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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저평가 꼬리표 뗀다...PER 8.9→16.5배 ‘리레이팅’ 본격화

- PBR 0.37배에서 1.19배로 상승..."향후 시가총액 상승 여력 충분"

- 글로벌 파이프라인 ‘3대 축’…CKD-510·702·703으로 반등 노린다

- 김영주 대표, ICT 인수로 디지털 R&D 강화…준법 리스크는 여전

  • 기사등록 2025-10-28 17: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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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소윤 기자]

종근당이 실적 회복 기대와 글로벌 신약 개발 호재에 힘입어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이 동반 상승하며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27일 기준으로 종근당의 PER은 지난 23일 8.9배에서 27일 현재 16.5배로, 같은 기간 PBR은 0.37배에서 1.19배로 크게 상승했다. 


PER과 PBR은 주식 투자에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된다. PER은 주가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주가가 이익 대비 얼마나 비싼 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종근당, 저평가 꼬리표 뗀다...PER 8.9→16.5배 ‘리레이팅’ 본격화종근당 지배구조. 2025. 6. 단위 %. [자료=종근당홀딩스 사업보고서]

예를 들어 A회사의 주가가 1만원이고 1주당 순이익이 1000원 이라고 가정할 때 PER은 10이 된다. 이는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약 10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한자리 숫자일때는 저평가, 20 이상일때는 고평가 상태인데 16은 건실한 중견기업 수준으로 평가된다.  PER이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보는데 국내 제약사 평균 PER은 79.4배다


PBR은 기업의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주식이 순자산 대비 고평가·저평가 상태인지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재무지표이다. 예를 들어 B회사의 주가가 2만원이고 1주당 순자산이 1만원이라면 PBR은 2가 된다. 이는 회사의 주가가 순자산 대비 2배로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PBR이 1보다 낮다면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고 2이상이면 고평가 신호일수 있다.  


시장에서는 종근당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공개될 신약의 '적응증'에 따라 추가적인 가치 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기 실적 개선은 쉽지 않지만, 이미 대규모 기술 이전(License-out)에 성공한 CKD-510가 임상 2상에 진입하면서 향후 시가총액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저평가 구간' 벗어나나…4일 만에 ‘PER 8.9배→16배’ 


지난해 종근당은 매출액 1조5864억원, 영업이익 9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4.97%, 59.65% 감소했다.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은 지난 2023년 노바티스와 기술수출 계약금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와 주력 제품 '케이캡(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판매 종료로 풀이된다.


종근당, 저평가 꼬리표 뗀다...PER 8.9→16.5배 ‘리레이팅’ 본격화최근 10년 종근당홀딩스 실적 및 주요 연혁. [자료=더밸류뉴스]

올 상반기는 매출은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매출액 828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36.5% 감소했다. 연구개발(R&D) 비용의 증가 및 높은 원가율, 리베이트 소송 등 지배구조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종근당 관계자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암 신약 'CKD-703'이 미국 임상시험에 돌입하면서 R&D비용이 증가했다"며 "다만 기존과 신규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 신약 마일스톤 수령으로 매출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종근당의 상반기 연구개발비용은 약 831억원으로 지난해 연구개발비 1573억의 과반수 이상이 집행됐다.


종근당, 저평가 꼬리표 뗀다...PER 8.9→16.5배 ‘리레이팅’ 본격화종근당 최근 일주일(21일~27일) 주가 변동 추이. [자료=네이버]

하지만 최근 평가가 변하고 있다. 노바티스에 기술이전한 CKD-510의 적응증 공개가 이르면 이 달 중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며, R&D 모멘텀이 시가총액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종근당은 CKD-510을 희귀 유전질환 적응증(샤리코마리투스 적응증) 기준으로 보수적으로 가치 산정했으나, 공개되는 적응증 범위에 따라 신약가치가 상향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러한 기대감은 실제 가치에도 반영되기 시작했다. 27일 기준 종근당의 PER은 16.48배, PBR은 1.19배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PER 16배 수준은 중소형 제약사 기준으로 부담이 크지 않고, 기술이전 2상 단계인 CKD-510과 CKD-703의 임상 진전이 확인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파이프라인 ‘3대 축’…CKD-510·702·703으로 반등 노린다


종근당의 저평가 구간 탈피는 'R&D 모멘텀'에 달려있다. 글로벌제약사 노바티스와 계약한 CKD-510에 이어 자체 개발 바이오신약인 CKD-702, CKD-703이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종근당, 저평가 꼬리표 뗀다...PER 8.9→16.5배 ‘리레이팅’ 본격화종근당 'CKD-510·CKD-702·CKD-703' 현재 성과 요약 도표. [자료=더밸류뉴스]

먼저 'CKD-510'은 HDAC6 억제제 항암 신약이다. 지난 2019년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뒤 해외 임상 1상을 완료, 2023년 1월에는 미국에서 제형변경 1상을 마쳤다. 특히 지난 2023년 11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1조7300억원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5월 노바티스가 미국 FDA에 임상 2상 IND를 제출하며 글로벌 임상 개발이 본격화됐다. 오는 4분기 적응증 공개 가능성이 높아, 향후 공개되는 적응증에 따라 신약가치 상향이 가능할 전망이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KD-702'는 EGFR·c-Met 동시 타깃 이중항체 항암제다. 기존 EGFR 타겟 약물에서 흔히 나타나는 피부독성 부작용이 낮다는 점이 특징이며, 암세포 증식 억제능력은 병용 효과 대비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으로, 지난 2020년 임상 승인 이후 단계별 IND 변경을 통해 미국에서 환자 등록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특정 유전자 변이(MET exon 14 skipping mutation)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 환자 등록을 완료하며, 맞춤형 치료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다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KD-703'는 c-MET을 표적으로 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으로, 암세포 표적에 세포독성 약물을 직접 전달해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갖춘다. 혈중에서 세포독성 약물이 무작위로 분리되는 것을 억제해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임상 1/2a상을 목표로 미국 FDA에 임상 1/2a상 계획 제출을 완료했으며, 한국 식약처에도 올해 4분기 임상 계획 제출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특히,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국책과제에 선정되며, 공공 지원을 통한 개발 안정성을 확보했다.


종근당, 저평가 꼬리표 뗀다...PER 8.9→16.5배 ‘리레이팅’ 본격화종근당 최근 3년 연구개발비용 비중. [자료=종근당 2024년 사업보고서]

오는 2032년 비소세포폐암 시장의 규모는 약 36조원으로 예상된다. 이에 발맞춰 종근당은 적극적인 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 대비 10% 내외 수준의 연구개발비용을 집행하며,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과 글로벌 임상 진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CKD-510·702·703 등 핵심 파이프라인의 성공적인 임상 결과는 장기 성장 동력 확보와 더불어 저평가된 종근당의 기업 가치를 회복시킬 결정적인 한 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IT 전문지 인수·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설립으로 R&D 강화↑…준법 리스크는 여전


결정적인 한 수를 위해 종근당은 최근 R&D 역량 강화와 디지털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며, 신약 개발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종근당, 저평가 꼬리표 뗀다...PER 8.9→16.5배 ‘리레이팅’ 본격화종근당 최근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지난 7월 29일 종근당 그룹 지주회사인 종근당홀딩스는 IT전문지 ‘디지털데일리’를 약 200억원에 인수하며, 9번째 자회사로 확보했다. 이에 종근당은 IT 전문 매체를 통해 업계 동향과 정보를 확보해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목적이라고 인수 의도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향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임상 설계 및 데이터 접근성 확대가 기대된다.


더불어 지난 22일 신약개발 전문회사 '아첼라'를 설립했다. 아첼라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형태의 전문회사로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과 임상시험, 기술수출, 상용화 등 신약개발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CETP 저해제 ‘CKD-508’, GLP-1 작용제 ‘CKD-514’, HDAC6 저해제 ‘CKD-513’ 등 3개 핵심 파이프라인에 역량을 집중해 혁신 신약 개발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종근당, 저평가 꼬리표 뗀다...PER 8.9→16.5배 ‘리레이팅’ 본격화종근당홀딩스 지배회사 및 연결대상 주요 종속회사 매출액 비중 추이. [자료=종근당홀딩스 2024년 사업보고서]

그러나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가장 주목되는 사건은 ‘59만원 리베이트 사건’이다. 계열사인 경보제약이 9년간에 걸친 장기적인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종근당 그룹 전체의 경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3월 경보제약 임직원 지역형 및 집행유예와 더불어 법인이 벌금을 선고받았다. 현재는 1심 유죄 판결에 대한 항소심(2심)이 진행 중이다.


종근당은 현재 저평가 구간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준법 리스크와 더불어 약가 변동성, 대외무역 환경 변화와 같은 리스크가 존재하나 신약 파이프라인 및 R&D 강화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임상 결과 및 적응증 공개가 기업가치 재평가의 결정적인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vivien966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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