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CEO탐구] 카페24 이재석, 유튜브와 맞손...크리에이터 영향력 확대로 흑자 전환 기대↑

- 전자상거래 사업 외길…데이터 노하우로 AI 원스톱 쇼핑몰 제작

- 기술·사람·고객 중심 기업 경영, 본질로 차별화에 성공

  • 기사등록 2024-03-25 16:16:22
기사수정
[더밸류뉴스=박수연 기자]

"미래 사업의 성패는 빅데이터(Big data))가 결정할 것이다. 빅데이터는 과거 지나온 길을 바탕으로 미래 예측과 분석을 할 때 꼭 필요한 정보이자 실마리이다."


지금이야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30여년전에 이같은 예상을 했던 CEO(최고경영자)가 있었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30여 년 전 데이터의 중요성을 예견했다. 그는 닷컴버블이 가라앉고 실체가 드러나던 1999년 인터넷 벤처 1세대로 데이터 기반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꾸준히 축적한 커머스 데이터를 사용자의 직접 정보와 결합해 국내 최대 이커머스 솔루션 제공 코스닥 기업 카페24를 구현했다.

그의 직관은 AI(인공지능)에도 미쳤다. 인공지능이야말로 데이터가 중요하다. 그는 10여 년 전, 인공지능 분야에 뛰어들어 카페24의 AI 서비스 쇼핑몰 템플릿 에디봇, 쇼핑몰 내 챗봇 등을 출시했다. 영업 손실이 몇 년간 지속됐지만, 2018년 2월 국내 첫 테슬라 요건(잠재력만 보고 상장 기회 제공)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인공지능 사업이 급부상하면서 그간의 기술력도 빛을 봤다. 2021년 8월에는 네이버와 지분 교환, 지난해 12월에는 구글 투자(유상증자)로 유튜브 쇼핑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국내 1위 이커머스 플랫폼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CEO탐구] 카페24 이재석, 유튜브와 맞손...크리에이터 영향력 확대로 흑자 전환 기대↑[일러스트=홍순화 기자]

◇이재석 대표는…


△1968년 출생 △대구 경신고·포항공대(포스텍) 물리학과 졸업 △한국코트렐 연구원(1995) △네트워크비즈니스컨설팅 설립(1996) △카페24 창럽(1999. 5) 카페24 대표이사(1999~현재) 


◆유튜브 성장, 크리에이터 영향력↑으로 내년 영업흑자 기대↑

카페24는 2018년 '테슬라 상장 1호'로 주식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2021, 2022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소폭 당기순이익(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 2752억원, 영업손실 66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1.47% 감소하고 영업손실폭은 지난 2년간 10% 안팎에서 2%대로 줄어들었다.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유는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하고 풀필먼트(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 구축과 해외 진출 등 규모 있는 사업을 확장했기 때문이다.  


이재석 대표는 올해 실적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채용을 줄이고 5개 해외 법인을 정리하는 등 고정비 절감 대책을 마련했다. 풀필먼트는 외부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해 효율적 운영에 나섰다.  올해는 크리에이터 영향력 확대로 인한 유튜브 쇼핑 매출 증대, 자금 효율화를 통해 영업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CEO탐구] 카페24 이재석, 유튜브와 맞손...크리에이터 영향력 확대로 흑자 전환 기대↑카페24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카페24]

카페24는 지난해 말 유튜브 쇼핑 파트너십 강화를 목적으로 구글로부터 259억을 투자유치했다. 유상증자금 259억은 운영자금 121억, 채무상환금 138억으로 쓰일 예정이다. 구글의 투자 이후 카페24 주가는 직전 12월 15일보다 16.4% 오른 32700원에 거래됐으며, 21일 32750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1월 16일 다시 2만원대로 하향했다.

카페24는 이커머스를 추진하는 빅테크 측면에서 투자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3년부터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쌓은 데이터 노하우와 기술력은 2021년 이커머스를 시작한 네이버나 구글보다 앞선다. 이커머스플랫폼의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서비스 확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수익성은 부진하지만 카페24의 최근 5년 매출액 연평균증가율(CAGR)은 두자리수(10.72%)를 기록했다. 구글의 투자 이후 카페24 주가는 65% 상승했, 지난 8일 미래에셋증권에서 고수익 투자자들이 거래하는 종목 3위에 오르며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자상거래 사업 외길…데이터 노하우로 원스톱 쇼핑몰 제작

이재석 대표는 2003년 전자상거래 솔루션 시장에 진출한 이후 외길을 걸었다. 개인형 D2C(Direct to Consumer) 스토어 구축에서 시작해 약 200만 사용자를 확보한 이커머스 플랫폼이 되기까지 25년이 걸렸다. 온라인 쇼핑 기획, 제작, 홍보, 택배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1인 창업자부터 인플루언서, 중·대형 기업 등 다양한 이용자가 카페24를 이용하고 있으며 B2B 수익모델을 통해 판매자, 제휴기업 모두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카페24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 비중은 인터넷비즈니스솔루션 76.5%, 의류 7.2%, 운송 16.3%이며, 주요 사업별 영업수익 비중은 EC플랫폼 84.8%, 인프라 12.4%, 거래중개 등 기타 2.8%다. EC플랫폼은 △결제솔루션 △EC솔루션 △비즈니스솔루션 △공급망서비스 △마케팅솔루션으로 구분한다. 인프라는 호스팅, 기타 거래중개가 있다. EC플랫폼 서비스 수익은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결제, 운영, 광고 등 유료 부가서비스와 제휴 협력사 및 쇼핑몰 운영사업자로부터 받는 수수료에서 수취한다. 인프라 사업 내 호스팅은 카페24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트래픽, 웹 용량에 따른 서비스 대금이며, 거래중개는 필웨이를 통해 고객 간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이다.


[CEO탐구] 카페24 이재석, 유튜브와 맞손...크리에이터 영향력 확대로 흑자 전환 기대↑카페24 주요 사업별 매출액 비중. [자료=카페24]

이재석 대표는 “카페24가 오랜 기간 쌓아온 이커머스 노하우로 솔루션 편의성을 강화하고 국내 고객의 해외 비즈니스를 돕고 있다”며 “해외 쇼핑몰 구축 및 운영, 해외 판매채널 입점, 해외 소비자 대상 광고와 마케팅, 물류 연계 및 운영 대행 등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 국가별 판매 채널을 포함한 파트너와의 연계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마켓의 높은 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D2C에 주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카페24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올해 240조 규모로, 2022년에 비해 20%가량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은 모바일쇼핑 증가와 인공지능 및 모바일 기술 고도화에 힘입어 급성장 중이다. 이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5천만 명에 달하는 크리에이터 경제도 2027년까지 4800억달러(약 6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온라인 사업자는 판매자를 넘어 크리에이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튜브의 성장과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유튜브 채널을 통한 쇼핑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1개월 절반은 주4일 근무, 학력 따지지 않아

이재석 대표는 포항공대 1기 졸업생이다. 포항시 내에서도 외떨어진 학교의 기숙사 생활은 선후배가 모여 밤새 아이디어를 나누고 의기투합하기에 유리한 환경이었다. 너도나도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고 인터넷과 벤처붐이 불던 때였다. 이재석 대표는 선후 2명과 함께 호스팅 업체를 만들었다. 이후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예측을 통해 미래 부가가치, 즉 이머커스의 가능성을 믿고 지금까지 왔다.


[CEO탐구] 카페24 이재석, 유튜브와 맞손...크리에이터 영향력 확대로 흑자 전환 기대↑이재석 카페24 대표. [사진=카페24]

카페24는 임직원을 선발할 때 학력을 고려하지 않으며 업무 능력, 잠재력을 가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들의 성과를 지원하기 위해 최적의 근무환경과 워라밸을 제공하고 있다. 1개월에 2주는 주 4일 근무를 시행하고 장기 근속자에게는 한 달 유급휴가일을 제공한다. 쉬어야 능률이 오른다는 이 대표는 경영 철학 덕분이다. 카페24는 공채가 없고 각자 입사일에 맞춰 개별 연봉협상을 진행한다.  


ynsooyn@gmail.com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4-03-25 16:16:2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 박수연 기자 박수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젊은 자본시장 미디어 '더밸류뉴스' 박수연 기자입니다. 경제와 산업 분야의 심층 분석 기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통찰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기업의 가치 창출과 혁신, 지속가능한 성장에 주목하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추구합니다.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 믿을 수 있는 정보의 나침반이 되겠습니다.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LG그룹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기획·시리즈더보기
재무분석더보기
제약·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