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대표이사 한채양)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며 상반기 흑자 전환했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누적 순매출 14조2627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 감소했지만, 영업손익은 519억원 개선됐다고 13일 밝혔다.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에도 ‘가격파격 선언’, ‘가격역주행’ 등 독보적 가격 리더십을 구축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
신세계프라퍼티 등 주요 오프라인 자회사들이 실적 호조를 보이고 SSG닷컴, G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들도 2개 분기 연속 영업손익 개선에 성공했다.
연결 기준 2분기 순매출은 7조5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지난해보다 184억원 개선된 346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 일회성 비용 89억원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실적 개선 흐름은 더 뚜렷하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2분기 총매출은 3조83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감소, 영업손실은 48억원 줄어든 210억원이다. 다만 이는 보유세(올해 720억원) 일시 반영과 전통적 비수기가 겹치는 2분기 특성에 기인한 것이 크다.
상반기 기준 별도 총매출은 8조4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1% 감소, 영업이익은 722억원으로 87.53% 증가했다. 지난 4월 천안 펜타포트점, 5월 상봉점이 잇따라 영업을 종료하고 죽전점 등 대형 점포 4개점의 리뉴얼 공사 진행으로 영업 활동이 일부 제한되며 매출이 감소했다.
이마트는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둔 온 · 오프라인 하반기 중점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오프라인은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매입 조직 통합에 따른 구매력 강화와 공동 상품 개발 등 통합 시너지를 통한 상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그로서리에 집중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연내 선보이고 올해 새 단장 계획 중인 점포 일부를 몰타입으로 전환하는 등 구조를 혁신해 운영 효율성을 제고한다.
SSG닷컴은 위탁배송 및 익일배송 확대를 통해 배송비를 절감하고 쓱배송클럽 확대로 고객 혜택 다양화를 추진하며 그로서리 4대 전문관 등 핵심 MD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G마켓도 중소형 셀러 대량확보, 대형 셀러 활성화를 통해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도착보장 배송 서비스’와 멤버십 쿠폰 할인율 상향 등으로 고객 혜택을 늘려 핵심 경쟁력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3사 통합 매입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통합 마케팅 활성화, 물류 효율화를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온라인은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안정적인 EBITDA 흑자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노력에 따라 하반기에는 더 뚜렷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