교수는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국립8대학에서 조형예술학 학·석사를 마쳤다. 세종대 회화과에서 23년간 재직하며 후학 양성과 창작 활동을 병행해온 그는, 들꽃과 빛, 바람 같은 일상적 자연을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한 색채로 표현해왔다.
세종대학교 회화과 이강화 교수가 오는 10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세종대학교 세종뮤지엄갤러리 1·2관에서 퇴직 기념전을 갖는다. [이미지=세종대학교]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뿐 아니라 가죽 가방, 철재 의자, 장승 등 비정형 소재를 활용한 오브제 작업과 AI를 접목한 미디어 작품도 공개된다. 이는 그의 회화적 세계가 전통적 캔버스를 넘어, 동시대 조형언어와 기술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 47회의 개인전을 열고, 국내외 주요 전시에 참여했으며,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그의 예술세계는 자연의 감각을 시각적 언어로 옮기면서 인간 내면의 기억과 감성을 탐구해왔다. 이번 퇴임전은 그 여정의 결산이자 새로운 출발점으로, “자연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숨 쉬는 회화”라는 그의 신념을 구현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회화의 흐름 속에서 이강화 교수가 남긴 조형적 실험과 예술적 성취를 조망하며, 세대를 잇는 예술가로서의 존재감을 다시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