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KT, 박윤영 대표 후보로 보는 ‘역대 KT CEO’... 2002 민영화 이후 극적인 변화

- 초대 故 이우제 사장, 무선 호출서비스 '삐삐' 출시

- 4대 이준 사장, 무궁화1호 발사 성공으로 통신위성 국가 확립

- 민영화 4~5대 이석채 대표, ‘olleh’ 도입해 기업 체질 바꿔

  • 기사등록 2025-12-17 17:19:00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지난 16일 박윤영 후보가 차기 KT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되며 새로운 미래를 예고했다. 1981년 설립된 KT는 2002년 민영화 이후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과 세계 첫 5G 상용화, AI·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AICT 컴퍼니 전환을 통해 국내 대표 통신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KT, 박윤영 대표 후보로 보는 ‘역대 KT CEO’... 2002 민영화 이후 극적인 변화 역대 KT CEO. [자료='대한민국 재계지도']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항상 CEO가 있었다. 각 CEO들이 KT의 혁신을 주도하며 통신 인프라 확장기, 민영화 및 플랫폼 전환기, AICT·B2B 전환기를 거쳤다. 이번 박 후보를 포함한 역대 CEO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려 한다.


통신 인프라 확장기국가 기간산업을 깔다


민영화가 되기 전 KT의 이름은 ‘한국통신공사(한통)’였다. 이 당시는 국내 통신 수요가 증가하던 시절로, 공기업 설립의 필요성이 커지며 체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통신 부문을 분할해 한통을 만들었다.


초대 CEO는 故 이우제 사장이다(1981~1988). 취임 다음해 업무를 시작해 한국데이터통신을 설립해 무선호출시 서비스 ‘삐삐’를 출시했다. 다음으로 故 이해욱 사장(1988~1993)은 한통 취임 전인 1982년 초대 통신정책국장을 맡아 체신부 통신 부문을 분리해 한통을 만든 주요 인물이다. 취임 후에는 '한국통신 하이텔'을 설립해 인터넷 서비스 기반을 닦았다. 세 번째 CEO 조백제 사장 (1993~1995)은 KT의 민영화에 영향을 준 인물이다.


4대 CEO 이준 사장(1995~1996)은 1988년부터 이어진 위성통신 무궁화 1, 2호 사업을 실제 발사까지 이끌었다. 재임 첫 해 8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무궁화 1호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한국을 독자적인 통신위성을 가진 나라로 만들었다. 5개월 뒤인 1996년 1월 무궁화 2호 발사까지 성공하며 인프라를 확장했다.


이준 사장의 바톤을 이어받은 사람은 이계철 사장(1996~2000)이다. 그는 KT를 전화회사에서 통신회사로 바꿔 놨다. 1999년 한통이 적자가 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듣고 경영 혁신을 위해 입원급과 3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봉제와 성과급제를 도입하고 본사 및 사업부서 조직을 20%가량 축소했다. 덕분에 한통은 IMF 시기를 잘 버틸 수 있었다.


한통이 KT가 된 건 이상철 사장(2001~2002)때 부터다. 사명과 CI를 ‘KT’로 변경하며 공기업 이미지를 벗고 민영화 전환을 공식화했다. 통신망 구축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며 KT는 이제 경영과 수익성을 고민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민영화·합병·플랫폼 전환기… 통신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쓰다


이용경 사장(2002~2005)은 KT의 완전 민영화 이후 첫 CEO로 민간 기업 체제를 안착시키는 것이 과제였다. 그는 초고속인터넷 보급 확대와 브로드밴드 투자를 이끌며 KT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남중수 사장(2005~2008)도 ‘원더경영’을 내세우며 KT의 성장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진정한 전환점은 이석채 대표(2009~2013)부터였다.


그는 KT-KTF 합병, 통합 브랜드 ‘olleh’ 도입, 그리고 아이폰 국내 도입을 이끌며 기업 체질을 바꿨다. 단순 통신 제공자가 아닌 플랫폼·콘텐츠 사업자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 시기를 거치며 KT는 ‘안정적인 통신사’에서 ‘성장 서사를 가진 기업’으로 재평가됐다.


AICT·B2B 전환기… 통신 이후의 KT를 설계하다


2010년대 중반부터 KT는 디지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특히 황창규 사장(2014~2020)은 5G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를 처음 시연하고 상용화까지 이끌었다.


구현모 대표(2020~2023)는 이를 한 단계 더 밀어붙였다. ‘DIGICO’ 전략을 통해 AI·빅데이터·클라우드(ABC)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했다. 통신 매출 비중을 낮추고 AICC(AI 상담), DX(디지털전환), 클라우드 등 기업 대상 매출을 키웠다. 현 CEO인 김영섭 대표(2023~)는 AICT 컴퍼니 전환의 시작을 맡았다. 그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저수익 사업 정리, 조직 효율화를 이끌었다.


다음 후계자인 박윤영 차기 대표는 현재 KT가 나아가려는 방향을 구체화시키는 인물이 될 것이다. 30년 이상 KT에서 일한 ‘정통 KT맨’으로 B2B, DX, 클라우드, IDC 등 KT의 핵심 목표들을 직접 이끌어왔다. 외부 출신 CEO가 ‘방향 설정’이 강점이라면 내부 출신 CEO는 전략의 현장 실행과 수익화가 강점이다. KT의 ‘탈(脫)통신’ 전략을 실적과 숫자로 증명할 인물로 기대된다.


lsy@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밸류뉴스'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12-17 17:19:0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더밸류뉴스TV
그 기업 궁금해? 우리가 털었어
더밸류뉴스 구독하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