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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삼성 월렛 손잡더니 韓 금융권까지…수이, “금융기관 다수와 협력 논의”

-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서 ‘수이 2026: 온체인 금융과 AI 에이전트 인프라’ 기자간담회 개최

- 삼성 월렛과 미국서 스테이블코인 송금 추진…국내 금융기관과 추가 파트너십 협의

- 데이터 네트워크에 3000만달러 전략 투자…AI 학습 데이터·자율거래 인프라 확대

  • 기사등록 2026-10-12 15:59:18 | 업데이트 2026-10-12 17: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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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추승수 기자]

레이어1 블록체인 수이(Sui)가 삼성 월렛과의 스테이블코인 협력을 발판으로 국내 금융시장과의 접점을 확대한다. 미국에서 삼성 월렛 기반 달러 스테이블코인 송금 서비스를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금융기관들과도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금융거래를 수행하는 환경에 대비해 결제·데이터·보안을 통합한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이의 초기 개발사 미스틴랩스(Mysten Labs)는 12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수이 2026: 온체인 금융과 AI 에이전트 인프라’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아데니이 아비오둔 미스틴랩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현황을 소개하고 한국 시장 전략과 차세대 금융 인프라 구축 방향을 발표했다.


[현장] 삼성 월렛 손잡더니 韓 금융권까지…수이, “금융기관 다수와 협력 논의”수이(Sui)가 12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수이 2026: 온체인 금융과 AI 에이전트 인프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더밸류뉴스] 

현장에서는 삼성 월렛의 스테이블코인 서비스 출시 계획과 국내 금융기관과의 추가 협력 가능성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수이는 구글 클라우드·알리바바 클라우드와의 기술 협력에 이어 AI 학습 데이터 기업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를 넘어 AI가 직접 결제하고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 삼성 월렛과 미국서 스테이블코인 송금 추진…“한국 금융기관과도 추가 협력 논의”


수이는 지난 8일 삼성 월렛의 스테이블코인 지원을 위한 블록체인 인프라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 월렛에 수이 기반 달러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을 송금하는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미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현장] 삼성 월렛 손잡더니 韓 금융권까지…수이, “금융기관 다수와 협력 논의”삼성 월렛과 수이가 지난 8일 스테이블코인 송금 서비스 협력을 발표했다. 양사는 수이 기반 USDC를 삼성 월렛에서 네트워크 수수료 없이 전송할 수 있도록 미국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지=수이] 

이번 협력의 핵심은 기존 갤럭시 이용자가 별도의 가상자산 지갑을 설치하거나 네트워크 수수료를 지급하기 위한 수이 토큰을 보유하지 않아도 스테이블코인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수이는 네트워크 수수료를 이용자에게 부과하지 않는 가스리스(gasless) 전송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현재 발표된 서비스는 송금 중심으로, 삼성 월렛을 통한 국내 스테이블코인 결제 도입 여부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아비오둔 CPO는 “삼성과의 협업은 저희로서도 정말 기대되는 일”이라며 “앞으로 저희의 목표는 레이어1 프로토콜로서 삼성의 여러 사용자 경험과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 최대한 목표를 맞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 월렛과의 연동을 계기로 수이의 금융 인프라를 일반 이용자의 일상적인 서비스로 확장하겠다는 방향이다.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저희에게 있어서 정말 중요한 시장”이라며 “앞으로 저희 성장 전략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국가”라고 전했다. 국내 스테이블코인 제도가 명확해질 경우 금융서비스의 활용 가능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적인 국내 금융기관과의 협력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저희가 공개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금융기관과의 여러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존에 알려진 티오더 등과의 협력 외에도 금융권과 접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관명과 사업 내용, 계약 체결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국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향후 사업 확대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 월렛 서비스가 미국에서 먼저 시작되는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는 관련 규제의 명확성과 금융기관의 실제 서비스 도입 여부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수이 역시 국내에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공개하기에 앞서 제도적 환경과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 “5년 내 웹사이트 금융거래 상당 부분 사라질 것”…AI 에이전트가 대신 거래하는 시대


수이는 삼성 월렛을 비롯한 기존 금융서비스와의 협력을 AI 에이전트 기반 금융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아비오둔 CPO는 향후 사용자가 금융서비스 화면을 직접 조작하는 대신 AI에게 자연어로 지시하고, AI가 정해진 조건에 따라 거래를 실행하는 방식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전통적인 웹사이트 등에서 이루어지던 금융 거래들은 한 5년 이내에 많이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한 자연어를 통해 금융 거래를 실행하고 요청하는 미래가 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자가 직접 금융상품을 검색하고 여러 플랫폼을 이동하는 대신 AI가 필요한 서비스를 찾아 실행하는 구조다.


다만 AI에 자금 운용을 전적으로 맡길 경우 사용자가 지정한 한도를 초과해 거래하거나 승인되지 않은 금융 활동을 수행할 위험이 있다. 수이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AI의 지출 한도와 접근 권한, 거래 조건을 프로그래밍하고 실제 실행 과정에서 준수 여부를 검증하는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 아비오둔 CPO는 5달러만 사용하도록 지시했는데 60달러를 지출하는 상황을 예로 들며 통제 가능한 거래 구조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현장] 삼성 월렛 손잡더니 韓 금융권까지…수이, “금융기관 다수와 협력 논의”미스틴랩스와 구글 클라우드가 지난 7일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거래 권한과 활동 기록을 검증하는 기술 ‘VAA’ 공동 개발을 발표했다. [이미지=수이] 

이를 위해 미스틴랩스는 구글 클라우드와 AI 에이전트 활동 검증 기술인 ‘검증 가능한 에이전트 중재자(VAA·Verifiable Agent Arbiter)’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기업의 상세한 AI 활동 기록은 비공개로 보관하면서 블록체인 수이와 데이터 플랫폼 월러스(Walrus)를 통해 해당 기록이 변경되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거래 상대방이나 감사인, 규제기관이 AI가 부여된 권한을 지켰는지 검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거래 처리 성능도 강조했다. 아비오둔 CPO는 최근 수이 베이스캠프에서 초당 약 4000만건의 처리 기록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해당 기록은 일반적인 메인넷 거래 처리량이 아니라 별도의 오프체인 채널인 ‘수이 터널(Sui Tunnels)’에서 진행한 부하 시험 결과다. 여러 거래를 터널 내에서 처리한 뒤 최종 상태를 수이 메인넷에 정산하는 구조로, 대규모 AI 에이전트 거래를 뒷받침하기 위한 기술 실증에 해당한다.


거래가 빨라지는 만큼 보안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수이는 AI를 활용한 자동화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간 위협 탐지와 검증, 차단 기능을 수행하는 자율형 보안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비오둔 CPO는 관련 질의에 “몇 가지 버그가 발견되고는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네트워크 안정성을 개선하고 있으며 양자컴퓨팅에 따른 보안 위협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 데이터 네트워크에 3000만달러 투자…AI 학습 데이터 공급망까지 확장


수이는 이날 데이터 재단(DATA Foundation)과의 전략적 협력도 발표했다. 수이 재단은 데이터 네트워크(DATA Network)에 3000만달러를 투자해 네트워크의 최대 보유자로 참여한다. 기존에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데이터 네트워크는 수이 기반 프로토콜로 전환되며 AI 학습 데이터의 출처와 권리를 기록하는 ‘트레이스(Trace)’도 수이 생태계에 합류한다.


이번 협력은 AI 학습에 활용되는 데이터의 출처와 이용 권한을 검증하고, 원본을 안전하게 저장하면서 데이터 제공자에게 대가를 지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트레이스가 데이터의 등록 시점과 출처, 이용 권한 등을 기록하면 월러스는 원본 파일을 암호화해 저장하고 접근 권한을 관리한다.


[현장] 삼성 월렛 손잡더니 韓 금융권까지…수이, “금융기관 다수와 협력 논의”아데니이 아비오둔 미스틴랩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가 12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 네트워크와 수이·월러스의 통합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데이터 재단이 지난 6월 출시한 트레이스에는 현재까지 2억5000만건 이상의 데이터 제공 기록이 등록됐다. 하루 평균 300만건 이상의 출처 증명 영수증도 처리하고 있다. 데이터 거래 플랫폼 클레드(Kled)는 15억건 이상의 데이터 등록을 진행하고 있으며 누모(Numo)와 오토(Oto) 등은 AI 연구소와 로봇 개발기업 등에 데이터 라이선스를 공급하고 있다.


수이 재단은 이번 투자를 통해 데이터의 저장·검증 기능뿐 아니라 데이터 네트워크의 경제 활동을 수이 생태계로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기존 데이터 네트워크의 토큰인 DATA는 수이 기반 토큰으로 1대1 비율로 이전될 예정이며, 독립 블록체인은 전환 절차가 완료된 이후 운영을 종료한다. 이승윤 포세이돈 의장 겸 PIP랩스 대표도 수이 재단의 전략 고문으로 합류한다.


아비오둔 CPO는 “데이터 네트워크는 네트워크 수익률 측면에서 지금 상위 20위 내에 드는 기업”이라며 기존 레이어1 네트워크가 수이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해당 생태계의 경제 활동도 함께 이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AI 데이터의 이용 권리와 거래 이력을 수이에서 관리하고, 향후 AI 에이전트가 이를 실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비트코인 담보 금융 분야도 확대하고 있다. 수이 기반 금융 인프라 하시(Hashi)는 20곳 이상의 출시 파트너로부터 5억달러가 넘는 자본 투입 약정을 확보했으며 이달 말 메인넷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담보로 활용해 대출이나 유동성 공급 등 금융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다만 5억달러는 실제 운용이 완료된 자금이 아니라 파트너들의 투입 약정 규모다.


수이의 전략은 스테이블코인 송금과 금융상품 거래, AI 에이전트의 자율거래, 학습 데이터 관리 등을 하나의 블록체인 생태계로 연결하는 데 맞춰져 있다. 삼성 월렛 협력과 데이터 네트워크 투자가 구체화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기관과 진행 중인 협의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지, 한국의 스테이블코인 제도 정비가 수이의 국내 사업 확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향후 관건으로 남았다.


als2051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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