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대표이사 주우정)이 국제 권위 디자인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면서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디자인 경쟁력은 사업 구조 자체가 ‘기술 → 공간 →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진화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12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이 건설사는 국제 디자인 어워드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본상(Winner) 2건을 수상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의 ‘IDEA 어워드’, 독일의 ‘레드닷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1953년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주관으로 시작됐다.
◆ '건물 짓는 건설사 → 인간 경험 설계하는 회사' 업그레이드
이같은 성과는 무엇보다도 이 회사의 주거 브랜드 경쟁력에서 나온다는 분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0여년전 까지만 해도 플랜트·인프라 중심의 EPC(설계·조달·시공) 전문이었지만 최근에는 주거 브랜드(힐스테이트 등)를 중심으로 단순 건설를 공간 경험 설계로, 기능 중심을 감성·브랜드 중심'으로 전략을 바꿨다. 그래서 '건물 짓는 건설사'에서 '사람이 사는 경험을 설계하는 건설사'로 업그레이드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현대자동차 인도 신사옥' 전경. [사진=현대엔지니어링]
다자인 업무를 인소싱(내재화)한 것도 비결로 꼽힌다.
과거 건설사는 디자인을 외부 설계사무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은 자체 디자인 조직을 강화하고 BIM(건물정보모델링∙Building Information Modeling)과 디지털 설계 역량을 확보했다. 브랜드, 조경, 인테리어도 통합 설계했다. 이를 통해 디자인을 ‘내부 코어 역량’으로 전환했다. 외주 디자인은 ‘결과물’이지만 내부 디자인은 ‘지속적 경쟁력’이라는 점에서 한걸음 진화한 것이다.
◆ 중동 플랜트, 동남아 도시 개발 등 다양한 경험 내재화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을 축적한 것도 비결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중동 플랜트, 동남아 도시 개발, 글로벌 인프라 등의 경험이 풍부하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문화와 도시 환경, 사용자 니즈를 반영하는 설계 능력을 축적했다.
주거 공간이 감성재이자 소비재로 변모하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의 브랜드 경쟁력은 빛을 발하고 있다. 주거 시장은 이제 단순 공급이 아니라 브랜드, 디자인, 커뮤니티 경험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아파트 = 자산 + 라이프스타일 상품'이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디자인을 통해 분양가 프리미엄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같은 트렌드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루프탑 전경.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굿디자인 어워드 등 국내외 유수의 디자인 공모에서 연속적으로 수상하며 독보적인 디자인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과 철학을 바탕으로, 사용자 편의성뿐 아니라 심미적∙환경적 요소까지 고려한 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