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안으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국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안전하고 신뢰받는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
김영섭 KT 대표가 30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사과를 전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30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고객 신뢰 회복 노력 및 정보보안 혁신 대책' 기자 브리핑에서 김영섭 KT 대표가 불법 펨토스 사건으로 인해 고객들에게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했다.
이번 브리핑은 소액결제 피해고객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위약금 면제와 신뢰 회복을 위한 ‘고객 보답 프로그램’ 및 ‘KT 정보보안 혁신’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 총 세 번의 브리핑을 통해 소액결제 피해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마련한 것이다.
◆'위약금 면제'와 '할인 프로모션'으로 금전적 보상 제공... 보험 통해 고객 안심 보장
고객을 위한 보상으로는 '위약금 면제'와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일회성 혜택보단 장기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보상에 주안점을 뒀고 고객의 니즈가 다양한 만큼 풍성하게 그리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권희근 KT 마케팅혁신본부장이 30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위약금 면제'와 '할인 프로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먼저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KT 이동통신서비스 계약을 해지할 시 위약금을 면제받는다. 지난 9월 1일부터 12월 30일 중 이미 해지한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한다. 단, 9월 1일 이후 신규·기기변경·재약정 고객, 알뜰폰, IoT, 직권해지 고객은 제외된다.
위약금 면제는 환급 신청 방식으로 운영된다. 내년 1월 14일부터 31일까지 KT 홈페이지 및 고객센터, 전국 KT 매장에서 신청 가능하다. 오는 31일부터 대상 여부 및 예상 위약금 조회 페이지를 개설하고 개별 문자로 안내할 예정이다. 환급은 해지일 및 신청일에 따라 내년 1월 22일, 2월 5일, 2월 19일에 순차 진행된다. 신청 기간 내 미신청한 경우 3회에 걸쳐 개별 안내한다.
통신·콘텐츠·생활 관련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위약금 면제 종료일(내년 1월 13일) 기준 모든 KT 이용객에게 내년 2월부터 6개월 동안 매달 100GB 데이터를 자동 제공한다. 단, 이용정지, IoT, 선불폰은 제외된다. 해외 이용 고객을 위해 로밍 데이터를 50% 추가 제공하고 이와 동일한 내용으로 현재 운영 중인 로밍 관련 프로그램은 6개월 연장해 내년 8월까지 운영한다.
콘텐츠로는 OTT 서비스 2종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6개월 이용권을 제공한다. 또 커피, 영화,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등 제휴처 중심으로 ‘인기 멤버십 할인’을 6개월 동안 운영하고 제휴사 및 할인 내역은 시행 전 별도로 공지한다.
끝으로 ‘안전·안심 보험’을 2년간 제공한다. 휴대전화 피싱·해킹 피해, 인터넷 쇼핑몰 사기 피해, 중고거래 사기 피해 등을 보상하는 제도로 만 65세 이상 고객은 별도 신청 없이도 제공된다. 전담 상담센터도 운영해 고객 보답 프로그램 제공 내용, 신청 및 이용 방법, 위약금 면제 관련 문의 사항 등에 대해 안내한다.
◆‘정보보안 혁신TF’ 출범... 재발 방지 및 구조적 정보보안 혁신
근본적인 시스템 혁신을 위해 ‘정보보안 혁신TF(Task Force, 특정 과제·위기 해결을 위해 여러 부서 전문가를 임시로 모아 만든 조직)’도 출범시켰다. CEO 직속 조직으로 현재 운영한지 6주 정도 됐고 전체 임직원 중 60여명이 발령됐다. 기본 조직에서 IT, 네트워크, 정보보호가 분산되어 있어서 혁신적인 마스터플랜이 나오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번 TF를 꾸리게 된 것이다.
박민우 KT 정보보안혁신TF장이 30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정보보안 혁신TF 출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KT는 TF를 통해 네트워크와 통신 서비스 전반의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장비, 서버, 공급망을 통합 관리해 취약 요소를 사전 차단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정보보안 최고책임자(CISO)를 중심으로 한 보안 책임 체계를 강화하고 경영진 및 이사회 차원의 정기 보안 점검과 보고 체계를 고도화해 보안을 전사적 책임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한 정기 점검 및 모의 해킹을 통해 보안 취약 요소도 상시 점검한다.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정보보안 투자를 바탕으로 제로 트러스트 체계를 확대·강화하고 통합 보안 관제 고도화, 접근 권한 관리 강화, 암호화 확대 등 핵심 보안 역량을 단계적으로 강화한다. 제로 트러스트는 모든 사용자·기기·접속을 신뢰하지 않고 매번 검증하는 보안 원칙이다.
KT는 이번 사태에 대해 민관합동조사단과 함께 불법 기기의 비정상 접속을 차단하고 전사 서버에 대한 정밀 점검과 악성코드를 제거했다. 피해 가능성이 확인된 고객의 소액결제를 즉시 차단하고 유심을 무상 교체하는 등 고객 보호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