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대표이사 정재훈)가 ‘CPHI 월드와이드(Worldwide) 2025’에서 자체 개발 신약과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협력 계약을 체결, R&D 성과를 글로벌에서 본격 상용화한다.
동아ST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CPHI 월드와이드(Worldwide) 2025'에 참가해 단독 부스를 운영했다. 관람객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동아ST]
동아ST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박람회 ‘CPHI 월드와이드(Worldwide) 2025’에서 R&D 역량과 경쟁력을 소개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행사에서는 에스티팜과 공동 부스를 운영해 R&D 및 생산 역량, 자체 개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등 신약 포트폴리오를 전시했다. 더불어 심전도 원격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를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경쟁력을 강조했다. 하이카디는 웨어러블 패치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심전도, 심박수, 체온, 호흡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생체신호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동아ST는 전시 기간 중 70여 개국 150여 개 제약·바이오 기업과 미팅을 진행했으며, 원료의약품 수출과 현지 생산, 기술이전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지 글로벌 파트너십 계약도 체결했다. 동아ST는 튀르키예 상위 제약사 버코 파마(Berko Pharma)와 자체 개발 당뇨병 치료제 ‘DA-1229(에보글립틴)’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에보글립틴은 DPP-4 효소에 대한 선택성이 높아 낮은 용량으로도 혈당 강하 효과를 보이며, 약물 간 상호작용이 적어 만성질환자 복약 순응도를 높인다. 현재 국내에서는 ‘슈가논’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버코 파마(Berko Pharma)는 EU-GMP 인증 생산시설을 보유한 제약사로, 당뇨병·심혈관 질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Berko Pharma는 튀르키예 내 임상 및 허가, 현지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며, 동아에스티는 계약금과 개발 진행에 따른 기술료를 수령하게 된다.
튀르키예 당뇨병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5억9000만 달러(8419.3억원) 규모로, 이 중 DPP-4 억제제 시장이 약 25%를 차지한다. 동아ST는 이번 계약을 통해 중동 및 유럽 신흥국으로의 진출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협력 성과로 동유럽 제약사 Novatin과 ‘하이카디’의 상용화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체코,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몰타 등 4개국에서 하이카디의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노바틴(Novatin)은 당뇨 및 심혈관 질환 전문의약품을 주력으로 공급하는 제약사로,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체코 등 동유럽 지역은 내년부터 홀터 모니터링에 보험 적용이 가능해져, 원격 심전도 모니터링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ST는 이번 LOI 체결을 통해 하이카디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며, 의료기기 시장 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아ST 관계자는 “CPHI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동아에스티의 연구개발 역량과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