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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부촌(富村) 서초구, 근데 노후 주택 많네?"...작은 궁금증이 만든 조용한 사회공헌

- 현대가(家)의 '드러내지 않는 사회 공헌'의 대표 아이템 관심↑

  • 기사등록 2026-03-12 1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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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서울 서초구는 겉보기에는 부자 동네인데 알고 보면 노후 주택이 적지 않네요. 저희 KCC가 서초구 노후 주택을 개선할 수는 없을까요?"


"그러고 보니 정말 그러네요. 한번 진지하게 논의해봅시다." 

 

2018년의 어느 날,  KCC(대표이사 정재훈) 사회공헌팀 멤버들이 커피 담소를 하다 떠올린 주제였다. KCC 사옥이 서초구에 있다보니 임직원들은 서초구 사정을 잘 알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서초구 노후 주거공간 개선이 화제로 떠오른 것이다.  


◆ 반딧불 하우스, 공간 복지 프로그램 9년째 맞아


이렇게 시작된 KCC 사업이 '반딧불 하우스'로 올해로 9년째를 맞았다. KCC는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2026 반딧불 하우스’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년째 이어온 공간복지 활동을 본격화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백승근 KCC 상무와 전성수 서초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복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방향과 운영 계획을 공유했다.


KCC, \백승근(왼쪽) KCC 상무가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진행된 반딧불 하우스 협약식에서 전성수 서초구청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CC]

KCC는 서울 서초구와 협력해 저소득층 가구의 노후 주택을 개선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반딧불 하우스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주거 환경이 열악한 취약계층 가구를 대상으로 도배·장판 교체, 친환경 페인트 도장, 단열 보강, 조명 및 전기 설비 교체 등 집수리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서초구가 지원 대상 가구를 선정하면 KCC가 건축자재 제공 및 공사 지원하는 것이 큰 그림이다. 


이 사업은 건축자재 기업의 전문성을 활용한 ‘기술 기반 사회공헌’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KCC는 자사의 도료와 단열재 등 건축자재를 활용해 곰팡이 제거와 단열 개선, 실내 환경 개선 등을 지원하며 주거 안전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실제 생활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KCC와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현장에 참여해 주택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기업과 지역사회, 자원봉사자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형 주거복지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딧불 하우스라는 이름에는 어두운 환경에서도 작은 빛으로 희망을 밝힌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실제로 노후 주택에서 생활하던 주민들은 개선된 주거 환경 덕분에 생활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고(故) 정상영 명예회장, "사회 공헌은 드러나지 않게 해야"


KCC의 사회공헌 철학은 고(故) 정상영(1936~2021) 명예회장의 경영 철학에서 비롯된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막내 동생으로 ‘기업은 사회 속에서 성장하고 다시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현대가(家)의 전통적 가치관을 이어받았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사회공헌을 단순 기부가 아니라 기업의 기술과 사업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으로 보았다.  


현대가(家) 특유의 ‘조용한 사회공헌’ 문화도 KCC의 특징이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보여주기 식 사회 공헌을 하지 말라", "한번 시작했으면 지속적인 진행하라"고 당부해왔다. 이런 배경으로 KCC 사회공헌 활동은 대규모 이벤트형 기부보다 주거환경 개선·건축문화 지원 같은 실무형 프로그램이 많은 편이다.


KCC, \KCC그룹 오너 가계도. 2025. 9. 단위 %. [자료=공정거래위원회]

현재 KCC를 이끌고 있는 정몽진 회장도 이같은 철학을 이어받고 있다. 정몽진 회장은 임직원 참여 봉사, 최우선 순위는 지역사회 공헌에 둘 것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KCC는 반딧불 하우스, 환경·건축 관련 사회공헌, 문화예술 후원,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기업의 핵심 역량인 건축자재 기술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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