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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MLCC ETF 뜬다…키움운용, 10월 ‘KIWOOM 글로벌MLCC&AI기판TOP4+ ETF’ 출격

- 키움투자자산운용, ‘글로벌 MLCC&AI기판TOP4+ ETF’ 10월 중순 상장 추진

- 무라타·삼성전기 집중 투자…타이요유덴·LG이노텍까지 TOP4 구성

- 미국선 한 달 새 MLCC ETF 4종 등장…AI 인프라 ‘숨은 병목’ 투자처 부상

  • 기사등록 2026-09-22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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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승환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와 AI 기판을 전면에 내세운 ETF(상장지수펀드)를 선보인다. 미국에서 최근 MLCC를 AI 인프라의 새로운 병목으로 겨냥한 ETF가 잇따라 등장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관련 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등장하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AI 인프라 확대에 따라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MLCC와 AI기판 관련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KIWOOM 글로벌MLCC&AI기판TOP4+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에 대해 “현재 10월 중순 상장을 목표로 상품 출시를 위한 제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도 MLCC ETF 뜬다…키움운용, 10월 ‘KIWOOM 글로벌MLCC&AI기판TOP4+ ETF’ 출격키움투자자산운용이 KIWOOM 글로벌MLCC&AI기판TOP4+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

무라타·삼성전기에 집중…MLCC·AI기판 핵심 4종목 압축


신상품의 핵심은 MLCC와 AI기판 분야의 대표 기업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는 압축형 포트폴리오다.


키움투자자산운용에 따르면 상품명에 포함된 ‘TOP4+’는 MLCC와 AI기판 산업 관련성이 높은 핵심 4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면서 관련 밸류체인 기업까지 함께 담는 구조를 의미한다. 현재 기준 TOP4에는 일본 무라타(Murata)와 삼성전기, 타이요유덴(Taiyo Yuden), LG이노텍이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무라타와 삼성전기에 각각 25% 수준으로 집중 투자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국내 AI반도체 ETF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업체를 넓게 담았다면, 이번 상품은 MLCC와 AI기판이라는 상대적으로 좁은 영역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MLCC는 전자기기 내부에서 반도체에 필요한 전하를 공급하고 전압 변동과 잡음을 줄여주는 부품이다. 크기는 작지만 스마트폰부터 자동차, 서버까지 거의 모든 전자기기에 사용돼 업계에선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AI 서버의 전력 소비가 커지면서 AI 인프라의 전력 안정화를 뒷받침하는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GPU 세질수록 MLCC 더 들어간다…AI 서버가 바꾼 수급


MLCC가 투자 테마로 부상한 배경에는 AI 서버의 전력 소비 증가가 있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GPU 한 개당 MLCC 탑재량은 H100 약 200개에서 B200 500개, GB200 1500개, 차세대 Rubin에서는 약 50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단순한 수량 증가가 아니다. AI 서버용 MLCC는 범용 제품보다 높은 용량과 내열성 등을 요구해 생산 난도가 높다. 키움증권은 '고사양 제품 생산 시 범용품 대비 약 4~7배의 생산능력이 소모되는 것이다'라 분석했다. AI 서버용 제품 생산이 늘어날수록 기존 스마트폰·가전 등에 공급되던 범용 MLCC 생산 여력이 함께 줄어드는 구조다.


공급망도 제한적이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5년 금액 기준 글로벌 MLCC 시장 점유율은 무라타 약 40%, 삼성전기 약 23%다. 올해 AI 서버용 시장으로 범위를 좁히면 무라타 45%, 삼성전기 40%로 양사의 합산 점유율이 85%에 이른다. 


이에 따라 글로벌 주요 MLCC 업체들은 고부가 AI·서버용 제품으로 생산능력을 옮기고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기를 포함한 주요 업체들의 올해 2분기 가동률이 90% 초중반을 넘어 사실상 최대 가동 수준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선두 업체들이 AI용에 생산능력을 집중하면서 삼화콘덴서·아모텍·아바텍 등 범용 제품 중심의 국내 업체로 주문이 이동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이미 MLCC ETF ‘러시’…국내도 투자 선택지 넓어진다


해외 ETF 시장은 이미 MLCC를 독립된 AI 투자 테마로 분리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8월 중순 이후 약 한 달 사이 MLCC 관련 ETF 4종이 잇따라 상장됐다. 지난달 17일 상장한 ‘Tema MLCC & PowerSemi ETF(PSOX)’를 시작으로 ‘Defiance AI Capacitors Leaders ETF(CAPA)’, ‘Roundhill MLCC & Electronic Components ETF(CCML)’, 지난 11일 상장한 ‘Global X MLCC & Electronic Components ETF(MLCC)’까지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AI 투자 상품이 반도체·HBM·전력·원자력 등으로 빠르게 세분화됐지만 MLCC 자체를 전면에 내건 ETF는 등장하지 않았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신상품이 예정대로 상장될 경우 국내 투자자들도 원화 ETF를 통해 글로벌 MLCC와 AI기판 핵심 기업을 한꺼번에 담을 수 있게 된다.


AI 인프라 투자의 관심이 GPU와 HBM을 넘어 전력·냉각·광통신 등으로 확산된 데 이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작은 부품과 이를 연결하는 기판까지 ETF의 투자 영역으로 들어오는 모습이다. AI 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병목’이 곧 새로운 ETF 테마로 옮겨가는 흐름이 국내 시장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hongsh789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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