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쿠팡(대표이사 강한승 박대준)이 2027년까지 인구 감소, 고령화, 저출산 우려가 큰 지방을 포함해 전국에 무료 로켓배송을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이 올해부터 2026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5000만 국민 무료 로켓배송을 추진한다. [사진=쿠팡]

쿠팡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5000만 국민 무료 로켓배송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경북 김천, 충북 제천, 부산, 경기도 이천, 충남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FC) 운영을 위한 신규 착공과 설비투자를 추진한다. 광주와 대전은 올해 물류시설 투자를 마무리하고 운영을 시작하면서 지역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과 이천 FC는 올해 2분기, 김천 FC는 3분기, 충북 제천 FC는 4분기 착공 예정이다.

쿠팡은 순차적으로 신규 FC 투자를 확대하며 2027년까지 전국 인구 100% 무료 로켓배송을 실현시킬 계획이다. 현재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70%)에 로켓배송을 시행 중이다. 다음해부터 배송지역 확대되며 2027년부터 약 230여개 시군구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할 전망이다.

무료 로켓배송 확장 대상 지역은 대부분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전체 89곳)으로 고령화와 저출산 등 여파로 지방소멸이 우려되고 있는 곳이다. 대표적으로 경북 봉화, 전남 고흥·보성, 경북 의성·영양·청송, 경남 합천 등 고령화(65세 이상) 비중이 40% 이상인 지역에 로켓배송을 도입할 계획이다. 전남 구례·곡성, 전북 진안·장수·임실·순창, 경북 영양, 대구 군위 등 지방소멸의 마지노선인 인구 3만명 이하인 지역들도 포함된다.

인구감소지역은 생필품과 식료품을 구하기 불편해 쿠팡의 배송지역 확대와 투자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감소가 큰 폐광촌 강원도 삼척 도계읍이나 2030세대 부부가 많지만 장보기 인프라는 부족한 경남 사송 신도시는 지난해 중순 로켓배송 시행 후 배송 주문이 급증하며 지역에 활력이 돌고 있다.

FC 직원 고용으로 인해 수도권의 청년층이 지방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반기 쿠팡 전체 직원(6만명 이상) 가운데 청년(19~34세) 비중은 2만명 이상이다. 현재 투자를 진행 중인 여러 지역 FC 당 수백명에서 수천명을 고용할 전망이다.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의 무료배송 지역 확대는 소비자 삶의 질을 개선하고 막대한 신규 고용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방 식료품 사막에서의 무료 로켓배송 활성화는 고령화와 저출산 직격탄을 맞은 지역의 거주 매력도를 높여 지역균형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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