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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예고에 속타는 수험생들

- 논술전형 앞두고 수험생·학부모 코레일 이용 주저

- SRT, 철도노조 파업기간 동안 입석표 판매

  • 기사등록 2019-11-14 13: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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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철도노조가 20일 대규모 파업에 이어 15일부터 태업을 예고했다. 14일 수학능력시험 이후 대학 논술전형과 구술고사가 이어져있어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14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오는 20일부터 SR 통합·4%대 임금인상 등을 주장하며 본격적인 파업에 나선다노조는 수능이 끝나는 15일부터 우선 준법투쟁 업무 즉 태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차라리 파업은 열차 시간표를 따로 작성해 국민들이 미리 인지할 수 있지만태업의 경우 고의로 작업을 늦게 마쳐 차량 출고를 늦추기 때문에 열차가 언제 나오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그는 "국민의 분노와 불편이 크게 가중돼 파업보다 더 심각한 사태로 보고 노조를 설득하고 있으며특히 태업에 대해선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능 이후 철도를 이용해 2020년도 수시 대학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인문계열의 경우 △16일 건국대·경희대·단국대 등17일 경희대·동국대·서강대·한양대(에리카18일 서울과기대22일 연세대 원주캠퍼스23일 경북대·부산대·한국외대·한양대(서울등의 논술전형 및 수시 일정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지방에서 상경하거나 지방대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능생의 철도 이용도 늘어날 예정이지만 철도노조의 태업이 진행되는 15일부터 파업이 시작되는 20일 이후 일정이 겹치는 모든 학생의 경우 시간을 확정할 수 없는 코레일 이용을 주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방의 한 학부모는 "수시준비를 위해 전날 애를 데리고 올라가야 하나 고민 중"이라며 "그나마 운행 중인 SR승차권도 빨리 매진돼서 발만 구르고 있다"고 불안한 마음을 전했다.

 

SRT는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KTX 운행 축소에 대비해 파업 시작 예정인 20일부터 파업 종료일의 다음날까지 입석 판매를 시행한다좌석 매진시 SRT가 정차하는 모든 역의 매표소에서 입석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권태명 SR 사장은 "(고객편의 확보를 위해코레일이 파업에 들어가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현재는 입석을 발매하지 않고 있지만이번에도 파업 기간에는 입석이라도 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국민 불편을 감안해 고속버스시외버스지하철 등 대체교통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버스업계에 따르면 고속버스 탑승률은 약 56%로 일평균 여유 좌석이 약 93000시외버스 탑승률은 약 47% 63만석의 여유가 있어 열차 운행 취소로 인한 대체수요를 상당부분 감당할 수 있다대체수요가 여유좌석을 초과하는 경우 전국고속버스조합에서 예비버스(125)와 전세버스(300)를 투입해 39000석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철도노조의 총력결의대회. [사진=전국철도노동조합]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이어오던 철도공사 노사 교섭이 끝내 결렬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합리적인 대화를 통해 임금 수준안내 승무원 직접 고용 및 자회사 임금 인상 등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근무체계 개편(3 2교대→4 2교대)을 위한 인력증원 요구에는 "철도공사의 근무실태경영여건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증원 규모를 심도있게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철도노조는 정부가 파업에 대응해 군 병력을 대체 인력으로 투입하는 게 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지난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이정미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의 단체 행동권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라며 "군 대체 인력 투입은 노동자의 단결권뿐 아니라 민주공화국의 헌법 정신까지 부정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철도노조는 파업기간 군 병력이 투입된다면 이를 요청하고 허가한 철도공사 사장국토부 장관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불법행위 가담자들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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