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 진입으로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늘어나는 가운데, 한의통합치료가 고령 교통사고 환자의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에 효과적이라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의료진이 교통사고 환자에게 약침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자생한방병원]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65세 이상 고령 교통사고 환자 1788명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분석에서 한의통합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강남·부천·대전·해운대 자생한방병원에 입원한 고령 교통사고 환자의 전자의무기록(EMR)을 분석했다. 환자들은 평균 약 10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치료는 침·약침, 한약, 추나요법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퇴원 시점 기준으로 목과 허리, 어깨, 무릎 등 주요 부위에서 통증 감소가 확인됐다. 목 통증 수치(NRS)는 입원 전 평균 5.17에서 3.49로, 허리 통증은 5.19에서 3.55로 각각 낮아졌다. 어깨와 무릎 통증 역시 4점대 중후반에서 2~3점대로 개선됐다.
기능 회복 지표도 뚜렷했다. 목과 허리 기능장애지수는 각각 42.48에서 27.54, 44.49에서 29.48로 감소했다. 어깨와 무릎 기능장애지수도 의미 있는 개선 폭을 보였으며, 삶의 질을 나타내는 EQ-5D 지표 역시 평균 0.12점 상승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배경으로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증가를 들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교통사고 부상자는 2020년 3만8000여 명에서 2024년 4만4000여 명으로 늘었다. 기존 연구가 교통사고 환자 전반을 다뤘다면, 고령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분석은 드물다는 설명이다.
신주연 한의사는 “한의통합치료가 고령 교통사고 환자에게 유효하고 안전한 치료 옵션임을 확인했다”며 “향후 치료 전후의 인과성을 규명하는 후속 연구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