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마술사 유호진이 프로듀싱한 10인 매니플레이션 퍼포먼스 팀 ‘헌드레드 핑거즈(Hundred Fingers)’가 미국 NBC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AGT)’에서 골든버저를 수상했다.
미국 NBC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GT)’에서 골든버저를 수상한 뒤, 유호진과 헌드레드 핑거즈 팀이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헌드레드 핑거즈(Hundred Fingers)]
헌드레드 핑거즈는 카드와 깃털을 활용한 매니플레이션(Manipulation) 마술을 기반으로 한 집단 퍼포먼스 팀이다. 이번 무대에는 유호진을 비롯해 김호산, 김도현, 김지호, 윤제섭, 김철규, 최준형, 연문형, 김한수, 이현용 등 국내 매니플레이션 분야에서 활동해 온 마술사 10명이 참여했다.
공연은 개별 기술을 선보이는 전통적인 마술 공연 형식에서 벗어나 다수의 퍼포머가 하나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집단 퍼포먼스로 구성됐다. 10명의 마술사가 동시에 펼치는 카드와 깃털 연출은 시각적 완성도를 높이며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방송에서 공개된 무대 이후 현장에서는 기립박수가 이어졌으며, 심사위원들은 높은 수준의 창의성과 무대 구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특히 심사위원 하위 맨델(Howie Mandel)은 공연 직후 골든버저를 누르며 팀의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유호진이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무대 위에서 ‘헌드레드 핑거즈’의 예술적 세계관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헌드레드 핑거즈(Hundred Fingers)]
이번 프로젝트를 이끈 유호진은 2012년 국제마술연맹(FISM) 월드 챔피언십에서 아시아 최초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으며, 이후 미국과 유럽 등 해외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마술사 개인 활동을 넘어 공연 연출과 프로듀싱 영역으로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공연계에서는 이번 무대가 개인 중심의 마술 공연을 넘어 다수의 퍼포머가 참여하는 ‘팀 매니플레이션’ 형식을 세계 무대에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마술과 퍼포먼스를 결합한 새로운 공연 장르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 헌드레드 핑거즈는 이번 골든버저 획득으로 AGT 다음 라운드에 직행하게 됐으며, 향후 방송을 통해 추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