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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K-뷰티 맹주로 부활 날갯짓…'새 강자' 에이피알과 '뷰티 빅2' 경쟁 예고

- 탈 중국 가속화로 매출액 4.1%, 영업이익 41%↑… '미주' 신규 행심지역으로 부상

- 코스알엑스 매출•영업익 4분기 연속 감소...아이패치 등 신규 카테고리로 회복 준비

- 에이피알 시가총액 아모레퍼시픽 넘어서...북미권서 인기몰이, 오프라인 매장 확장

  • 기사등록 2025-11-17 16: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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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3분기 실적 회복 기조를 보여주며 대표 뷰티 기업으로서의 저력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타 기업 대비 빠르게 탈중국화에 성공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고 해외 매출 비중을 45%까지 높이며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뷰티업계 신흥 강자 ‘에이피알’이 급성장하며 아모레퍼시픽과 새로운 ‘뷰티 빅2’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피알은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다만 아직은 일시적인 현상이기에 실제로 대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맞붙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탈중국’ 성공적... 미주·일본·인도 매출 성장으로 실적 견인


아모레퍼시픽이 탈중국에 성공하며 실적이 성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미주 지역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새로운 핵심 지역이 됐다.


아모레퍼시픽, K-뷰티 맹주로 부활 날갯짓…\ 새 강자\  에이피알과 \ 뷰티 빅2\  경쟁 예고아모레퍼시픽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매출액 1조169억원, 영업이익은 9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1%, 41% 증가했다. 국내 매출액은 5566억원(전년동기대비 +4.1%), 해외 4408억원(전년동기대비 +2.9%)을 기록했다. 해외 영업이익이 427억원(전년동기대비 +73%)으로 늘었 영업이익률이 국내(10.7%)와 유사한 9.7%를 기록했다.


일찍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타 시장을 발굴한 것이 도움이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2023년부터 중국 외 시장 비중을 늘리기 위해 미주, 유럽, 일본을 집중 공략했다. 이로인해 미주 지역이 해외 매출의 15.4%를 차지하며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됐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45%다. 올해 3분기 지역별 매출액 증가율은 미주 30% 이상, 일본 30%, 인도 50%,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40%였다. 미주는 라네즈(20%), 설화수(30%) 성장이 주효했고 에스트라와 한율의 신규 출시 효과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이에 따라 주가도 호재다. 실적을 발표한 지난 7일 장중 최고가가 13만900원을 기록했다. 당시 시가총액은 7조6567억원이었다. 지난 9월 2일 장중 최저가 11만6200원을 기록한 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이달 들어서 다시 상승 중이다. 14일 종가는 12만7400원이다.


◆ 효자 브랜드 ‘코스알엑스’ 일시적 성장 제동... 4분기부터 회복 시동


남아있는 과제는 코스알엑스다. 2023년 10월 아모레퍼시픽에 인수된 국내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는 아모레퍼시픽의 서구권 실적을 뒷받침하는 브랜드였으나 올해는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띄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K-뷰티 맹주로 부활 날갯짓…\ 새 강자\  에이피알과 \ 뷰티 빅2\  경쟁 예고코스알엑스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코스알엑스는 지난 2분기 매출액 994억원, 영업이익 2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4%, 40%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 1506억원, 영업이익 467억원까지 성장한 뒤 4분기부터 둘 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주요 수출 시장에서 K-뷰티 경쟁이 치열해지며 브랜드 신선도가 떨어졌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낮추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번 3분기에는 비효율 채널을 정리하며 비용도 발생했다.


다행히 4분기를 기점으로 반등이 예상된다. 아이패치, 헤어케어 등 에이피알과 '뷰티 빅2' 경쟁을 예고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헤어케어 부문에서 지난 7월 출시한 ‘펩타이드-132 울트라 퍼펙트 헤어 본딩’이 미국 아마존에서 ‘딥 컨디셔너’ 부문 신제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스타 마케팅도 합류했다. 브랜드의 대표 라인 'The RX'의 홍보 모델로 K팝 그룹 NCT의 멤버 마크를 발탁했다. 마크는 2016년 4월에 데뷔해 음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올라운더 아티스트다. 코스알엑스는 무대에서는 에너제틱하고 무대 밖에서는 진정성 있게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코스알엑스의 브랜드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판단해 그를 모델로 영업했다.


코스알엑스는 아모레퍼시픽이 역대 최대 인수금액으로 공들인 브랜드다. 2021년 1800억원을 투자해 지분 38.4%를 확보했고 잔여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도 부여받았다. 이후 2023년 10월 7551억원을 투입해 54.8%를 추가 확보하며 총 지분을 93.2%로 늘렸다.


◆ '에이피알' 거센 추격... 아모레퍼시픽 뷰티업계 왕좌 지킬 수 있을까


외부적으로는 ‘에이피알’과의 추격전이 경쟁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중소 뷰티기업 ‘에이피알’이 LG생활건강의 부진을 틈타 신흥 강자로 등장하며 아모레퍼시픽의 뒤를 바짝 좇고 있다. 기존 ‘아모레 vs LG생건’ 양강구도가 ‘아모레 vs 에이피알’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모레퍼시픽, K-뷰티 맹주로 부활 날갯짓…\ 새 강자\  에이피알과 \ 뷰티 빅2\  경쟁 예고에이피알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에이피알은 2014년 10월 설립된 화장품 및 홈 뷰티 디바이스 제조기업으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메디큐브는 북미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마존 등 온라인에서 쌓은 인지도를 얼타뷰티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장했다. 그 결과 지난 3분기 매출액 3859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21.7%, 253.3% 증가한 수치다. 시가총액은 13일 종가 기준 8조663원으로 아모레퍼시픽(7조4637억원)을 넘었다.


다만 이제 막 뜨기 시작한 신예라는 점에서 피크아웃과 고평가 우려가 남아있다. 실제로 에이피알 주가는 지난 4일 27만9500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만원대로 급락했다. 13일 기준 21만5500원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당장의 수익보단 지속성을 보기 때문에 이 점에서는 80년의 역사를 가진 아모레퍼시픽이 유리하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크리에이트 뉴뷰티'를 중장기 비전 슬로건으로 정했다. 스킨케어 부분 글로벌 톱3 진입, 해외 매출 비중 70% 달성을 목표로 삼고 글로벌 성장 가속, AI 기반 경영 혁신을 통해 글로벌 대표 뷰티&웰니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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