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보험(대표이사 성대규)이 23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제37기 우리금융그룹 자회사 편입 이후 첫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우리금융표’ 생명보험사로서의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특히 같은 날 우리금융지주 주총에서 임종룡 회장의 연임이 최종 확정되며, 동양생명은 '임종룡 2기' 체제의 비은행 강화 전략을 수행할 핵심 계열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번 주총은 재무건전성 강화와 더불어 향후 ABL생명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지배구조 정비에 초점이 맞춰졌다. 동양생명은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최원석 사외이사 재선임 등 주요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는 주총에서 "우리금융그룹 편입을 계기로 견고한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선제적 대응과 혁신으로 지속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 [사진=동양생명]
◆ 킥스 비율 177.3%로 개선…자본 내실화 집중 위해 배당은 생략
동양생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245억원을 기록한 재무제표를 승인받았다. 특히 재무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비율(K-ICS) 잠정치는 177.3%로, 전년 말 155.5% 대비 21.8%p 상승했다. 이는 후순위사채 발행을 통한 가용자본 확충과 장기자산 매입 확대로 금리 리스크를 축소하는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 결과다.
다만 상법상 배당가능이익 부족으로 인해 이번 결산 배당은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동양생명 측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익잉여금을 확충하고 향후 재무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환원 정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 지배구조 선진화 및 통합 준비 박차…'임종룡 2기’ 시너지 가속화
이번 주총에서는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정관 변경이 비중있게 다뤄졌다. 전자 주주총회 도입, 감사위원 분리 선임 인원 확대, 집중투표제 배제 금지 등이 의결됐다. 또 최원석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가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되어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최 이사는 한국세무학회 회장을 역임한 조세·회계 전문가다.
이러한 지배구조 정비는 임종룡 회장의 '2기 경영 목표'와 궤를 같이한다. 임 회장은 2029년까지의 임기를 확보하며 '기업금융 명가 재건'과 '그룹 시너지 강화'를 선언했다. 특히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로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만큼,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작업이 향후 3년 임기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현재 양사의 자산 합계는 약 55조원 규모로, 통합이 완료되면 삼성·한화·교보·신한라이프에 이어 업계 5위권의 거대 생보사가 탄생하게 된다.
성 대표는 "우리금융지주가 합병 진행의 주체이며, 지주의 결정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금융의 강력한 네트워크와 동양생명의 영업력이 결합해 창출할 시너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