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대표이사 정경구 조태제)이 인천 굴포천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수주하며 도시정비 시장에서 존재감을 다시 키웠다. 단일 프로젝트 확보를 넘어, 연간 누적 수주액의 가파른 증가와 선별 수주 전략의 실효성이 동시에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천 굴포천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일 진행된 시공사 선정 투표에서 주민협의체 참석자 248명 가운데 227명(91.5%)의 찬성을 얻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제일건설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이번 사업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담당하는 공사비는 6361억원이다. 사업지는 인천 부평구 부평동 일원으로, 지하 4층에서 지상 최고 49층까지 14개 동, 총 301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체 사업비는 1조602억원에 달한다.
입지 경쟁력도 눈에 띈다. 사업지 반경 약 1km 내에 굴포천역(서울 7호선)과 부평구청역(서울 7호선·인천 1호선)이 위치해 있으며, 향후 GTX-B 노선이 계획된 부평역과의 연계 가능성도 거론된다. 교육 시설과 대형 마트, 공공기관, 공원 등이 인접해 주거 인프라도 갖췄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고 49층 스카이라인 디자인과 축구장 4배 규모의 녹지공원, 대단지 커뮤니티, 제로에너지 단지 설계를 제시해 주민협의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단순 주택 공급이 아닌 도심 랜드마크형 단지 조성 전략이 표심을 움직였다는 평가다.
이번 수주로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은 4조80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조3331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고려해온 선별 수주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굴포천역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이 도시정비 시장에서 다시 선택받는 시공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단발성 수주가 아닌, 정비사업 전반에서의 경쟁력 회복 여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