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대표이사 이재상)가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 7166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K-IFRS 연결). 전년동기대비 각각 1.3%, 92.9% 감소했다.
하이브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2조65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다. 영업이익 499억원으로 73% 감소했다. 신규 아티스트 데뷔에 따른 초기 투자 비용, 사업 구조 재편 과정에서의 일회성 비용이 영향을 줬다.
지난해 총 279회(콘서트 250회, 팬미팅 29회)의 글로벌 공연을 진행하며 공연 부문 매출액이 전년대비 69% 증가한 7639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써클차트 기준 누적 판매량은 1960만장, 점유율은 30%였다. 소속 아티스트의 연간 스트리밍 횟수는 37억회이고 ‘글로벌 스포티파이 200’ 기준 점유율은 3%다. 지난해 전체 음반원 매출에서 음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37%였다.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는 수익 구조 개편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흑자 전환했다. 아티스트 입점 확대, 이커머스 운영 고도화, 디지털 사업 확장을 통한 수익 다변화가 주효했다. 올해 방탄소년단 팀 활동 재개, 이커머스·디지털 사업 성장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일본 '아오엔', 한국 '코르티스', 라틴 '산토스 브라보스' 등 다수의 신예그룹이 데뷔하며 초기 비용이 집중됐다. 이들은 각 지역별 핵심 IP로 성장하고 있다. 아오엔은 데뷔 싱글 ‘The Blue Sun’으로 오리콘 데일리 차트 정상에 올랐고 코르티스는 데뷔 첫해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산토스 브라보스의 1만석 규모 데뷔 콘서트는 매진됐고 온라인에서도 7만명이 무대를 지켜봤다.
사업 구조 운영 효율화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 하이브는 북미 지역에서 기존 매니지먼트 중심 구조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레이블 중심 IP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변경된 사업 구조에 맞춰 자산 가치의 적정성을 보수적으로 재점검한 결과 매니지먼트 사업 부문에 지난해 4분기 2000억원의 손상차손을 영업외손익으로 인식했다. 이는 실제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상 손실이다.
올해 하이브는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방탄소년단이 다음달 20일 정규 5집 ‘ARIRANG’을 발매한다. 4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완전체 앨범은 하이브의 글로벌 운영 역량을 총집결한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로 이어진다. 현재 K-팝 아티스트 단일 투어 기준 역대 최다 규모인 전 세계 34개 도시, 82회차 공연일정이 확정됐고 향후 일본과 중동 지역 일정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새로운 걸그룹이 올해 중 데뷔할 예정이며 북미에서 캣츠아이의 성공 방정식을 계승하는 후속 글로벌 걸그룹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래미 어워드’에서 4차례 수상한 멀티 플래티넘 프로듀서 라이언 테더와 협업해 현지 보이그룹 프로젝트도 준비중이다. 1억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Alan’s Universe(앨런 유니버스) 프로젝트를 통해 스토리텔링과 음악을 결합한 IP를 선보인다. 인도에서도 현지 문화에 최적화된 프로젝트를 가동할 계획이다.
하이브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향후 3년간의 새로운 주주환원책도 공개했다. 주당 최소 500원의 배당금을 보장하는 ‘최소 배당 제도’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 배당 기준 지표도 기존 당기순이익에서 실질적인 현금 창출력을 반영하는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으로 전환한다. 비현금성 손익에 따른 변동성을 줄이고 배당 규모 예측을 쉽게 하기 위해서다. 이를 적용해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 잉여현금흐름의 30% 이내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