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반도체와 우주항공 테마 ETF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 순자산이 3조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고, 한화자산운용은 ‘PLUS 우주항공&UAM ETF’의 명칭을 ‘PLUS 우주항공 ETF’로 변경하며 투자 대상의 직관성을 높였다.
◆ 신한자산운용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 순자산 3조5000억 돌파
신한자산운용(대표이사 이석원)의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가 순자산 3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5월 중순 순자산 2조원을 돌파한 뒤 약 2주 만에 1조5000억원 이상이 늘어나며 국내 대표 반도체 ETF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가 순자산 3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미지=신한자산운용]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27일 기준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 순자산은 3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3월 17일 110억원 규모로 상장한 이후 두 달여 만에 3조원대 ETF로 성장했다.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 금액은 1조9729억원으로 국내 상장 반도체 ETF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이 상품의 성장 배경으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구성을 꼽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국내 대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SK스퀘어, 삼성전기 등을 함께 편입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고성능 메모리, AI 서버용 기판과 MLCC 등 AI 반도체 밸류체인 핵심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최근 글로벌 증권가에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요인으로 꼽힌다. 신한자산운용은 UBS가 최근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 AI 수요 확대가 메모리 시장의 펀더멘털을 구조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평가한 점을 언급하며, 메모리 산업이 단순한 경기 순환 업종이 아니라 AI 인프라 확대와 맞물린 중장기 성장 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 기업은 마이크론과 함께 글로벌 메모리 빅3를 이루는 핵심 기업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HBM 수요 증가, 메모리 가격 상승 등 글로벌 슈퍼사이클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그룹장은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은 차별화된 종목 구성이 우수한 성과로 이어지며 개인투자자의 투심을 사로잡은 결과”라며 “최근 미국 메모리 기업들의 목표주가 상향은 단순한 개별 종목 이슈가 아니라 AI가 메모리 산업의 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 한화자산운용, ‘PLUS 우주항공&UAM ETF’ 명칭 변경
한화자산운용(대표이사 김종호)의 ‘PLUS 우주항공&UAM ETF’의 명칭을 ‘PLUS 우주항공 ETF’로 변경한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우주항공&UAM ETF가 PLUS 우주항공 ETF로 명칭을 변경한다. [이미지=한화자산운용]
이번 변경은 ETF 명칭을 보다 직관적으로 다듬어 투자 대상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한 조치다. 해당 ETF는 이날부터 변경된 이름으로 거래된다.
‘PLUS 우주항공 ETF’는 한국의 우주 밸류체인 기업들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상품이다. 5월 26일 기준 수익률은 최근 1개월 2.3%, 3개월 11.3%, 6개월 130.8%, 1년 138.7%, 3년 371.0%, 연초 이후 85.4%, 상장 이후 401.0%를 기록했다.
한화자산운용은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이 본격화되는 흐름 속에서 스페이스X와 직접 경쟁하는 미국 기업보다, 스페이스X 공급망에 편입돼 수혜가 기대되는 국내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진행된 리밸런싱에서는 한화와 대한항공이 편출됐고, 스페이스X에 니켈 합금을 공급하는 스피어와 아시아 최대 위성 지상국 서비스 플랫폼 컨텍이 새로 편입됐다. 이 밖에도 스페이스X에 첨단 금속을 공급하는 에이치브이엠, 발사체 구조물 부품과 항공우주용 원소재를 공급하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인공위성 전문기업 세트렉아이, 위성통신 안테나 설계·제조 기업 인텔리안테크 등이 편입돼 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스페이스X 공급망에 편입되거나 기술적 해자를 기반으로 해외 수주를 확대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발사체와 위성이 늘어날수록 실질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우주 밸류체인 편입 기업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