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엔(NAVIEN)'
Navigator(안내자), Environment(환경), Energy(에너지)의 합성어인 NAVIEN은 '환경과 에너지의 길잡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동나비엔(대표이사 손연호 김종욱)은 이름에 걸맞게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며 '친환경 에너지 기술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기업의 비전을 실천 중이다.
경동나비엔은 올해 기업의 비전을 더욱 선명하게 가시화할 방침이다. 평택시 서탄면 제2일반산업단지 조성계획의 최종 승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3월에는 나비엔매직 출범으로 주방가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확장이 단순한 사업 다각화를 넘어 생활환경 조성이라는 통합 솔루션 제공 목표 아래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콘덴싱 온수기 점유율 40%를 달성했고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를 통해 60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HVAC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처럼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제조사의 틀을 깨고 환경과 에너지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시장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경동나비엔의 행보는 한국 제조업이 나아가야 할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경동나비엔, 북미매출 7000억 시대 눈앞...전체 해외 매출 72% 차지
경동나비엔은 지난 3분기 매출액 3227억원, 영업이익 3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4.27%, 67.27% 증가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주목할 점은 상반기 해외 매출 비중이 71.9%, 그중 북미 시장이 61.3%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 2020년 45% 수준대비 큰 폭의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3분기 해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1.94% 증가한 2477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76.76%를 차지했다. 이 중 북미 매출액은 1952억원으로 전체 해외 매출 78.81%에 해당한다. 지난 1, 2분기에도 각각 1888억원, 1980억원을 기록, 올해 북미 매출액은 7000억원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 외에도 러시아 268억원, 중국 90억원, 기타 165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경동나비엔은 탈탄소 정책 강화와 노후 설비 교체 수요가 맞물린 북미 시장에서 '콘덴싱 탱크리스 온수기'와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러시아, 중국 등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글로벌 경쟁력은 서탄공장의 첨단 자동화 시스템에서 비롯된다. 본사이자 핵심 생산기지인 이곳은 모듈별 자동 생산, 로봇 조립, 자동검사로 이어지는 3단계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검사 로봇이 55개 항목을 자동으로 검증하는 등 '제조 혁신'을 실현하며 47개국 수출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술 혁신 또한 경동나비엔의 핵심 경쟁력이다. 구로 고척동 연구소와 서울 사무동에서는 제품 실험이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오는 2026년까지 서탄공장을 10만평 규모(기존 약 4만평)로 확장해 연간 생산량을 439만대(현재 약 200만대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AI와 로봇 기술, IoT가 결합된 '등대 공장' 구현을 통해 글로벌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신정부 출범으로 날개 단 경동나비엔...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트럼프 재선 확정으로 경동나비엔의 북미 시장 성장세가 더욱 가파라질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정책과 주택 공급 확대 공약은 경동나비엔의 가스형 온수기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콘덴싱 온수기 보조금 지급과 세액 공제 혜택이 지속되는 가운데, 2029년까지 온수기의 50%를 히트펌프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규제에 대응해 내년 1분기 히트펌프 온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글로벌 시장 성공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기인한다. 미국 법인의 경우 350명의 직원 대부분을 현지인으로 구성하고 핵심 기술 전수를 위한 전문가만 파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러한 전략은 북미 시장에서 40%의 점유율 달성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현지 수요에 맞춘 콘덴싱 탱크리스 온수기와 친환경 정책에 부합하는 제품 라인업이 이를 뒷받침했다.
기술 혁신은 경동나비엔의 또 다른 경쟁력이다. 구로 고척동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은 북미 시장의 주력 제품인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 개발로 결실을 맺었다. 이 제품은 기존 가스 퍼네스의 한계를 극복하며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2021년 영국에서 획득한 '수소 레디 인증'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 보쉬, 박시 등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전기 사용량을 42% 절감하는 '콘덴싱 에어컨' 개발 등 혁신을 거듭하며 47개국에 맞춤형 제품을 수출하는 경동나비엔은 이제 단순한 보일러 기업이 아닌 글로벌 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손연호 회장의 콘덴싱보일러 '뚝심 경영'...품질경영·기술혁신으로 글로벌 도약
손연호 회장은 2000년 취임 이후 22년간 경동나비엔을 이끌며 "기업을 통한 사회 공헌"이라는 경영 이념을 실천해왔다. 무엇보다 콘덴싱보일러 사업에 대한 뚝심 있는 투자와 해외 시장 개척은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손 회장의 리더십은 실질 경영에 초점을 맞춘다. '은둔형 경영자'로 불리며 겉치레를 멀리하는 한편, 품질 경영과 기술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이러한 경영 철학은 경동나비엔이 국내 보일러 시장점유율 35~37%를 달성하고 해외 매출 비중 70%를 넘어서는 성과로 이어졌다.
앞으로 경동나비엔은 '제품(Product), 프로세스(Process), 조직운영(Personnel)'의 최적화를 의미하는 '3P Optimize'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오는 2028년까지 주방가전 매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오는 3월 나비엔매직 출범과 함께 주방기기와 후드, 환기청정기를 연계한 통합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손 회장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혁신을 추구하며, 글로벌 Top Tier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 이는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닌, 기술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