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대표이사 유원상)이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해 반려동물 바이오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직접 공략한다. 지난 4월 미국 스타트업 투자에 이은 두번째 행보로, 고양이 전용 치료제와 건기식 라인을 전면에 내세워 미국 시장 진입을 본격화한다.
유유제약이 미국 법인을 설립해 미국 반려동물시장 직접 공략에 나선다. 이미지는 유유바이오 홈페이지 캡쳐본. [이미지=유유제약]
유유제약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를 출자해 지주회사인 유유 벤처(Yuyu Venture)를 미국에 설립했다고 19일 밝혔다. 유유벤처는 유유바이오(Yuyu Bio)와 머빈스펫케어(Mervyn's Petcare) 2개 자회사를 관리한다.
유유바이오는 반려동물용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진행하며 작용 지속 시간이 길고 순응도가 개선된 재조합 단백질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반려동물 만성질환 가운데 특히 고양이 건선 치료제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재 임상 후보물질 도출을 진행하고 있다.
머빈스펫케어는 반려동물용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진행하며 관절, 피부, 장, 종합비타민 등 고양이 전용 건강기능식품에 집중하고 있다. 머빈스 펫케어의 첫 제품은 고양이용 치아 건강기능식품과 스틱형 영양제로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 출시를 목표로 유통채널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유유바이오와 머빈스펫케어는 캘리포니아 나노시스템 연구소(CNSI)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매그니파이(Magnify) UCLA’ 캠퍼스에 사무공간을 개설했다. 스타트업 경쟁 심사를 통과한 기업만 입주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현재 참여 기업은 22개에 불과하다.
입주를 통해 사무공간·기술 장비 지원 등 초기 비용 부담을 크게 줄였으며, 현지 기술기업들과의 협업 가능성도 확보했다. CNSI는 UCLA와 유씨 샌타바버라(UC Santa Barbara)가 공동 운영하는 캘리포니아 주정부 연구소로 2000년에 설립됐다.
유유제약 유원상 대표이사는 “반려동물산업 진출을 준비하며 특히 고양이 관련 제품에성장 가능성이 큰 점을 발견했다. 유유바이오와 머빈스펫케어는 고양이 바이오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에 집중할 계획” 이라며 “미국 현지에서 반려동물 사업을 직접 진행하며 연간 수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는 경력자를 파트너로 영입해 보다 빠르게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반려동물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는 9400만 가구로 전체의 51%에 해당하며, 이 중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는 4900만 가구로 파악된다.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에 따르면 세계 동물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470억달러에서 오는 2032년 995억달러까지 높은 성장이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7.7%를 상회한다. 국내 동물의약품 산업 규모는 2023년 1조3000억원으로, 2027년까지 연 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