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대표이사 김범석)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배민)이 카카오뱅크,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진행한 소상공인 협약 보증 대출 2차 사업을 통해 2000여 명의 소상공인에게 60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배민이 카카오뱅크와 함께 소상공인 협약 보증 대출 2차 사업을 통해 2000여 명의 소상공인에게 600억원 이상의 대출보증을 진행했다. [사진=더밸류뉴스]
배민은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이어진 이번 사업에서 소상공인들이 금융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대출보증을 제공했다고 1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월 카카오뱅크, 지역신용보증재단과 1000억원 규모 협약보증 대출 프로그램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이 각각 35억원씩 총 70억원을 마련해 이를 보증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은 이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에게 보증서를 발급하고 카카오뱅크가 보증서를 기반으로 대출 심사와 지급을 진행했다.
이번 2차 사업은 광주, 부산, 대구, 인천, 세종, 울산, 충북 등 7개 지역에서 신청 마감됐다. 특히 경북 지역은 당초 75억원 규모였으나, 지난 봄 발생한 산불 피해와 경주 APEC 정상 회의 개최를 고려해 150억원으로 확대했다. 배민은 연내 협약 보증 대출 지원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눈에 띄는 점은 대출 보증을 받은 소상공인 중 65%가 중저신용자라는 것이다. 기존 1금융권 상품에서 대출이 어려웠던 이들이 이번 보증 프로그램을 통해 최저 1%대의 낮은 금리를 지원받으며 금융 부담을 크게 줄였다.
또, 신청 절차가 카카오뱅크와 비대면 접수 방식으로 진행돼 외식업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특히 40~50대 업주들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세대도 혜택을 누린 점이 특징이다.
배민 관계자는 “많은 소상공인들이 낮은 금리와 간편한 절차 덕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지역의 업주들이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보증 대출은 배달앱 기업이 금융기관과 손잡고 중저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안전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