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AI 메모리, 미국 대표지수, 에이전틱 AI 관련 ETF 소식을 알렸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메모리·스토리지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 ETF’를 상장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S&P500 ETF’가 올해 하반기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에이전틱 AI 관련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미국에이전틱AI TOP2+ ETF’를 선보인다.
◆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 ETF 상장
삼성자산운용(대표이사 김우석)이 AI 산업 확산에 따라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데이터 저장 장치 기업에 투자하는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 ETF’를 신규 상장한다.
삼성자산운용이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 ETF를 신규 상장한다. [사진=삼성자산운용]인공지능 산업 발전으로 처리해야 할 데이터뿐 아니라 저장해야 하는 데이터 양도 함께 증가하면서 데이터 저장 장치가 글로벌 AI 산업의 새로운 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는 마이크론과 샌디스크에 약 50% 수준으로 투자하고, 씨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에 약 30% 수준으로 압축 투자한다.
해당 기업들은 SSD와 HDD를 제조하는 미국 대표 기업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들 기업이 글로벌 AI 메모리와 스토리지 시장의 선두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AI 산업은 GPU와 ASIC 등 연산 분야가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AI 에이전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AI 연산의 결과물인 데이터 메모리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산용 반도체와 네트워크 등 연산 관련 자원은 재사용이 가능한 반면, AI로 생성된 데이터는 누적돼 저장되기 때문에 관련 설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생성된 AI 데이터 대부분은 NAND 메모리로 구성된 SSD와 자기디스크로 만들어진 HDD에 저장된다.
SSD는 AI 연산에서 자주 불러오고 빠르게 저장해야 할 데이터를 처리하는 ‘속도’를 담당한다. 대용량 저장장치인 HDD는 질적·양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저장하고, SSD와 조합해 AI 연산의 바탕이 되는 ‘용량’을 담당한다.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 ETF는 핵심 메모리 기업인 SSD 대표기업 마이크론과 샌디스크에 집중 투자한다. 전 세계 HDD의 80% 이상을 과점하고 있는 씨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에도 분산 투자한다.
동시에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 스토리지 성장에 수혜를 받는 컨트롤러&IP 기업, 스토리지 플랫폼 기업, 데이터 스토리지 서버 제조 기업에도 투자한다.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는 누적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AI 메모리 스토리지 핵심기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밸류체인에도 함께 투자할 수 있는 ETF”라고 말했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미국S&P500 ETF 하반기 개인 순매수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이사 이준용 최창훈) ‘TIGER 미국S&P500 ETF’가 올해 하반기 들어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TIGER 미국 S&P500이 하반기 개인 순매수 1위를 달성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하반기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대표지수에 대한 투자 수요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52거래일간 TIGER 미국S&P500 ETF의 개인 순매수 금액은 1조4644억원이다. 국내 상장 ETF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해당 ETF는 지난 4월 15일부터 103거래일 연속 개인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 기간 누적 개인 순매수 금액은 3조613억원이다.
하반기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에도 6821억원의 개인 자금이 유입됐다. 국내 상장 ETF 전체 5위다. 이에 따라 TIGER 미국 대표지수 ETF 2종의 하반기 개인 순매수 합계는 2조1465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환율 하락 구간에서도 매수세가 이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S&P500 지수는 하반기 들어 소폭 상승한 반면 원·달러 환율은 6월 말 1549.4원에서 이달 14일 1347.3원까지 13% 이상 하락했다.
이 같은 환율 하락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TIGER 미국S&P500 ETF 순매수를 이어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환율 변동과 관계없이 미국 대표지수에 대한 장기 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P500 지수는 오는 18일 장 마감 후 정기 변경을 진행한다. 21일 개장부터 블룸에너지, 에버퓨어, 일루미나 3개 종목이 새롭게 편입된다.
블룸에너지는 데이터센터 등에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공급한다. 에버퓨어는 기업용 데이터 스토리지·관리 솔루션 기업이다. 일루미나는 유전체 분석 장비 분야의 대표 기업이다.
투자자는 별도의 종목 교체 없이도 S&P500 지수의 정기 변경을 통해 미국 주요 기업과 산업 변화를 포트폴리오에 반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상율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하반기 개인 순매수 1위는 주식시장이 흔들릴 때 투자자들이 단일 종목이나 특정 업종보다 장기적으로 검증된 미국 대표지수에 분산 투자했음을 보여준다”며 “S&P500 지수는 정기 변경을 통해 AI 인프라, 데이터, 바이오 등 새로운 성장 산업을 꾸준히 반영하는 만큼, 투자자들이 TIGER 미국S&P500 ETF 하나로 미국 경제의 성장을 오래 함께할 수 있도록 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미국에이전틱AI TOP2+ ETF 상장
NH-아문디자산운용(대표이사 길정섭)이 에이전틱 AI 관련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미국에이전틱AI TOP2+ ETF’를 상장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HANARO 미국에이전틱AI TOP2+ ETF를 상장한다. [이미지=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미국에이전틱AI TOP2+ ETF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에이전틱 AI 및 이를 지원하는 기술 생태계 관련 기업 10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에이전틱 AI는 사용자의 개별 지시 없이도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수립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AI를 말한다.
투자 대상 10개 종목은 사업보고서와 공시자료를 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문맥 분석으로 평가해 에이전틱 AI 관련도를 점수화하고 시가총액을 함께 반영해 선정된다.
이 가운데 파운데이션 모델을 보유한 상위 2종목을 각각 25% 비중으로 담아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포트폴리오는 AI 에이전트의 작동 구조를 따라 두 축으로 구성된다. 에이전트가 판단과 계획을 담당하려면 AI 모델이 필요하고, 실제 작업을 수행하려면 이를 구동·관리하는 인프라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
이에 따라 프론티어 AI 모델을 직접 개발하거나 이를 구동할 클라우드까지 보유한 기업을 상위에 배치한다. 연산, 네트워크, 데이터, 보안 등 에이전트 구동에 필요한 인프라 기업도 고르게 편입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상위 2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다. 이외에도 메타, 아마존닷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데이터독, 델 테크놀로지 등을 편입하고 있다.
에이전틱 AI는 기업 업무와 산업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클로드와 코파일럿 등 AI 도구가 업무 환경에 도입되고 있으며, 최근 오픈AI가 출시한 GPT-6 Astra는 추론과 컴퓨터 사용 등 여러 영역으로 활용 범위를 넓혔다는 설명이다.
기업이 AI 에이전트에 민감 정보와 실제 업무 권한을 맡기기 시작하면서 모델 자체뿐 아니라 이를 안전하게 실행·관리하는 인프라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지수 방법론상 테마 관련도가 높은 기업이 신규 상장할 경우 정기변경을 기다리지 않고 특별편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현재 비상장 상태인 앤트로픽, 오픈AI 등 주요 프론티어 AI 기업들이 상장할 경우 적격 요건 충족 여부에 대한 지수위원회 검토를 거쳐 포트폴리오에 반영될 수 있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에이전틱 AI를 통한 생산성 혁신이 본격화되는 현시점이 관련 핵심 섹터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적기”라며 “HANARO 미국에이전틱AI TOP2+ ETF는 핵심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에 집중하면서 관련 인프라 생태계까지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