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이사 류재철)가 급변하는 전 세계 산업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품질·비용·납기 등 사업의 기본이 되는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간 거래(B2B)와 플랫폼 중심의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High Performance)'을 서둘러 이익 중심의 질적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LG전자 류재철 대표이사가 현지시각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는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후 첫 사업 전략을 밝혔다. 류 대표는 현재의 경쟁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압도적인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며 체질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산업의 틀이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속도로 변하고 있어,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난 빠른 실행력만이 생존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먼저 LG전자는 품질, 비용, 납기(Quality·Cost·Delivery) 등 제품이 만들어지고 고객에게 전달되는 전 과정인 밸류체인(Value Chain)에서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어떤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기초 체력인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고경영자 직속으로 전사 혁신을 이끄는 혁신추진담당 부서를 새로 만들어 목표 달성 여부를 직접 챙기기로 했다. 연구개발(R&D) 영역에서는 고객 가치와 기술력이 높은 분야를 '위닝테크(Winning Tech)'로 정해 역량을 집중하고 시장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선두 기업들과의 협력을 넓힌다.
LG전자는 △B2B(전장, 냉난방공조 등) △Non-HW(구독, webOS 등) △온라인 사업(D2C, 소비자직접판매)을 통해 '질적 성장'을 가속화한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회사 전체 매출의 45%, 영업이익의 90%를 차지할 만큼 핵심 수익원이 됐다. 전장 사업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며 구독 사업은 연 매출 2조 원을 넘겼다. 지능형 공장 구축 사업인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솔루션은 주문 금액 5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바꾼다. 전체 업무 과정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2~3년 안에 업무 생산성을 30% 높인다는 목표다. 사내 인공지능 비서 플랫폼인 '엘지니'를 비롯해 개발, 판매, SCM, 구매, 마케팅 등 전 분야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도입한다.
불확실한 대외 상황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공장 설비 등 시설투자와 특허·소프트웨어(SW) 등 무형자산 투자, 인수합병(M&A) 등을 합친 미래 성장 재원을 지난해보다 40% 이상 확대한다. 특히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전략적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AI홈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냉각 솔루션 △로봇 등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여 수익 중심의 성장 구조를 단단히 다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