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에서 한화오션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캐나다 정부는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를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차세대 초계잠수함 사업(CPSP)의 우선협상대상자로 TKMS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8월 한화오션과 TKMS가 적격 공급자(숏리스트)에 선정된 이후 양강 구도로 경쟁을 이어왔다. 정부와 한화오션은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해 수주전에 나섰지만 최종 선정에는 이르지 못했다.
현지 언론과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이 제안한 KSS-Ⅲ 배치-II의 기술력과 조기 인도 계획이 경쟁력을 갖췄지만, 캐나다가 NATO 회원국과의 안보 협력 및 상호운용성을 중시한 점이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원팀으로 참여했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 한화오션 "수주 경쟁 과정 면밀히 분석…경쟁력 보완"
수주를 주도했던 한화오션은 결과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향후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정부의 지원과 잠수함 기술력, 해군의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했지만 결과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인사(盡人事)'의 자세로 임했지만 이번 결과는 우리의 부족함으로 받아들인다"며 "수주 경쟁 과정에서 확인한 과제를 면밀히 분석해 경쟁력을 보완하고 K-해양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와 국회, 해군, 방위사업청, 협력 기업 등 수주 활동을 지원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 HD현대중공업 "원팀 경험, 향후 해외 수주 기반 될 것"
HD현대중공업도 입장문을 통해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함께 노력한 정부와 관계기관, 기업,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비록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대한민국이 원팀으로 대형 해외 방산 사업에 대응한 경험은 향후 K-방산 경쟁력을 높이는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이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방산 수출 확대와 국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 수주는 무산됐지만 한국 조선업계가 잠수함을 태평양을 통해 직접 캐나다로 운항하며 성능을 시연하는 등 원양 잠수함 건조 및 운용 역량을 국제 시장에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국내 조선업계와 정부가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해 대형 해외 방산 프로젝트를 추진한 경험 역시 향후 해외 함정 수주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