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회장 신동원)이 글로벌 라면시장 공략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첨단 AI 스마트팩토리 기술과 글로벌 품질인증을 동시에 확보할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 건설로 유럽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연간 생산량을 현재의 2배인 12억 개로 끌어올리며, 2030년까지 유럽지역 매출 4배 성장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이병학(뒷 줄 왼쪽 7번째) 농심 대표이사가 지난 26일 부산 강서구에서 열린 부산 녹산 수출공장 착공식에서 손태현(뒷 줄 왼쪽 8번째) SCM부문장, 유창열(뒷 줄 왼쪽 9번째) 생산책임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농심]
농심은 지난 26일 부산 강서구에서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행사에는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 손태현 SCM부문장, 유창열 생산책임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녹산 수출공장은 기존 건면 생산시설인 녹산공장 여유부지에 건설된다. 1만1280㎡(3400평) 부지에 연면적 4만8100㎡(1만4500평)로 건설되며 내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 후 3개 라인을 우선 가동하고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계획이다. 그동안 수출물량을 전담했던 부산공장 생산량(6억개)과 구미공장 수출 생산량(1억개)을 합치면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총 생산량은 현재 생산량의 2배인 12억개로 늘어난다.
농심의 AI 스마트팩토리노하우도 집약한다. 농심형 AI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품질검사 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해 발생 가능한 문제를 예측해 대응하는 시스템을 적용한다.
글로벌 품질 인증도 받을 계획이다. ISO 9001, FSSC 22000, RSPO(지속 가능한 팜유 협의체), 할랄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에너지 절감 설비, 최적 에너지 사용을 통해 환경 친화적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농심은 이번 공장 건립을 통해 2030년까지 유럽지역 매출을 4배로 키우고 라면시장 성장 잠재력을 갖춘 남아메리카, 서남아시아 시장도 공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