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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 6000억 모집 개시…삼성·미래에셋·KB, 첨단산업 투자 ‘국대 운용사 출격’

- 반도체·AI·바이오 등 12개 첨단전략산업 투자…정부 후순위 출자로 손실 완충

- 3사 상품 구조는 대동소이…판매 채널·운용사별 강조 포인트에서 차이

- 최대 40% 소득공제·분리과세 혜택에도 5년 장기자금 접근 필요

  • 기사등록 2026-05-22 10: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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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승환 기자]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모집에 나섰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방산, 로봇 등 첨단전략산업에 투자하면서 소득공제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책형 상품이다. 정부 재정이 후순위로 출자해 일정 수준의 손실을 먼저 흡수하는 구조도 갖췄다. 다만 원금보장 상품은 아니며 5년 만기 폐쇄형 구조인 만큼 장기 여유자금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성장펀드 6000억 모집 개시…삼성·미래에셋·KB, 첨단산업 투자 ‘국대 운용사 출격’자산운용사 3사가 국민성장펀드를 출시했다. [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

국민성장펀드, 첨단산업 투자 성과 국민과 공유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의 성과를 일반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정책형 펀드다. 올해 1차 모집 규모는 총 6000억원으로,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KB자산운용 등 3개 공모운용사가 각각 상품을 내놓고 자금을 모집한다.


국민성장펀드 6000억 모집 개시…삼성·미래에셋·KB, 첨단산업 투자 ‘국대 운용사 출격’삼성·미래에셋·KB자산운용이 국민성장펀드를 출시했다. [사진=삼성·미래에셋·KB자산운용]

조성된 자금은 10개 사모 자펀드에 분산 출자된다. 각 자펀드는 반도체, AI, 바이오, 방산, 로봇, 2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 및 관련 생태계 기업에 투자한다. 비상장 기업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 등 일반 개인투자자가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성장기업도 주요 투자 대상이다.


투자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손익차등형 구조도 적용된다. 정부 재정과 피투자 사모펀드 운용사가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해 손실 발생 시 일정 구간까지 먼저 손실을 부담한다. 각 운용사 설명에 따르면 하위 사모펀드 기준 약 17.5~20.8% 수준의 손실까지 후순위 투자자가 먼저 흡수하는 방식이다. 일반 투자자는 해당 완충 구간을 통해 일부 손실 방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세제 혜택·분산투자·손실 완충 구조는 3사 공통


3사 상품의 기본 구조는 거의 같다. 모두 사모투자재간접형 공모펀드로, 일반 투자자의 자금을 10개 사모 자펀드에 나눠 투자한다. 투자 대상도 반도체, AI, 바이오, 방산, 로봇 등 국가 전략산업 중심으로 유사하다.


세제 혜택도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국민참여성장펀드 전용계좌를 통해 가입하면 투자금 3000만원 이하 구간에는 40%, 3000만원 초과~5000만원 이하 구간에는 20%, 5000만원 초과~7000만원 이하 구간에는 10%의 소득공제율이 적용된다. 7000만원 투자 시 최대 1800만원 수준의 소득공제를 기대할 수 있다.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일반 과세보다 낮은 저율 분리과세 혜택도 제공된다. 운용사별 보도자료에서는 9% 또는 지방소득세 포함 9.9%로 표현이 나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반 배당소득세율보다 낮은 세율이 적용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가입 한도도 같다. 전용계좌 기준 1인당 연간 1억원, 5년간 최대 2억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가입 대상은 19세 이상 국내 거주자 또는 15세 이상 근로소득자다. 다만 직전 3개년 중 한 번이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였다면 전용계좌 가입이 제한된다.


모집 기간도 동일하게 22일부터 6월11일까지다. 첫 2주 동안은 총급여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3800만원 이하 투자자를 대상으로 전체 판매액의 20%를 우선 배정한다. 서민층의 자산 형성 기회를 넓히기 위한 조치다.


삼성은 OCIO, 미래에셋은 이해관계 일치, KB는 판매망 강조


차이는 판매 채널과 각 운용사가 전면에 내세운 메시지에서 나타난다.


국민성장펀드 6000억 모집 개시…삼성·미래에셋·KB, 첨단산업 투자 ‘국대 운용사 출격’3사 판매처 정리. [이미지=더밸류뉴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공적기금 운용 노하우와 자펀드 선별 역량을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은행 4곳과 증권사 5곳 등 총 9개 금융기관을 통해 상품을 판매한다. 판매사는 경남은행, 광주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하나증권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우수 자펀드 발굴과 위험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권순길 삼성자산운용 OCIO솔루션운용팀장은 “국민성장형 자펀드 운용사 선정 시 핵심은 우수 기업 선별 능력과 투자금을 안정적으로 회수하는 역량”이라며 “재무건전성 스크리닝은 물론 유니콘 기업 발굴 역량과 과거 상환 실적 등을 철저히 검증해 장기 투자에 걸맞은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 국민참여형 국민성장 혼합자산 투자신탁’을 약 2000억원 규모로 모집한다. 판매사는 부산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6곳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정부 재정뿐 아니라 사모펀드 운용사도 자기 자금을 후순위로 출자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운용사와 투자자가 같은 방향의 이해관계를 갖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김승범 미래에셋자산운용 자산배분부문 대표는 “10개 사모펀드에 분산 투자해 특정 섹터나 기업에 대한 쏠림을 최소화했다”며 “정부 재정뿐 아니라 사모펀드도 자기 자금을 후순위에 함께 출자하기 때문에 운용사와 투자자가 같은 배를 탄 구조”라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KB 국민참여형 국민성장 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모집한다. 판매 채널은 3사 중 가장 많다.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IM뱅크,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IM증권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KB자산운용은 세제 혜택과 손실 완충 구조에 더해 설정 이후 거래 가능성을 함께 제시했다. KB자산운용은 펀드가 6월12일 설정될 예정이며, 설정 이후 90일 이내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범광진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KB 국민참여형 국민성장 펀드’는 국가의 미래 성장판을 키우는 동시에 국민의 실질적인 자산 형성을 돕는 상품”이라며 “대한민국 미래 산업 지원에 동참하면서 안정적인 손실 방어 구조와 파격적인 세금 혜택을 가져갈 수 있는 선택지”라고 말했다.


원금보장 상품 아냐…5년 장기자금으로 접근해야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세제 혜택과 손실 완충 구조를 갖췄지만, 원금보장 상품은 아니다. 정부와 사모펀드 운용사의 후순위 출자는 일정 수준의 손실을 먼저 흡수하는 장치일 뿐 투자 손실 자체를 없애는 구조는 아니다. 투자 대상도 비상장 성장기업과 기술특례상장사 등이 포함돼 있어 시장 상황과 기업가치 변화에 따라 수익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유동성도 확인해야 한다. 상품은 기본적으로 5년 만기의 폐쇄형 구조다. 중도 환매가 제한되며, 투자 후 3년 이내 자산을 인출하거나 양도할 경우 감면받은 세액이 추징될 수 있다.


전용계좌 가입 요건도 따져봐야 한다.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일반 계좌가 아니라 국민참여성장펀드 전용계좌를 통해 가입해야 한다. 최근 3개년 중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였던 투자자는 전용계좌 가입이 불가능하다. 세제 혜택 대상이 아닌 투자자는 일반 계좌를 통해 가입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세제 혜택과 가입 한도가 달라질 수 있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산업 투자와 국민 자산 형성을 연결하는 정책형 상품이라는 점에서 투자자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다만 3사 상품의 본질적 차이는 크지 않은 만큼 운용사 이름만 보고 선택하기보다 판매 채널, 유동성 설명, 장기 자금 운용 가능 여부를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 세제 혜택보다 중요한 것은 5년간 묶어둘 수 있는 돈인지, 원금 손실 가능성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인지 여부다.


hongsh789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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