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과 SK하이닉스가 호남·서남권 지역을 무대로 역대 최대 규모의 첨단 산업 투자에 나선다. 양사는 총 825조원을 투입해 대규모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 지역을 미래 차세대 첨단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 삼성, 호남 지역에 425조 투자… 반도체·AI·미래 에너지 육성
삼성이 호남 지역의 첨단 산업 발전을 위해 총 42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사진=더밸류뉴스]
삼성(회장 이재용)이 호남 지역의 첨단 산업 발전을 위해 총 42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삼성전자는 광주광역시에 약 400조원을 투입해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Fab) 2개를 건설하고 차세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며, 전력과 용수 등 인프라 확보 여건을 고려해 광주를 후보지로 정했다.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는 삼성SDS가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210메가와트(MW)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인공지능 전환(AX) 지원과 산업 생태계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영광 수전해 설비를 포함한 무탄소 발전 및 그린수소 생산기술 실증 등 미래 에너지 분야에 투자한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 내에 디지털 트윈 기반의 혁신 허브 공장과 공조기 생산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북 고창에는 물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 최첨단 물류센터 건설을 추진하며 지역 전반의 산업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 SK하이닉스, 서남권에 400조 투자… 차세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SK하이닉스가 지난 30일 서남권 지역에 400조원 규모의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지=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가 지난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사를 통해 서남권 지역에 400조원 규모의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곽노정 대표이사는 AI 서비스 확산으로 급증하는 글로벌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용인에 이어 대규모 전력과 용수 확보가 가능한 서남권을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K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계획도 공개됐다. SK그룹은 전국적으로 총 15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건립할 예정이며, 이 중 1GW 분량을 서남권 지역에 우선 배정해 구축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반도체 생산 기지와 AI 컴퓨팅 인프라를 연계하고, 현지에 체계적인 AI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국가적 공조를 바탕으로 다져온 반도체 경쟁력을 서남권으로 확장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