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업계가 단순 제품 수출을 넘어 ‘K-컬처’가 다양한 분야에 스며들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글로벌 공략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전통주를 활용한 칵테일을 선보여 미국 주류 시장을 공략하고 CJ CGV는 특수 상영 기술력으로 K-영화의 몰입감을 극대화하며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 설화수는 일본 뷰티시장에서 브랜드 헤리티지와 과학적 진정성을 통해 고품격 스킨케어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 CJ제일제당, '더 CJ컵'서 한국 전통주 글로벌 진출 도모
바텐더가 지난해 5월 1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문배술을 활용해 칵테일을 만들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대표이사 강신호)은 오는 21일부터 25일(현지시각)까지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리는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국내 전통주를 활용한 칵테일을 선보인다. 문배술은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처음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별도 첨가물 없이 조, 수수 등 곡물 원료로 만든 증류주임에도 돌배(문배) 향이 난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전통주의 세계화를 위해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 ‘jari(자리)’를 론칭했다. ‘사람들이 모이는 소중한 공간’이라는 뜻을 담아 비비고의 성공 신화를 주류 시장에서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배주와 가무치소주를 생산하는 문배주양조원, 다농바이오와 계약하고 충남 논산시의 숙성 시설에서 각각의 원액으로 전통주를 숙성 중이다. '자리'는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 CGV, SCREENX·4DX로 'K-콘텐츠' 글로벌 확산 이끈다
SCREENX 상영 장면 연출 이미지. [사진=CJ 4DPLEX]
CJ CGV의 자회사 CJ 4DPLEX(대표이사 방준식)가 SCREENX·4DX에서 선보인 K-콘텐츠 누적 관객이 200만명을 돌파했다. 2015년 주요 화제작 6편을 9개 국가에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82편의 한국 작품을 69개국에 전파했다. 초반에 연간 3만명이었던 해외 관객 규모가 지난해 30만 명을 넘었다.
부산행, 파묘 등 장르적 특색이 뚜렷한 영화들이 특수 상영 포맷과 결합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몰입감 넘치는 관람 경험을 선사했다. 최근에는 영화를 넘어 방탄소년단, 세븐틴 등 아티스트들의 공연 실황까지 상영하며 팬덤 기반 관객층을 흡수하고 있다. 시야를 가득 채우는 다면 스크린과 오감을 자극하는 모션 효과는 하나의 체험형 콘텐츠로서 자리잡았다.
향후 CJ 4DPLEX는 북미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개봉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살목지는 북미를 시작으로 이달 중순부터 일본, 베트남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고 군체, 오케이 마담2도 글로벌 관객과 만남을 준비 중이다. 차별화된 하드웨어 기술력과 수준 높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전 세계 극장에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투사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 설화수, 엣코스메 이벤트 통해 일본 시장 공략
사람들이 지난 6일 일본 도쿄 하라주쿠 앳코스메 도쿄에서 열린 설화수 체험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섰다. [사진=설화수]
아모레퍼시픽(회장 서경배)의 뷰티 브랜드 설화수가 오는 12일까지 일본 도쿄 하라주쿠 앳코스메 도쿄에서 브랜드 체험 이벤트를 개최한다. 앳코스메 도쿄는 실사용자의 후기와 직접적인 제품 경험이 구매로 직결되는 일본 뷰티 산업의 상징이다. 설화수는 현지 오프라인 접점을 활용해 일본 대중과의 접점을 좁히고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일본 스킨케어 시장은 품질에 대한 기준이 까다롭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꼼꼼히 따지는 편이다. 이를 반영해 설화수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마케팅에서 벗어나 오랜 시간 다져온 동양적인 미학과 혁신적인 피부 과학의 조화를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방문객들이 설화수의 독보적인 헤리티지와 연구 성과를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브랜드 가치에 공감하도록 설계됐다. 대표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 브랜드의 서사를 경험해 볼 수 있다. 설화수는 앞으로도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가며 고품격 스킨케어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확산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