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4일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글로벌 파이낸싱 포괄적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외 건설기계 유통 과정에 금융을 결합한 협업 모델을 마련해 거점 시장에서의 공동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조영철(왼쪽)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이 지난 4일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사업부문장과 글로벌 파이낸싱 포괄적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
KB금융그룹은 4일,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글로벌 파이낸싱 포괄적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지역별 수요와 제도를 반영한 맞춤형 금융상품 기획, 공동 리스크 관리 체계, 해외 현지 계열사와의 협업 프로세스를 우선 과제로 뒀다. KB금융은 소매금융, 재고금융, 보험 등을 연계해 장비 판매 단계별 자금 흐름을 지원하고, 고객의 초기 부담을 낮추는 일괄(financing package)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상품 구조는 시장별 상환 구조·담보 관행·보증 스킴 등을 고려해 설계한다.
협업의 초점은 인도네시아 등 공통 진출국이다. 인도네시아에는 KB국민은행 등 KB금융 계열 7곳이 자리하고 있으며,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현지 건설기계 판매 데이터와 영업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양측은 판매 채널–금융 인프라–리스크 관리의 연계를 통해 회수·부담·재고 리스크를 체계화하고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재근 KB금융 글로벌사업부문장은 “해외 건설 장비 유통 채널과 금융을 긴밀히 연결해 새로운 형태의 금융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의 공통 진출국 전반으로 협업 모델을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는 “제품 경쟁력과 더불어 현지 특화 금융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번 협력으로 신흥시장에서의 영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